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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누나는 무서워"

등록일 2022.02.11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2라운드 1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컴투스타이젬에 3-2 승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이번 주 후반기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네 경기 모두 상대적으로 하위인 팀들이 이겨 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라운드는 어떨까.

공표된 대진은 흥미로우면서도 긴장감 있게 짜였다. 바둑메카의정부-컴투스타이젬(11일), 수려한합천-한국물가정보(12일), 정관장천녹-셀트리온(13일), 유후-포스코케미칼(14일). 매 경기가 전반기에 4위 안에 든 팀과 그렇지 못한 팀간의 연속 대결이다.

▲ 양 팀 1.2지명이 모두 패하는 역대급 이변 속에서 바둑메카의정부가 전반기에 이어 다시 3-2로 컴투스타이젬을 눌렀다.


첫 경기부터 파란만장했다. 다섯 판 가운데 네 판에서 하위 랭커가 승리하는 이변의 연속선상에서 양 팀 1.2지명이 모두 패하는 사태가 펼져쳤다.

바둑메카의정부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 김지석 9단과 설현준 7단은 각각 박진솔 9단과 최정 9단에게 패했다. 그런가 하면 컴투스타이젬의 1.2지명 박하민 8단과 한승주 9단 역시 박상진 6단과 이원영 9단에게 차례로 일격을 맞으면서 승부의 초점은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다른 한 판으로 튀었다.

▲ 상대 전적과 랭킹, 지명 그룹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박진솔 9단(오른쪽)이 보란 듯이 김지석 9단을 꺾었다. 김지석은 자신의 전공 분야인 사활에서 보기 드문 착각을 범한 것이 패인. 일찌감치 한 무더기의 돌이 잡혔다.


바둑메카의정부의 퓨처스 위태웅 4단이 함성과 흙먼지로 얼룩진 승부를 마무리하는 주인공이 됐다. 팀 스코어 2-2에서 컴투스타이젬의 5지명 한상조 4단을 꺾었다(10일 바둑TV 스튜디오).

최정 9단은 지난 경기에서 랭킹 6위 신민준 9단을 꺾은 데 이어 이번에 10위로 진입한 설현준 7단마저 꺾었다. 초반의 압도적인 우세를 지키지 못 하고 여러 차례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까지 버텨냈다(274수 백 불계승). 신민준 9단과 설현준 7단은 둘 다 99년생으로 최정 9단보다 세 살 아래.

▲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김형우 9단에게 뼈아픈 반집패를 당한 것이 약이 되었을까. 후반기 들어 연속 강자들을 꺾으며 3승4패였던 시즌 전적도 5승4패로 크게 돌아섰다.


1라운드를 대패한 바둑메카의정부와 1라운드에서 대승을 거둔 컴투스타이젬은 나란히 1승1패가 됐다. 후반기 들어 상위팀이 하위팀을 이긴 첫 사례. 김지석과 설현준, 막강한 상대 투톱을 꺾고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컴투스타이젬 안형준 감독의 아쉬움이 컸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1일 수려한합천과 한국물가정보가 2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정환-송지훈(1:0), 박종훈-김정현(1:1), 박영훈-강동윤(13:15), 김진휘-이영구(1:1), 나현-김형우(2: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최근 컨디션이 좋은 박상진 6단(왼쪽)이 완승의 내용으로 박하민 8단에게 당한 3연패를 끊어냈다.


▲ 이원영 9단(왼쪽)은 한승주 9단에게 당한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 전적 4승2패.


▲ 문민종 5단의 대타로 두 번째 부름을 맏은 위태웅 4단(오른쪽)이 한상조 4단에게 역전승한 것이 팀 승부를 가르는 천냥짜리 승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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