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판타지아,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밝혔다
19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10라운드 2경기가 펼쳐졌다. 부천 판타지아와 데이터스트림즈의 대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었다.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데이터스트림즈는 시즌 중반 잠시 흔들렸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에이스 유창혁이 컨디션을 회복했고 2지명 백성호와 3지명 김종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훌륭하게 에이스를 보좌하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 팀 부천 판타지아는 4승5패로 5위에 위치하며 고전하고 있는 모습. 에이스 최규병이 시즌 초반 연승행진을 벌일 때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많은 승수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지만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3지명 정대상이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희망 요소이다.
일찌감치 승부판으로 지목 받았던 3지명 맞대결에서 정대상 선수가 김종준 선수를 누르며 부천 판타지아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김영삼 해설자의 표현에 따르면 혈흔이 낭자했던 한판이었다. 정대상 선수의 하변 공격을 시작으로 시작된 전투는 바둑이 끝날때까지 지속되었다. 우변 전투에서 김종준 선수에게 찾아왔던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정대상 선수의 페이스로 흘러간 바둑은 중앙 전투에서 나온 정대상 선수의 강력한 펀치에 김종준 선수의 대마가 잡히면서 정대상 선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3국에서는 주장 유창혁 선수와 2지명 강훈 선수에게 완승을 거두었다, 초반 우변 전투에서 팻싸움을 통해 유리한 상황을 만든 유창혁 선수는 하변 흑 석점을 잡으며 크게 우세해졌다. 이후 펼쳐진 우상귀 팻싸움에서도 승리하며 확실한 우위에 오른 유창혁 선수는 이후 간명한 수법으로 국면을 정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개인전적 3연승을 기록한 유창혁 선수의 활약으로 데이터스트림즈가 1대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주장 최규병 선수와 2지명 백성호 선수가 만난 2국에서는 최규병 선수가 완벽한 내용으로 완승을 거두며 부천 판타지아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규병 선수의 기량이 물이 올랐음을 알수있게 하는 대국이었다. 초반 하변전투에서 우세를 잡은 최규병 선수는 중앙에서 엄청난 타개능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따냈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부천 판타지아는 5승5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르며 포스트 시즌 진출 확률을 높였다. 패한 데이터스트림즈는 6승4패로 2위를 유지.
20일에는 구전녹용과 KH에너지가 10라운드 3경기를 펼친다. 대진은 차민수-장수영(2:2), 김일환-김철중(6:3), 안관욱-서봉수(4:8.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