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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 끝냈다!

등록일 2022.04.24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컴투스타이젬, 셀트리온에 3-2 승


컴투스타이젬이 셀트리온의 진격을 멈춰 세웠다. 2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셀트리온을 3-2로 누르고 3번기의 기선을 제압했다.

컴투스타이젬은 정규시즌 통합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 디펜딩 챔피언 셀트리온은 정규시즌 통합 6위로 플레이인토너먼트와 와일드카드결정전 두 개의 관문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 셀트리온은 선제 2승을 거두고도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내줬다.


포스트시즌에선 보기 드문 '2패 뒤 3연승'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셀트리온 원성진 9단의 승리로 시작된 시리즈는 컴투스타이젬 최정 9단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선제점을 담당한 원성진 9단은 조완규 4단을 완파, 포스트시즌 9연승을 이어갔다. 신진서 9단은 박진솔 9단를 맞아 아슬아슬했던 장면도 있었으나 반집으로 골인했다. 개전 3시간도 안 돼 2-0으로 앞선 셀트리온.

▲ 올 시즌의 KB리그 대국을 전부 불계로 장식했던 신진서 9단(왼쪽)이 처음으로 계가까지 가는 진풍경을 펼쳐 보였다. '졌잘싸' 박진솔 9단은 지고도 팀원들로부터 박수 세례.


정규시즌에서 16전 전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플레이인토너먼트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서 4연승을 보태며 이번 시즌 20연승 중이다. 셀트리온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고 5번기까지 모두 소화하면 한 시즌 최다 30연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시작하자 마자 0-2로 내몰린 컴투스타이젬의 반전은 3국부터 시작됐다. 주장 박하민 9단이 이원도 8단을 꺾고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20분의 휴식 후 시작된 4국에서는 2지명 한승주 9단이 강승민 7단을 164수 만의 단명국으로 제압하며 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 컴투스타이젬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4국 주자로 나선 한승주 9단(왼쪽)이 좌변에서 큰 착각을 범한 강승민 7단을 일찌감치 돌려 세웠다.


최종 5국은 4국 주자가 발표될 때부터 예상된 오더. 1차전의 승패를 짊어진 대결은 컴투스타이젬의 최정 9단이 조한승 9단에게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며 파란만장한 역전을 이끌어냈다.

"명국은 아니었지만 혼신을 다한 명승부였다"는 송태곤 해설자. 최정-조한승은 쌍방 엄청난 착각을 주고받았고, 찰나에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장면에선 검토실의 탄성과 비명소리가 대국장까지 진동했다.

▲ 박하민 9단(오른쪽)이 포시즌 들어 2연승을 거뒀던 셀트리온의 퓨처스 이원도 8단을 꺾고 대역전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2차전은 24일 속행된다. 발표된 오더는 신진서-한승주(8:1), 강승민-한상조(1:1), 이원도-박하민(1:1, 괄호안은 상대전적). 오전 10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하며, 이 세 판의 스코어에 따라 4국.5국의 속행 여부가 결정된다. 컴투스타이젬이 승리하면 2-0으로 끝나며, 셀트리온이 반격하면 27일에 최종 3차전을 벌인다.

9개팀이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인토너먼트, 포스트시즌 단계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 2차전 오더


▲ 1차전 오더에 대해 "안형준 감독이 지략가라서 오더 고민을 많이 했다. 60점~70점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는 백대현 감독(왼쪽). "셀트리온의 날카로운 창을 막기 위해서는 뒤에다 방패를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는 안형준 감독.


▲ 원성진 9단(오른쪽)이 포스트시즌 첫 무대에 오른 퓨처스 조완규 4단을 압도했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째.


▲ 셀트리온은 이번이 신진서 9단을 보유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해이다.


▲ 포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안형준 감독(사진 왼쪽)의 후반 무게 전략이 빛을 발했다. 정규시즌부터 셈하면 6연승 중.


▲ "형세를 잘못 봐서 나쁜 줄 모르고 두었다. 나중에는 제가 안 되는 것 같은데 변화가 많다 보니까 서로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가 많이 나온 것 같다"는 최정 9단.


▲ 꽤나 빠른 진행을 보였음에도 오전 10시에 시작한 경기가 저녁 7시에 끝을 맺었다. "밤 10시를 각오했다"는 한 카메라맨은 "두 팀엔 다행히 장고파가 없나 보네요. 내일도 이럴까요"를 기자에게 물었다. 답은 당연히 "Nobody kn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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