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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투혼 이창호 "언젠가는 삼삼을 팔 지도..."

등록일 2022.01.10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4경기
유후(YOUWHO), 수려한합천에 3-2 승


팀당 두 경기 또는 세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시작한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전.후반기를 독립리그로 진행하는 이번 시즌의 특성상 모든 팀들의 마음이 급해진 상황에서 강도 높은 순위싸움이 전개됐다.

7라운드에서는 전 경기 엉덩방아를 찧었던 포스코케미칼이 금새 일어서며 가장 먼저 5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들어 두 차례나 5-0 승리를 보여준 포스코케미칼이다. 5승1패로 1위를 지켜낸 포스코케미칼은 개인 승수에서도 22승으로 독보적이다.

▲ 이 경기를 지면 4위 진입의 희망이 사라지는 유후가 강팀을 상대로 집념의 승부를 펼쳤다.


바둑메카의정부는 개막전 패배 이후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선도마와 유일한 대항마로 각축을 벌이는 두 팀은 다음 8라운드 2경기에서 전반기 패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반면 전기 준우승팀 한국물가정보는 6연패, 정관장천녹은 2승(5패)에 머무르며 전반기의 희망을 후반기로 미뤘다. 중위권 혼전의 복판에 있는 킥스와 컴투스타이젬은 휴번인 셀트리온과 더불어 3승3패.

▲ 랭킹, 상대전적, 지명그룹 등 여러 면에서 열세에 있는 이태현 8단(왼쪽)이 초반 승부처에서 압도적인 전과를 거둔 끝에 나현 9단에게 132수 만에 불계승.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7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신생팀 유후가 접전 끝에 수려한합천을 3-2로 꺾었다. 이태현 8단과 안성준 9단이 선제 2승을 거둔 다음 2-2로 쫒기는 상황에서 이창호 9단이 박종훈 5단에게 역전승했다. 유후는 4위권 진입의 희망을 살리며 3승3패, 수려한합천은 5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4승3패.

개인 다승에서는 박영훈 9단이 7연승으로 선두. 그 뒤를 한 경기 덜 치른 신진서 9단과 설현준 6단, 이창석 8단이 6전 전승으로 따르고 있다.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5승2패. 3위 변상일 9단과 5위 김지석 9단은 나란히 5승1패.

▲ 자신보다 25살이나 아래인 박종훈 5단을 상대로 3시간 55분을 싸운 이창호 9단(오른쪽). 승부의 가파른 고비를 넘나드는 순간에는 거듭된 초읽기 독촉에 돌을 떨어뜨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이 생각을 고쳐 다른 곳에 놓은 수가 승착.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8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셀트리온-컴투스타이젬(13일), 바둑메카의정부-포스코케미칼(14일), 유후-킥스(15일), 정관장천녹-한국물가정보(16일). 수려한합천은 휴번이다.

2021-2022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수려한합천은 부진한 김진휘 5단 대신 2002년생 현유빈 4단(74위)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안성준 9단(왼쪽.10위)의 벽에 막혔다.


▲ 박정환 9단(오른쪽)은 안국현 9단을 상대로 천적의 위용을 과시하며 상대전적 6승.


▲ 박영훈 9단(왼쪽)은 크게 유리했던 바둑이 역전의 위기로까지 내몰린 상황에서 용케 반집을 찾아내며 7연승을 이어갔다. 계가 직전 윤찬희 9단이 돌을 거두면서 결과는 불계 처리.


▲ 마지막 이창호 9단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유후는 잔칫집으로 변했다.


▲ 지난 라운드에서 포스코케미칼을 4-1로 대파한 수려한합천으로선 뜻밖의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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