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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서봉수에 빛바랜 승리

등록일 2022.08.31

31일 한국기원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에서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부산 KH 에너지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바둑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결이었다. 시니어바둑리그의 전반기는 지명제로 진행되는데 양 팀의 주장인 서봉수와 유창혁의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전설이라 불리는 두 기사의 대결은 언제나 바둑팬들을 즐겁게 한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에서는 김일환이 김동엽에게 승리하였다. 우하귀 정석에서 시작된 싸움 도중 김동엽이 좌변으로 손을 돌린 것이 방향 착오의 실수였다. 김일환이 흑 69의 좋은 수를 찾아내며 우세를 잡았고 두터운 세력을 바탕으로 좌변에 큰 집을 지으며 앞서나갔다. 1라운드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김일환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9집 반 승리를 거뒀다.

▲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시즌 첫 승리를 가져간 김일환.


잠시 후 끝난 3국에서는 이번 시즌 첫 출전인 김철중이 조대현을 상대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조금씩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간 김철중의 완승이라 할만한 승리였다. 조대현으로써는 힘 한번 못써보고 진 것이 매우 아쉬울듯하다. 이로써 부산 KH 에너지가 2 대 0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 훌륭한 내용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두며 김성래 감독을 미소짓게한 김철중.



팀 간의 승패는 결정됐지만 팀 승부와 별개로 관심을 모은 주장전에서는 유창혁이 서봉수에게 승리하며 상대 전적 44:30으로 차이를 벌렸다.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고심을 거듭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중반 전투가 시작될 무렵 서봉수가 하변 백 2점을 버리며 중앙 흑을 공격했는데 이 판단이 좋지 않았다. 유창혁이 중앙 흑 6점을 버리는 동시에 좌상귀에서 패를 만들었고 그 대가로 중앙에 큰 세력을 만들며 우세해졌다. 서봉수는 5선으로 갈라치는 등 상대를 흔들어갔지만 유창혁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우세를 지켜나갔다. 결국 우변이 잡힌 것을 확인한 서봉수가 돌을 거두고 말았다.

▲ 2연승 중인 팀의 믿음직한 주장 유창혁.


부산 KH 에너지는 승리를 거두며 하위권 추락은 면했지만 주장 서봉수의 연패 탈출이 시급해 보인다.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역시 3지명 조대현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 양 팀 모두 숙제를 안은 셈이다.

9월 1일에는 스타 영천과 부천 판타지아의 2라운드 4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이상훈-최규병(2:9), 김종수-장수영(4:6), 김동면-강훈(5:1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2라운드 3경기 결과.



▲ 출발이 좋지 못한 서봉수.



▲ 속기로 일관하다 대세점을 놓치고 바둑이 나빠졌다. 2지명 김동엽.



▲ 초반 2연패로 부진 탈출이 시급한 조대현.


▲ 대국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김성래 감독.


▲ 대국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양상국 감독.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생중계 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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