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뀌자 '이변'...나현, 변상일 꺾고 포스코 잡았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에 4-1 승
새해가 열리자 마자 이변이 일어났다. '부진'의 아이콘 나현 9단이 임인년을 맞는 첫 경기에서 '넘버3' 변상일 9단을 꺾었다. 지난해 끝 모를 침체에 허덕이며 3지명으로 출발했고 랭킹도 46위까지 추락했던 나현 9단이다.
나현 9단은 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변상일 9단을 잡는 쾌거를 이뤘다. 소요시간은 3시간이 채 안 되는 2시간 58분. 내용에서도 149수 만에 대마를 잡는 보기 드문 쾌승이었다.
"대마를 잡으러 가는 선수가 아닌데 오늘 정말 독한 마음으로 각오를 보였다"는 백홍석 해설자. 국후의 나현 9단은 "초반이 잘 풀려서 대마를 안 잡으러 갔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죽는 수가 보여서 잡으러 갔다"는 소감이었다.
변상일 9단의 패배에는 낮에 지나치게 체력을 소모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중국의 한 사이트가 주최한 상금 1억2천만원의 대회 준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전력을 기울였으나 패하고 말았다. 그 때의 시각이 오후 5시반. 이겼다면 나았겠지만, 진 다음에 푹 꺼진 심신을 추스리기엔 시간이 짧았다.
나현 9단의 승리는 수려한합천이 난적 포스코케미칼을 잡는 선제점에 해당했다. 이어 박정환 9단이 박건호 5단을 꺾은 수려한합천은 이창석 8단에게만 한 판을 내줬을 뿐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을, 박종훈 5단이 박승화 9단을 연달아 격파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이겼다 하면 4-1 이네요"라고 말한 최유진 캐스터. 이날 승리로 지난 두 경기에서의 1-4 패배를 씻어낸 수려한합천은 4승2패로 단독 3위에 랭크됐다. 4전 전승을 달리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포스코케미칼은 개인 승수에서 바둑메카의정부에 앞서며 불안한 1위.
최근 두 경기에서 설현준 6단과 박하민 8단에게 연속 패했던 박정환 9단은 해가 바뀌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모양새. 여기에 2지명 박영훈 9단이 6전 전승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5지명 박종훈 5단이 4승2패로 듬직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문제는 나현 9단이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살아난다면 수려한합천은 정말 무시무시한 팀이 된다"라고 정리한 백홍석 해설자. 한편 박정환 9단은 이날 정규시즌 140승째를 올리면서 최철한 9단(155승), 김지석 9단(143승)에 이어 역대 3위로 빠르게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2일에는 셀트리온(2승3패)과 한국물가정보(4패)가 6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원성진-신재원(0:1), 금지우-강동윤(0:0), 신진서-이영구(2:2), 조한승-김형우(5:0), 강승민-송지훈(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통해 총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바둑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에 4-1 승
새해가 열리자 마자 이변이 일어났다. '부진'의 아이콘 나현 9단이 임인년을 맞는 첫 경기에서 '넘버3' 변상일 9단을 꺾었다. 지난해 끝 모를 침체에 허덕이며 3지명으로 출발했고 랭킹도 46위까지 추락했던 나현 9단이다.
나현 9단은 1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변상일 9단을 잡는 쾌거를 이뤘다. 소요시간은 3시간이 채 안 되는 2시간 58분. 내용에서도 149수 만에 대마를 잡는 보기 드문 쾌승이었다.
"대마를 잡으러 가는 선수가 아닌데 오늘 정말 독한 마음으로 각오를 보였다"는 백홍석 해설자. 국후의 나현 9단은 "초반이 잘 풀려서 대마를 안 잡으러 갔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죽는 수가 보여서 잡으러 갔다"는 소감이었다.
변상일 9단의 패배에는 낮에 지나치게 체력을 소모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중국의 한 사이트가 주최한 상금 1억2천만원의 대회 준결승에서 신진서 9단을 상대로 전력을 기울였으나 패하고 말았다. 그 때의 시각이 오후 5시반. 이겼다면 나았겠지만, 진 다음에 푹 꺼진 심신을 추스리기엔 시간이 짧았다.
나현 9단의 승리는 수려한합천이 난적 포스코케미칼을 잡는 선제점에 해당했다. 이어 박정환 9단이 박건호 5단을 꺾은 수려한합천은 이창석 8단에게만 한 판을 내줬을 뿐 박영훈 9단이 최철한 9단을, 박종훈 5단이 박승화 9단을 연달아 격파하며 4-1 대승을 거뒀다.
"이겼다 하면 4-1 이네요"라고 말한 최유진 캐스터. 이날 승리로 지난 두 경기에서의 1-4 패배를 씻어낸 수려한합천은 4승2패로 단독 3위에 랭크됐다. 4전 전승을 달리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포스코케미칼은 개인 승수에서 바둑메카의정부에 앞서며 불안한 1위.
최근 두 경기에서 설현준 6단과 박하민 8단에게 연속 패했던 박정환 9단은 해가 바뀌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서는 모양새. 여기에 2지명 박영훈 9단이 6전 전승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5지명 박종훈 5단이 4승2패로 듬직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문제는 나현 9단이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살아난다면 수려한합천은 정말 무시무시한 팀이 된다"라고 정리한 백홍석 해설자. 한편 박정환 9단은 이날 정규시즌 140승째를 올리면서 최철한 9단(155승), 김지석 9단(143승)에 이어 역대 3위로 빠르게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2일에는 셀트리온(2승3패)과 한국물가정보(4패)가 6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원성진-신재원(0:1), 금지우-강동윤(0:0), 신진서-이영구(2:2), 조한승-김형우(5:0), 강승민-송지훈(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통해 총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최종 순위를 다투는 바둑리그의 팀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