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신진서, 신민준 격파...셀트리온 1차전 압승

등록일 2022.04.16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
승부 원점...17일 2차전서 결판


'불패의 주장' 신진서 9단을 앞세운 셀트리온이 1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킥스를 3-0으로 꺾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은 4위팀에게 1승 또는 무승부만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준다. 플레이인토너먼트를 거친 6위 셀트리온이 1차전을 승리하면서 양 팀은 내일 2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 셀트리온 선수들의 상대전적이 모두 크게 우위를 점했던 시작 세 판의 오더. 결과도 그대로 나타났다.


예상 밖 압승이었다. 오전 10시에 동시 시작한 1~3국을 셀트리온이 모두 가져갔다. 승부가 끝난 시각은 오후 1시 24분. 후반전 출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한상훈 9단과 김승재 8단 등 킥스의 선수들은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정규시즌 전후반기 모두 킥스에 패했던 셀트리온으로선 회심의 설욕전이라 할 만했다. 가장 먼저 끝난 1지명 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신민준 9단을 꺾은 셀트리온은 퓨처스 대결에서 이원도 8단이 강지훈 4단을, 마지막에 조한승 9단이 박민규 7단을 잡으며 승부를 끝냈다.

▲ 입단 동기이기도 한 '양신'의 대결. 신진서 9단(오른쪽)이 좌변 공방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209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23승7패의 상대전적.


이틀 전 미디어데이에서 "신진서 선수를 만나는 게 우리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만나면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피하고 싶다"고 말한 신민준 9단이다. 하지만 팀이나 개인이나 원치 않았던 주장 대결이 성사됐고 이 판의 결과가 팀 승부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나머지 두 판에서도 셀트리온은 상대전적에서 이원도 8단이 강지훈 4단에게 4승2패(최근 4연승), 조한승 9단이 박민규 7단에게 7승1패로 큰 우위에 있었다. 이것이 두 판 다 역전승을 거두는 결과로 나타났다. 큰 승부 경험에서 차이가 많았던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백그라운드로 작용했다.

▲ 포스트시즌에선 이례적인 퓨처스들의 만남. 120여수까지 크게 유리했던 강지훈 4단(왼쪽)이었지만 승부는 경험 많은 이원도 8단이 역전승.


"단기전이 되니 셀트리온의 힘이 무섭게 느껴진다"는 백홍석 해설자. "신진서라는 확실한 1승 카드의 힘을 보여줬다"는 이희성 해설자.

셀트리온이 승리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내일(17일) 최종 승부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아울러 아래 <표>에서 보듯 2차전 오더도 미리 공개됐다.

▲ "요즘 연패를 많이 당해서 6연패 정도는 익숙하다"는 조한승 9단(왼쪽)이고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내일도 기세를 타서 준플레이오프에 꼭 가고 싶다"는 신진서 9단이다.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2차전 오더


▲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1~3국을 동시에 진행하며 이 결과에 따라 다음 4,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