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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진 "여기서 떨어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등록일 2022.04.24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셀트리온, 컴투스타이젬에 3-1...27일 준PO 최종전


셀트리온이 전날 1차전 역전패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컴투스타이젬은 정규시즌 후반부터 이어온 6연승이 끊겼다.

셀트리온은 2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컴투스타이젬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1승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내주 수요일(27일) 속행되는 3차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 1차전은 컴투스타이젬의 1~3지명이, 2차전은 셀트리온의 1~3지명이 각각 팀 승리를 합작했다.


10시 정각에 시작한 세 판의 스코어는 1차전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셀트리온이 이번에도 선제 2승을 챙겼고 컴투스타이젬이 1승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같은 2승이라도 이날은 핵심전력 원성진 9단을 아껴두고 얻어낸 결과.

내실 있는 이 내용이 2차전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전날은 1.2지명이 2승을 거두고도 뒷심 부족을 드러냈던 셀트리온이었다. 원성진 9단은 2-1 스코어를 이어 받아 박진솔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박정환 9단의 15연승에 이은 KB리그 포스트시즌 11연승의 기록.

▲ 지지 않는 신진서 9단(왼쪽)은 정규시즌부터 21연승을 이어갔다. 한승주 9단의 거센 양곤마 공격을 귀신같이 타개해내며 168수 만에 불계승.


신진서 9단은 한승주 9단을 상대로 9연승을 올렸다(1패 후 9승). KB리그 포스트시즌 기록만 놓고 봐도 7연승에 통산 21승으로 2위인 박정환 9단(15승)을 크게 넘어선 상태. 현재 전체기전에서도 11연승 중이다.

1차전은 컴투스타이젬의 1~3지명이, 2차전은 셀트리온의 팀 승리를 합작했다. 2차전이 3-1로 끝나면서 셀트리온에선 4지명 조한승 9단이, 컴투스타이젬에선 3지명 최정 9단이 등판하지 않았다.

▲ 이날의 팀 승부를 좌우했다고 봐도 좋은 2국. 초반에 망할 뻔한 위기를 극복한 강승민 7단(오른쪽)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나선 한상조 4단을 관록의 힘으로 물리쳤다.


양 팀이 정규시즌 포함 2승2패로 팽팽히 맞서면서 최종전에선 오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경기 후 발표된 3차전의 오더는 박진솔-강승민(4:3), 한상조-신진서(0:0), 한승주-이원도(2:1, 괄호 안은 상대전적). 동시 시작하는 이 세 판의 스코어에 따라 4.5국의 속행 여부가 결정된다.

9개팀이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인토너먼트, 포스트시즌 단계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 최종 3차전 오더


▲ "1차전이 끝나고 강승민 선수가 위축돼 있는 것 같아 따로 불러내 격려해줬다"는 백대현 감독. 안형준 감독은 "1.2지명이 앞쪽에 나가는 오더가 나쁜 모양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 1차전에 이어 다시 3국에서 마주한 두 기사. 1지명 박하민 9단(오른쪽)이 후반에 냉정함을 되찾으며 이원도 8단에게 2연승을 거뒀다.


▲ 원성진 9단을 후반으로 돌린 전략이 성공을 거둔 셀트리온.


▲ 컴투스타이젬은 최정 9단을 최종 5국으로 아끼면서 또 한번 조한승 9단과의 대결을 희망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 "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고 정말 힘들게 올라왔는데 여기서 떨어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반드시 올라가도록 하겠다."는 원성진 9단. 오른쪽은 "남은 이틀 동안 컨디션 관리를 잘 해서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강승민 7단이다.


▲ 이번 시즌 21전 전승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면서 박정환 9단이 갖고 있던 최단 기간. 최연소 기록 등을 모두 갈아 치운 신진서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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