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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의 저력!

등록일 2022.06.26

시즌 초반 여제 최정의 보유에도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던 보령머드가 무패의 서귀포 칠십리를 꺾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령머드는 25일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에서 주장 최정과 강다정의 승리로 서귀포 칠십리에 2-1로 승리했다.

최근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4승 무패의 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서귀포 칠십리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서귀포 칠십리를 무패로 이끈 3승 1패의 조승아와 오유진과 함께 개인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4승 0패의 김윤영이 각각 강다정과 최정에게 패배하며 아쉽게 패했다.

김윤영은 4년을 쉬고 돌아와 3지명으로 선발되었음에도 굉장한 전투력으로 상대를 눕혀 왔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여제 최정이었다. 김윤영은 이번 대국에서도 최정을 상대로 거칠고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압박을 가했다. 그런데 최정이라는 막강한 상대를 의식한 탓일까, 오히려 평소보다도 적극적인 강수들로 기세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결국 조금은 무리했던 운영으로 최정에게 석패했다. 최정은 크게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를 응징하며 가장 먼저 승리를 가져왔다. 계속된 난전에도 최정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보였다.

▲ 2국 보령머드 최정 vs 서귀포 칠십리 김윤영(왼쪽).


아무리 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윤영이라지만 최정은 막강한 상대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사실 상대전적이 3:3으로 팽팽했던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과 보령 머드의 3지명 김경은의 대국이 승부판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이변은 1국에서 나왔다. 상대전적에서 6:1로 크게 밀리고 있던 보령 머드의 2지명 강다정이 서귀포 칠십리의 주장 조승아를 꺾었다. 강다정은 조승아의 대마를 크게 잡으며 최정의 대국이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승리 소식을 전했다. 보령머드는 먼저 시작한 1, 2국에서 빠르게 승리를 가져오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 1국 보령머드 강다정 vs 서귀포 칠십리 조승아.


▲ 대국 종료 후 복기하는 강다정과 조승아.


3국에서 서귀포 칠십리의 2지명 이민진이 보령머드의 3지명 김경은에게 승리했다. 서귀포 칠십리는 이민진의 승리로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하고 있는 주장 조승아, 이민진, 김윤영이 개인 순위 상위권 10명에 이름을 모두 올리고 있는 유일한 팀이 됐다. 조승아와 이민진은 4위, 김윤영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령 머드는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했던 삼척 해상케이블카와 현재 무패를 달리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을 1, 3라운드에 만나면서 패배를 기록하긴 했지만 개인 순위에서 최정은 4승 1패로 1위로 올라섰고 바로 뒤를 이어 강다정이 3승 1패의 호성적으로 강팀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 3국 보령머드 김경은 vs 서귀포 칠십리 이민진.


김경은은 초반 100수 AI 일치율에서 58.8%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 보령머드 검토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칠 정규리그는 총 56경기, 168대국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간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제한 시간은 1국의 경우 각자 4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 2, 3국은 각자 제한시간 없이 40초 10회의 초읽기가 주어진다. 이번시즌부터는 대진순번에 따라 흑, 백(1국 기준)이 자동 결정된다.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 원이며,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 원, 패자 40만 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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