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바둑뉴스

바둑뉴스

돌풍의 신호탄 김은지, 그리고 '역전'의 시즌

등록일 2022.05.28

'돌풍의 주역, 떠오르는 신예 선수들과 역전의 시즌'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던 강팀 서귀포 칠십리와 돌풍의 김은지를 필두로 한 역대 최연소 팀 패기의 섬섬여수가 격돌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27일 오후 7부터 시작된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섬섬여수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8번째 시즌은 화끈한 신예들의 공격력으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대국 내용과 1라운드, 첫승을 가져가는 팀이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되는 그야말로 역전의 시즌이다.

1라운드 2경기 첫승의 주인공은 돌풍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섬섬여수의 1지명 김은지였다. 김은지는 지속적으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싸움을 유도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지난 시즌 다승 2위를 차지했던 서귀포 칠십리의 1지명 조승아를 상대로 승리했다. 그러나 내용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조승아는 계속된 김은지의 강수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힘겨루기를 하였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 개막전 2경기 1국. 섬섬여수 2지명 이슬주를 상대로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 2지명 이민진.


1지명 김은지의 승리에도 서귀포 칠십리의 2, 3지명 이민진과 김윤영의 활약으로 섬섬여수는 패배했다.

그러나 김은지의 승리는 꽤나 의미가 컸다. 26일 개막전 첫승을 장식한 김민서를 필두로 김은지는 이번 시즌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리그에 불어올 폭풍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개막전의 부담감 때문일까, 역시 많은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 개막전 2경기 3국. 섬섬여수의 3지명 김노경을 상대로 승리한 서귀포 칠십리의 3지명 김윤영. 5년만의 복귀를 승리로 장식한 김윤영이다.


빨라진 제한시간과 더불어 달라진 규정인, 고정된 흑백으로 인한 전략적인 포석 준비는 바둑을 조금 더 치열하게 만든다. 또한, 이번 시즌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베테랑 선수들의 노련미는 반상에서 그들을 표방하는 듯 하다.

▲ 서귀포 칠십리 팀의 검토실


▲ 승리 후 대화를 나누는 김은지와 4지명 김상인


▲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인터뷰하는 김혜림감독(왼쪽)과 김윤영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