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김명훈, 박영훈의 9연승 저지

등록일 2022.02.07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1라운드 4경기
정관장천녹, 수려한합천에 3-2 승


"전반기에 부진했던 팀들이 후반기 들어 활약하면서 리그가 더욱 재밌어지고 있어요." (유창혁 해설위원)

전.후반기를 독립적으로 치르는 새 시스템이 리그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 팀이 그 팀 맞나"하는 의문이 연일 꼬리를 물 정도로 전반기에 침묵했거나 아쉬웠던 팀들의 분전이 눈부신 후반 라운드의 출발점이다.

▲ 이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1라운드 네 경기 중 세 경기에서 전반기에 패한 팀이 승리하는 복수혈전이 펼쳐졌다.


6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런 흐름은 예외가 아니었다. 주인공은 전반기를 8위로 마친 정관장천녹. 다시 한번 주어진 4강 진입의 기회 앞에서 전반기 3위의 강팀 수려한합천을 3-2로 꺾었다. 전반기엔 수려한합천에 1-4로 크게 패하며 출발했던 정관장천녹이었다.

팀이 살아나기 위해선 힘을 내줘야 하는 1지명 이동훈 9단과 2지명 김명훈 8단이 크게 일어섰다. 각각 김진휘 5단과 박영훈 9단을 꺾으며 선제 2승을 가져왔다. 정관장천녹의 원투 펀치가 나란히 승리한 것은 전반기 6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 전반기에 김진휘 5단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했던 이동훈 9단(오른쪽)이 이번엔 꺼진 불도 다시 들춰보는 듯한 자세로 후환을 막았다. 상대 전적 2패 후의 첫승.


특히 김명훈 8단의 승리는 8연승을 달리는 상대 에이스를 꺾은 것으로 최명훈 감독이 함박 웃음을 터뜨릴 만했다. 내용에서도 단 한번도 불리한 적 없는 168 만의 불계승. 박영훈 9단이 패하면서 이번 시즌의 전승자는 9전 전승의 신진서 9단만 남게 됐다.

팀 스코어 2-2에서의 결승점은 5지명 송규상 6단의 손에서 나왔다. 나현 9단을 상대로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안전하게 반집을 지켜내는 내용. 수려한합천은 박정환 9단과 박종훈 5단의 승리가 무위로 돌아갔다.

▲ 홍성지 9단과의 리턴매치에서 재차 승리하며 상대 전적의 간격을 13승1패로 벌린 박정환 9단(왼쪽). "많이 유리한데도 끝까지 치열하다"는 멘트가 중계석에서 여러차례 나왔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르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후반기 2라운드를 속행한다. 대진은 바둑메카의정부-컴투스타이젬(10일), 수려한합천-한국물가정보(11일), 정관장천녹-셀트리온(12일), 유후-포스코케미칼(13일). 킥스는 휴번이다.

2021-2022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판 승패에 따라 승자에게는 300만원, 패자에게는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지급한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형세 판단에 문제가 있었던 듯한 최재영 6단. 박종훈 5단(오른쪽)이 중앙을 크게 둘러싼 다음에는 기회가 없었다.


▲ 전반기의 리턴매치에서 송규상 6단(오른쪽)이 또 승리하며 나현 9단과의 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 경기 시작 직후 나란히 임전 소감을 밝힌 정관장천녹의 최명훈 감독(왼쪽)과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


▲ 전반기에 부진했던 세 명의 선수가 팀 승리를 합작한 정관장천녹. 기쁠 수밖에 없다.


▲ 전반기에 다섯 경기를 4-1 대승으로 장식한 수려합합천이지만 완전한 구심체를 이루기 위해선 해결 과제가 여럿 남아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