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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으로 만들어낸 팀 승리

등록일 2022.09.05

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편강배 2022 시니어바둑리그 통영 디피랑 과 부천 판타지아의 3라운드 1경기가 펼쳐졌다.

태풍이 올라오던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반상에서는 3판 모두 큰 싸움 없는 잔잔한 대결이 진행됐다. 폭풍전야 같던 이 대결에서 통영 디피랑 이 부천 판타지아에 승리하며 2승 고지에 올랐다. 반면 전기 우승 팀 부천 판타지아는 3연패.

▲ 통영 디피랑 과 부천 판타지아의 대국. 통영 디피랑 이 2승째를 거두며 부천 판타지아를 3연패에 빠트렸다.



가장 먼저 끝난 대국은 속기파 김기헌과 강훈의 3지명 대결. 이 대국은 김기헌의 역전승이었다. 중반 인공지능 스코어 95:5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불리했던 형세였는데 우변 백 공격이 성공하며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세를 확신한 김기헌이 확실한 수만 골라 두며 결국 반집을 승리했다.

▲ 김기헌이 상대 전적의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최근 김기헌 선수가 "인공지능으로 공부하니 바둑이 너무 재밌다"라고 말했다는 김영삼 해설자의 설명도 있었다.


부천 판타지아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주장 최규병이 김수장에게 승리하며 1 대 1균형을 맞췄다. 평소 열심히 공부하기로 소문난 두 기사답게 초반 높은 인공지능 일치율을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공방을 펼쳤다.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는 후반 김수장이 패를 걸어가는 수에 착각이 있었고 최규병이 곧바로 응징하며 승부를 가져왔다.

▲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여준 두 선수. 최규병 선수가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팀 승부가 걸린 2국은 장수영과 박승문의 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승점이 없기 때문에 이 판에 거는 각오가 남달랐을 터. 여기서 박승문이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의 기쁨과 동시에 팀의 승리까지 결정지었다. 비록 반집 차이였으나 한 번도 우세를 내주지 않은 완승이었다. 반대로 장수영 선수는 3연패에 빠지며 부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 박승문은 시즌 첫승. 장수영은 3연패.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통영 디피랑 이 2승째를 거두며 선두 그룹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부천 판타지아는 불운이 겹치며 3연패. 믿었던 장수영 선수의 부진에 이홍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에는 부산 KH 에너지와 서울 구정 녹용의 3라운드 2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서봉수-권효진(2:0), 김일환-정대상(5:8), 오규철-차민수(0:0,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3라운드 1경기 결과.


▲ 물을 마시며 생각을 정리하는 박승문.


▲ 상대 전적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김기헌.


▲ 초읽기 와중에서도 정확하게 반격하며 승리한 최규병.


▲ "이긴 줄 알았는데 수가 보여서 그만..."아쉬움을 남긴 김수장.


▲ 연패 탈출에 실패한 장수영. 반집 패배의 불운까지 겹쳤다.


▲ 후반 맹추격했으나 반집의 벽을 넘지 못했다.


▲ 대국 검토에 열중하고 있는 왼쪽의 박영찬 선수와 오른쪽의 문명근 감독.



▲ 고민이 깊어지는 이홍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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