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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끝냈나(?)"...LG배 앞둔 신진서 '조기 귀가'

등록일 2022.02.06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1라운드 3경기
셀트리온, 바둑메카의정부에 4-1 승


전반기를 2위로 마친 신흥 강호 바둑메카의정부와 4위로 턱걸이한 전기 우승팀 셀트리온.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확보한 상태에서 우승을 향해 매진해야 하는 두 팀이 후반기 출발선상에서 마주했다.

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승부는 보다 고삐를 죄야 하는 입장의 셀트리온이 바둑메카의정부를 4-1로 꺾었다. 신진서 9단의 선제점에 강승민 7단, 원성진 9단, 금지우 3단의 승점이 차례로 더해졌다. 바둑메카의정부는 마지막에 설현준 7단만이 승리하며 영패를 면했다.

▲ 전반기와는 완전 다른 대진으로 맞붙은 대결에서 셀트리온이 재차 4-1 대승을 거뒀다.


예상밖 압승이었다. 스코어도 그랬고 내용에서도 그랬다. 3-0으로 팀 승부가 끝난 시점이 밤 10시 정각. 이례적으로 빠른 결말이었고, 더욱이 셀트리온이 이긴 세 판 중 두 판은 대마를 잡으며 150수도 안 돼 끝낸 것들이었다.

신진서 9단은 이번에도 가장 먼저 대국을 마쳤다. 상대 전적 2승에서 마주한 박상진 6단을 개전 2시간 10분 만에 돌려세우며 리그 9연승을 달렸다. 후반기의 첫승이자 지난 시즌부터 따지면 정규리그 13연승 행진.

▲ 일찌감치 검토실로 돌아온 신진서 9단은 팀원들의 경기를 지켜보다 "어서 들어가 쉬라"는 백대현 감독의 종용에 따라 밤 10시 조금 못 미쳐 귀가했다.


바둑TV에서 메인판으로 중계했던 30대 간판 스타들의 대결에선 원성진 9단이 146수의 단명국으로 김지석 9단을 꺾었다. 비세의 김지석 9단이 대마 승부를 걸어온 것을 정확히 응징, 거꾸로 대마 옥쇄를 받아냈다.

리그 7연승이 끊긴 김지석 9단은 7승2패. 전반기에 네 차례나 반집 승부를 벌이며 4승4패에 머물렀던 원성진 9단은 쾌조의 첫걸음과 함께 리그 3연승으로 크게 일어섰다. 김지석 9단에게 5연패 후 2연승으로 따라붙은 전적은 6승9패.

▲ 상변에서 착각으로 대량 실점을 한 다음 바로 머리를 친 김지석 9단(오른쪽). 이 때라도 브레이크가 필요했지만 반대로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밖에 셀트리온은 전반기에 각각 1승6패와 2승3패로 부진했던 강승민 7단과 금지우 3단까지 나란히 승점을 추가하며 더 좋을 수 없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백대현 감독이 기대했던 원래의 모습이 나온 것. 반면 바둑메카의정부는 전반기 때처럼 설현준 7단을 제외한 네 명의 선수가 모두 패하며 셀트리온과의 악연을 끊어내지 못 했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6일 정관장천녹과 수려한합천이 1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홍성지-박정환(1:12), 최재영-박종훈(3:1), 이동훈-김진휘(0:2), 김명훈-박영훈(4:2), 송규상-나현(1:2,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셀트리온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힘을 내줘야 하는 강승민 7단(오른쪽)이 포위한 이원영 8단의 대마를 거꾸로 잡으며 회복을 알렸다.


▲ 문민종 5단에게 2승으로 강한 면모의 금지우 3단(오른쪽)이 중반의 큰 고비를 잘 넘기며 3전 3승.


▲ 바둑메카의정부는 마지막에 설현준 7단(오른쪽)이 조한승 9단을 꺾으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 나란히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셀트리온의 3지명 강승민 7단(왼쪽)과 5지명 금지우 3단.

"(전반기에 고전한 이유는) 일단 실력적인 부분이 가장 큰 것 같고, 욕심도 많아가지고 그게 역효과가 난 것 같다. 좀 더 겸손해져야 할 것 같다." (강승민 7단)

"(문민종 선수와의 상성이 잘 맞는가 하는 부분은) 느끼진 못 하는데 그런 것 같다." (금지우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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