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밀인데 알려줄까요"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 9라운드 3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유후에 4-1 승
"안 그래도 어떻게 하면 선수분들한테 잘해드릴 수 있을까 여쭙고 있는데 아직 다 듣진 못했습니다." (한해원 감독)
-영업비밀인데 알려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최유진 캐스터)
"한 200프로 알려드려도 되는데 워낙 한해원 감독이 다재다능하고 능력도 출중하신 분이라 잘 할 것 같습니다." (김영삼 감독)
경기 도중 가진 두 감독의 인터뷰가 훈훈한 웃음을 안겨줬다. 승부를 겨룬다기 보단 정겨움이 느껴졌다. 십 수년 전 몇 년 간을 한국물가정보배를 같이 진행한 인연에, 평소 한 감독이 김 감독의 부인 현미진 프로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등 관계가 좋은 두 사람이다.
신생팀으로 8위에 그친 유후이고 전반기에 1등 같은 2위를 하고도 4위 밖으로 밀려난 바둑메카의정부다. 처한 형편은 달라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건 마찬가지였다.
"저는 원래가 마음 고생을 안 하는 스타일이라 하하" 웃으면서도 "저의 문제로 이렇게 된 것 같고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으니까 끝까지 살아남아 보도록 하겠다"고 말한 김영삼 감독.
KB리그 사상 최초의 여자 감독으로 첫 시즌을 마친 한해원 감독 역시 "팀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저"라고 말하며 다음 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언제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다음 시즌에는 제가 또 선수분들 미리 열심히 분석을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독들의 허허로운 소회를 뒤로 하고 펼쳐진 승부에선 바둑메카의정부가 유후를 4-1로 눌렀다. 전반기 2-3 패배를 갚은 승리. 막내 문민종 5단을 제외하고 팀의 1~4지명인 김지석 9단, 설현준 7단, 이원영 8단, 박상진 6단이 모두 시즌을 마감하는 동그라미를 그렸다.
유후는 안국현 9단만 승리.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창호 9단은 박상진 6단을 상대로 혼신의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반집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3일 수려한합천과 셀트리온의 경기로 5개월의 일정을 마친다. 마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벤트를 준비라도 한 듯 정규시즌 '전승'과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바라보고 있는 신진서 9단이 강력한 적수 박정환 9단과 붙는 일전이 예고돼 있다.
개별 대진은 박정환-신진서(22:28), 김진휘-금지우(1:0), 박영훈-강승민(2:2), 나현-조한승(5:1), 박종훈-유오성(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에는 수려한합천이 4-1로 이긴 바 있으며 리턴매치는 없다.
바둑메카의정부, 유후에 4-1 승
"안 그래도 어떻게 하면 선수분들한테 잘해드릴 수 있을까 여쭙고 있는데 아직 다 듣진 못했습니다." (한해원 감독)
-영업비밀인데 알려줄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최유진 캐스터)
"한 200프로 알려드려도 되는데 워낙 한해원 감독이 다재다능하고 능력도 출중하신 분이라 잘 할 것 같습니다." (김영삼 감독)
경기 도중 가진 두 감독의 인터뷰가 훈훈한 웃음을 안겨줬다. 승부를 겨룬다기 보단 정겨움이 느껴졌다. 십 수년 전 몇 년 간을 한국물가정보배를 같이 진행한 인연에, 평소 한 감독이 김 감독의 부인 현미진 프로를 '언니'라 부르며 따르는 등 관계가 좋은 두 사람이다.
신생팀으로 8위에 그친 유후이고 전반기에 1등 같은 2위를 하고도 4위 밖으로 밀려난 바둑메카의정부다. 처한 형편은 달라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건 마찬가지였다.
"저는 원래가 마음 고생을 안 하는 스타일이라 하하" 웃으면서도 "저의 문제로 이렇게 된 것 같고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으니까 끝까지 살아남아 보도록 하겠다"고 말한 김영삼 감독.
KB리그 사상 최초의 여자 감독으로 첫 시즌을 마친 한해원 감독 역시 "팀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저"라고 말하며 다음 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언제 그랬듯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다음 시즌에는 제가 또 선수분들 미리 열심히 분석을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독들의 허허로운 소회를 뒤로 하고 펼쳐진 승부에선 바둑메카의정부가 유후를 4-1로 눌렀다. 전반기 2-3 패배를 갚은 승리. 막내 문민종 5단을 제외하고 팀의 1~4지명인 김지석 9단, 설현준 7단, 이원영 8단, 박상진 6단이 모두 시즌을 마감하는 동그라미를 그렸다.
유후는 안국현 9단만 승리. 팀의 정신적 지주인 이창호 9단은 박상진 6단을 상대로 혼신의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반집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9개팀이 전.후반기 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오를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3일 수려한합천과 셀트리온의 경기로 5개월의 일정을 마친다. 마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벤트를 준비라도 한 듯 정규시즌 '전승'과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바라보고 있는 신진서 9단이 강력한 적수 박정환 9단과 붙는 일전이 예고돼 있다.
개별 대진은 박정환-신진서(22:28), 김진휘-금지우(1:0), 박영훈-강승민(2:2), 나현-조한승(5:1), 박종훈-유오성(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전반기에는 수려한합천이 4-1로 이긴 바 있으며 리턴매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