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안 보일 때 끝내자!...수려한합천, 챔프1차전 3-0 승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수려한합천, 셀트리온에 3-0...박정환 9단도 등판 안 해
포스트시즌에선 팀의 1지명을 후반으로 돌렸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지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 오더를 짤 때는 '설마 3-0으로 지겠어' 생각하지만 그 설마가 사람 잡는 일이 심심찮게 펼쳐지는 게 바둑리그의 포스트시즌이다.
셀트리온이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신진서 9단을 후반으로 돌린 전략이 뜻하지 않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셀트리온은 3년 연속, 수려한합천은 처음 경험하는 큰 무대이다. 수려한합천은 창단 3년 만에 정규통합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셀트리온은 정규통합 6위로 플레이인토너먼트-와일드카드결정전-준플레이오프-풀레이오프 4단계를 거쳐 올라왔다.
예상 밖의 단명 승부였다. 개봉된 오더는 세 판 모두 팽팽하게 짜여져 어느 팀이든 세 판을 다 가져가긴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바둑 승부이고 이날 상대의 허를 찌른 쪽은 수려한합천이었다.
7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전에서 수려한합천이 박종훈 5단, 김진휘 5단, 박영훈 9단의 스트레이트 승리로 셀트리온을 3-0으로 완파했다. 종료 시각은 오후 1시 15분.
셀트리온의 백대현 감독은 경기 중 인터뷰에서 "신진서 선수가 앞에 나오는 것 자체로 함께 대국하는 선수들이 든든함을 느끼기 때문에 좋은 효과인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사실 어제 박정환 9단이 장고대국(쏘팔코사놀)을 치른 피로감 때문에 뒤로 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어서 뒤로 뺐다"고 말했다.
승리했다면, 아니 셀트리온이 전반부에 한 판만이라도 건졌다면 묘수가 될 수도 있었던 전략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이 5번기로 길다는 점에서도 납득이 가는 '비틀기'였다. 하지만 믿는 2지명 원성진 9단이 김진휘 5단에게, 팀의 키맨인 강승민 8단 역시 중반까지의 큰 우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박영훈 9단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만사휴의가 됐다.
2차전은 8일 열린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오전 10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수려한합천, 셀트리온에 3-0...박정환 9단도 등판 안 해
포스트시즌에선 팀의 1지명을 후반으로 돌렸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지는 일이 왕왕 벌어진다. 오더를 짤 때는 '설마 3-0으로 지겠어' 생각하지만 그 설마가 사람 잡는 일이 심심찮게 펼쳐지는 게 바둑리그의 포스트시즌이다.
셀트리온이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으로 신진서 9단을 후반으로 돌린 전략이 뜻하지 않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셀트리온은 3년 연속, 수려한합천은 처음 경험하는 큰 무대이다. 수려한합천은 창단 3년 만에 정규통합 1위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셀트리온은 정규통합 6위로 플레이인토너먼트-와일드카드결정전-준플레이오프-풀레이오프 4단계를 거쳐 올라왔다.
예상 밖의 단명 승부였다. 개봉된 오더는 세 판 모두 팽팽하게 짜여져 어느 팀이든 세 판을 다 가져가긴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바둑 승부이고 이날 상대의 허를 찌른 쪽은 수려한합천이었다.
7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전에서 수려한합천이 박종훈 5단, 김진휘 5단, 박영훈 9단의 스트레이트 승리로 셀트리온을 3-0으로 완파했다. 종료 시각은 오후 1시 15분.
셀트리온의 백대현 감독은 경기 중 인터뷰에서 "신진서 선수가 앞에 나오는 것 자체로 함께 대국하는 선수들이 든든함을 느끼기 때문에 좋은 효과인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는 사실 어제 박정환 9단이 장고대국(쏘팔코사놀)을 치른 피로감 때문에 뒤로 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어서 뒤로 뺐다"고 말했다.
승리했다면, 아니 셀트리온이 전반부에 한 판만이라도 건졌다면 묘수가 될 수도 있었던 전략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이 5번기로 길다는 점에서도 납득이 가는 '비틀기'였다. 하지만 믿는 2지명 원성진 9단이 김진휘 5단에게, 팀의 키맨인 강승민 8단 역시 중반까지의 큰 우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박영훈 9단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만사휴의가 됐다.
2차전은 8일 열린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오전 10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