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탄 영암 월출산, 포스트 시즌 진출 노린다
21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0라운드 4경기가 펼쳐졌다. 4승5패로 6위를 달리고 있는 영암 월출산과 3승5패로 8위에 위치한 통영 디피랑의 대결.
하위권에 위치한 양 팀 으로썬 반드시 잡아야 하는 한판. 특히 최하위에 위치한 통영 디피랑은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주 어려워진다.
오더를 열자 김기헌 선수와 김수장 선수의 주장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양 팀 주장으로썬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판인데 상대전적에서는 김수장 선수가 5대2로 앞서고 있다. 3지명 조대현 선수와 2지명 오규철 선수가 만난 1국은 통영 디피랑이 만족스러운 오더. 조대현 선수가 오규철 선수에게 상대전적 9대8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2지명 오규철 선수와 3지명 조대현 선수가 만난 1국에서는 오규철 선수가 완승을 거두며 영암 월출산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통영 디피랑으로썬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조대현 선수의 승리를 기대해 볼 만 했지만 오규철 선수의 대국내용이 워낙 좋았다.
초반 포석에서 우위를 점하며 국면을 주도한 오규철 선수는 상변에서 날카로운 수법을 보여주며 우세하게 대국을 이끌어나갔다. 이후 벌어진 하변 전투에서도 노련한 수법으로 이득을 본 오규철 선수는 우변에서 나온 조대현 선수의 승부수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대마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한 오규철 선수는 개인전적 5승5패를 기록했다.
2국에서 벌어진 주장 맞대결에서 김수장 선수가 김기헌 선수를 꺾으며 영암 월출산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김기헌 선수가 이득을 보며 앞서 나갔지만 우변 전투에서 너무 실리를 밝히다 김수장 선수에게 두터움을 허용하며 만만치 않은 형세가 되었다. 중반까지 백중세를 유지하던 바둑은 김기헌 선수가 끝내기를 너무 서두르다 하변에 흑집을 너무 많이 허용하면서 김수장 선수가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우세를 잡은 김수장 선수는 너무나 완벽하게 후반부를 진행하며 단 한번의 기회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에 골인했다.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5연패에 빠지며 고전하던 김수장 선수가 이후 4승1패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영암 월출산의 포스트시즌 희망을 밝혔다.
승리를 거둔 영암 월출산은 5승5패로 중위권 그룹에 합류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 확률을 크게 높였다. 에이스 김수장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분위기를 타고있는데 이 기세가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반면 통영 디피랑은 3승7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아진 모습.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11라운드 경기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첫 경기는 부천 판타지아와 구전녹용의 대결.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