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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명국으로 끝낸 신진서 "요즘은 칼이 무뎌진 것 같아서..."

등록일 2022.01.14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
셀트리온, 컴투스타이젬에 3-2 승


2021-2022 KB리그는 이번주부터 8라운드로 들어섰다. 총9라운드의 일정으로 팀당 한 경기 또는 두 경기만을 남겨 놓은 종반전이다.

8라운드 대진은 셀트리온-컴투스타이젬, 바둑메카의정부-포스코케미칼, 유후-킥스, 정관장천녹-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은 휴번이다.

▲ 3승3패의 4위팀과 6위팀이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외다리 대결을 펼쳤다.


"오늘 대결하는 두 팀. 이번 KB리그는 전반기 4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정말 이기고 싶을 겁니다."

송태곤 9단의 중계 해설로 진행된 첫 경기에서 4위 셀트리온이 6위 컴투스타이젬을 밀어내고 4강 진입의 결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했다. 최종 스코어는 3-2. 개별 대국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승부가 많았다.

▲ 지난 경기에서 이영구 9단을 130수 만에 뉜 신진서 9단(오른족)이 이번엔 박진솔 9단을 131수의 단명국으로 제압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7전 전승의 시즌 전적.


신진서 9단의 선제점으로 시작한 경기는 이어 이번 시즌 5패만을 기록하고 있던 강승민 7단(51위)이 9위 한승주 9단을 꺾으면서 이변의 첫 총성을 울렸다. 상대전적에서도 강승민 7단이 2승6패로 뒤져 있었기에 바둑TV 해설자 4명 모두가 한승주의 승리를 예상한 대국이었다(셀트리온 2-0).

컴투스타이젬의 최정 9단이 한 판을 만회한 상태에서 48위의 5지명 한상조 4단이 8위 원성진 9단을 꺾은 것은 더 큰 이변이었다. 결과는 반집. 올 시즌 처음으로 KB리그 무대를 밟은 햇병아리가 지난 시즌 전승 신화의 주인공을 물리친 쾌거였다.

▲ 이번 시즌 누구보다도 마음 고생이 심했을 강승민 7단(오른쪽)이 한승주 9단을 상대로 염원하던 첫승을 따냈다. "바둑은 어려웠던 것 같고 마음 편하게 둔 것이 주효했다"는 국후 소감.


팀 스코어 2-2에서 조한승 9단이 박하민 8단을 꺾은 것도 이변이라면 이변. 컴투스타이젬의 안형준 감독이 경기전 '키 매치'로 꼽은 이 판이 결국 승부를 좌우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개막 전 '후보 1순위'로 꼽히던 셀트리온은 4승3패로 4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컴투스타이젬은 2연패-3연승-2연패의 롤러코스터를 타며 7위(3승4패).

▲ 농심배 이벤트 대국 포함 나흘 연속 대국을 치른 최정 9단은 짙은 피로감 속에서도 유오성 6단에게 역전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3연패로 출발한 시즌 전적도 최근 3연승으로 3승3패.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4일 바둑메카의정부(5승1패)와 포스코케미칼(5승1패)가 8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원영-박건호(0:0), 문민종-최철한(0:0), 김지석-류민형(5:1), 설현준-변상일(0:5), 박상진-이창석(1:3,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1-2022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2019년 몽백합배 예선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꺾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한상조 4단(오른쪽). 원성진 9단은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이나 반집패를 당하는 아픔 속에 4승3패.


▲ 지난해 101판을 두었고 1월 들어서도 벌써 8판이나 대국한 최정 9단. 금요일 하루를 쉰 다음 토요일에 원성진 9단과 우슬봉조배 본선을 두고, 내주 월요일부터는 오유진 9단과 호반배 결승5번기에 나선다.


▲ 컴투스타이젬은 내주 한국물가정보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셀트리온은 3위 수려한합천과의 한 판 승부를 남겨놓고 있다.


▲ "요즘은 칼이 무뎌진 것 같아서 많이 갈고 나왔다. 오늘 내용이 괜찮아서 다행이다." (신진서 9단. 왼쪽)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한동안 바둑을 멀리하고 건강하게 지내자고 마음 먹었다." (강승민 7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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