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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대마불사 틀렸다!

등록일 2022.06.04

서귀포 칠십리가 서울 부광약품에게 승리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서귀포 칠십리는 3일 저녁에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 지난 시즌 다승 2위 조승아의 완승과 이민진, 김윤영의 승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첫승은 2국 김윤영과 이유진의 대국에서 나왔다. 김윤영은 막심한 손해를 감수하며 이유진의 대마를 잡으러 가는 초강수를 들고나왔고, 끝내 대마 포획에 성공했다.

'대마불사'라는 격언 답게 그 과정은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위태로웠다. 김윤영은 대마를 잡지 못하면 패배하는 올인 작전을 펼치며 한수에 2초도 안 되는 빠른 착점으로 이유진을 몰아붙였다. 말그대로 강한 완력, 그리고 속기 바둑이라는 대국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다.

김윤영은 대마 포획에 성공한 이후 이유진의 저항에 침착한 운영으로 마무리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 2국 서울 부광약품 이유진 vs 서귀포 칠십리 김윤영.


이어 서귀포 칠십리의 1지명 조승아는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는 듯 "왁벽하다"는 홍성지 해설의 평가대로 서울 부광약품의 2지명 박지연에게 완승을 거뒀다.

조승아는 박지연에게 초반부터 우위를 점했고 이후 공격적인 압박에도 완벽에 가까운 타개를 보여주며 완승했다.

▲ 1국 서울 부광약품의 박지연에게 승리를 거둔 서귀포 칠십리 주장 조승아.


마지막 3국 이민진까지 불리한 바둑을 끈질기게 버텨내며 서울 부광약품의 주장 허서현에게 반집 승리를 거뒀다. 이 바둑을 승리하며 서귀포 칠십리의 3-0 완승을 결정지었다.

▲ 3국 서귀포 칠십리 이민진 vs 서울 부광약품 허서현.


서귀포 칠십리는 지난 1라운드 주장 조승아의 패배에도 2-1 역전승을 만들어 내며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2라운드에서는 조승아까지 좋은 컨디션으로 돌아오며 서울 부광약품을 3-0으로 눌렀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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