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H에너지, 징크스 날리며 시즌 첫 단독1위 등극
26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1라운드 2경기가 펼쳐졌다. 데이터스트림즈와 부산 KH에너지의 대결.
양 팀은 똑같이 6승4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를 달리던 구전녹용이 지난 경기에서 패하면서 1,2위로 올라섰다. 승리하는 팀은 단독1위로 올라서고 패하는 팀은 5위까지 내려갈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이다. 올 시즌 2연승과 2연패를 반복하고 있는 부산 KH에너지가 이날 경기에서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오더는 1국 김종준-서봉수, 2국 유창혁-김철중, 3국백성호-장수영으로 결정되었다. 팬들이 기대했던 서봉수와 유창혁의 에이스 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두 에이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장수영 선수와 백성호 선수의 대결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서봉수 선수와 김종준 선수가 만난 1국에서는 서봉수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진행은 만만치 않게 흘러갔지만 중앙 전투에서 서봉수 선수 특유의 날카로운 수가 나왔고 김종준 선수의 실수가 나오면서 서봉수 선수 가 흐름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하변 흑돌의 약점을 이용해 큰 집을 지으며 우세를 확립한 서봉수 선수는 상변 전투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부산 KH에너지가 선취점을 올렸다.
승리를 거둔 서봉수 선수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전적 9승2패로 최규병 선수, 차민수 선수와 함께 다승 공동1위에 올랐다.
유창혁 선수와 김철중 선수가 만난 2국에서는 유창혁 선수가 완승을 거두었다. 하변 전투에서 특유의 유연한 감각을 통해 리드를 잡은 유창혁 선수는 우변 접전에서 큰 집을 지으며 우세를 확립 햇다. 이후 김철중 선수가 중앙 백 대마를 공격 했지만 유창혁 선수의 노련한 타개에 막히며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였고 마지막 상변 승부수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데이터스트림즈가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예상했던 대로 승부판이 된 장수영 선수와 백성호 선수의 대결에서 장수영 선수가 승리를 거두며 부산 KH에너지가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 백성호 선수의 무리한 공격을 완벽하게 응징하며 크게 우세해진 장수영 선수는 안전하게 국면을 운영하며 리드를 유지해나갔다. 결국 불리함을 의식한 백성호 선수가 상변 에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장수영 선수의 완벽한 공격에 대마가 잡히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고 말았다.
2연승과 2연패를 반복하던 부산 KH에너지가 첫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에이스 서봉수 선수가 1승을 책임져주고, 김철중 선수와 장수영 선수중 한명이 승리를 거두는 승리패턴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데이터스트림즈는 2연패를 기록하며 4위로 밀려났다. 2게임 연속 유창혁 선수만 승리를 거두었는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27일에는 영암월출산과 의정부 희망도시의 11라운드 3경기가 펼쳐진다. 대진은 나종훈-김동엽(3:9), 김수장-서능욱(27:22), 오규철-강만우(8:4.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 수당이 지급된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