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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연승 신진서 "박정환 9단과의 대결 준비돼 있다"

등록일 2022.05.01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셀트리온, 포스코케미칼에 3-2 승


험난한 여정이었다.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의 맨 밑단에서 출발해 한 계단 한 계단 네 개의 관문을 통과한 행보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을 연상케 했다.

디펜딩챔피언 셀트리온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3-2로 승리, 1차전 3-1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정규리그 통합 2위 포스코케미칼을 제쳤다. 종료 시각은 저녁 8시 30분.

▲ 셀트리온은 2차전에서도 1차전 출전 세 명을 앞쪽에 전진 배치했다. 반면 포스코케미칼은 1.2 지명을 뒤로 돌리는 다소 모험적인 오더로 후반부 역전을 노렸다.


오전 10시 정각에 시작한 세 판의 흐름은 1차전과 판박이 양상으로 흘러갔다. 순번을 바꿔 3국에 신진서 9단을 배치한 셀트리온이 전날처럼 2-1로 앞섰다. 신진서 9단과 강승민 8단이 선제 2승을 끌어당겼고, 퓨처스 이원도 8단만이 다시 패점을 안았다.

20분의 휴식 후 이어진 4국에선 포스코케미칼의 변상일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압승을 거두며 스코어는 2-2. 그리하여 맞이한 최종국에서 셀트리온의 조한승 9단이 최철한 9단의 열화와 같은 추격을 따돌리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했다.

▲ "후반부에 원성진 선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서 상대전적이 좋은 변상일 선수와 최철한 선수를 배치했다. 오더는 썩 만족스럽지 않다. 확실히 저보다 백대현 감독이 오더를 잘 짜는 것 같다."는 이상훈 감독(왼쪽)의 경기 중 인터뷰.


전날의 허리 부상에서 어느 정도 회복한 신진서 9단은 며칠 전 LG배 본선에 진출한 박건호 6단을 꺾고 이번 시즌 24연승을 달렸다. 바둑리그 18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신기록 행진이다. 또한 전체기전에서도 현재 14연승 중이다.

"시즌 개막전에서 김지석 9단에게 사실상 진 바둑을 이기면서 기세를 탄 것 같다"는 신진서 9단은 "이제는 전승 욕심이 많이 생긴다"는 인터뷰를 했다.

▲ 상대전적 3승3패에서 1차전의 리턴매치. 강승민 8단(왼쪽)이 재차 박승화 9단을 꺾으며 준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3연승을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정규리그 통합 1위 수려한합천과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챔피언결정전은 그동안의 3번기에서 이번 시즌부터 5번기로 확대됐다.

1차전은 7일 시작한다. 매 경기는 5판3선승제로 오전 10시 정각에 동시 시작하며 그 결과에 따라 4.5국의 속행 여부가 정해진다. 정규리그 전반기에는 수려한합천이 4-1로, 후반기에는 셀트리온이 3-2로 이긴 바 있다.

▲ 여기서 끝나느냐, 3차전으로 연장되느냐. 결승판이 된 양 팀 맏형들의 최종국에서 조한승 9단(오른쪽)이 최철한 9단과의 36번째 대결을 승리하며 셀트리온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백대현 감독은 "6위로 시작할 때 멀리 바라보지 말고 한 걸음씩만 가자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골인 지점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진서 9단은 "수려한합천에는 박정환 선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이 된다. 박정환 선수와 만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9개팀이 경쟁한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인토너먼트. 포스트시즌 단계로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 모든 대국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 동문 선후배간 대결에서 이창석 8단(왼쪽)이 전날의 충격적인 패배를 딛고 이원도 8단에 승리했다.


▲ 원성진 9단을 상대로 7승1패의 큰 우위에 있던 변상일 9단(오른쪽)이 131수 만에 승부를 끝냈다. 원성진 9단은 플레이오프 12연승이 중단.


▲ 셀트리온은 이번이 신진서 9단을 보유하고 우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해이다.


▲ 최강 라인업을 자랑하던 포스코케미칼은 신진서 공략에 실패하며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쳤다.


▲ "6위로 시작할 때는 생각지 못했는데 킥스전을 이겨낸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그 경기를 이기고 나니 욕심이 생겨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보자고 생각했다"는 신진서 9단. 오른쪽은 "드디어 몫을 한 것 같아 기쁘다"는 조한승 9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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