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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H에너지, 연패 끊고 3위로

등록일 2021.10.14

▲ 부산 KH에너지와 의정부 희망도시가 펼친 9라운드 4경기.


14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9라운드 4경기가 펼쳐졌다. 의정부 희망도시와 부산 KH에너지의 대결.

양 팀은 4승4패를 기록하며 나란히 3,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은 팀들 간 게임차가 적고 한판 한판이 순위 싸움에 엄청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양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온 힘을 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부산 KH에너지에게는 재미있는 징크스가 있다. 시즌 시작부터 2연승과 2연패를 반복하며 4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그 징크스가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았다.

오더를 공개하자 양 팀 1지명이 2지명과 붙고 3지명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올 시즌 약간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 팀 3지명의 대결이 굉장히 중요해 보인다.

▲ 서능욱-장수영. 장수영 선수의 `거북이작전'이 완벽하게 성공을 거두었다.


1국에서는 1지명 서능욱 선수와 2지명 장수영 선수가 맞붙었다. 상대전적에서는 장수영 선수가 25대21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서능욱 선수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장수영 선수는 최근 7연패를 기록하며 매우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서능욱 선수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장수영 선수의 `거북이작전'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김영삼 해설자가 깜짝 놀랄 만큼 튼튼하게 두며 기회를 엿보던 장수영 선수는 중앙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대마를 잡고 한순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수영 선수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이 이해가 안될 만큼 완벽한 내용으로 승리를 거두며 부산 KH에너지가 선취점을 따냈다.

▲ 김동엽-서봉수.


서봉수 선수와 김동엽 선수가 만난 3국에서 서봉수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부산 KH에너지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서봉수 선수 다운 대국이었다.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대 성공을 거둔 서봉수 선수는 크게 우세한 형세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강수로 일관하며 상대를 몰아붙혔다. 중앙 백돌을 공격하면서 우변에 큰집을 지으며 크게 우세해진 서봉수 선수는 중앙에서 약간의 실수가 나오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부산 KH에너지에 승리를 안겼다.

승리한 서봉수 선수는 개인전적 5연승을 기록하며 7승2패로 최규병, 안관욱 선수와 함께 다승 공동2위에 올랐다. 1위는 8승1패를 기록중인 차민수 선수.

▲ 이기섭-강만우. 강만우 선수가 중요한 3지명 맞대결을 잡아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원투펀치의 힘으로 승리를 거둔 부산 KH에너지는 5승4패로 3위에 오르며 구전녹용과 데이터스트림즈의 뒤를 바짝 쫓았다. 포스트 시즌 진출은 물론 정규리그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반면 의정부 희망도시는 4승5패로 5위까지 밀려나며 남은 라운드에서 더욱 힘을 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10라운드 경기는 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첫 경기는 스타영천과 의정부 희망도시의 대결.

▲ 부산 KH에너지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 역대급 혼전이 펼쳐지고있는 시니어 바둑리그.


▲ 부산 KH에너지의 든든한 주장 서봉수 선수.


▲ 부활의 신호탄을 쏜 장수영 선수.


▲ 의정부 희망도시의 3지명 강만우 선수.


▲ 팀 승리를 확정짓고 마지막 대국을 지켜보고 있는 부산 KH에너지.


▲ 의정부 희망도시의 검토실.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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