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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달라진 의정부, 연승행진 시작하나

등록일 2022.09.19

5라운드 첫 경기,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와 3연패 후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대결이 진행됐다.

팀 성적과 기세에서 경기 고양시가 앞서있는 상황, 이날 대결하게 된 선수들의 상대 전적을 살펴봐도 경기 고양시의 선수들이 조금씩 앞서있기에 아무래도 경기 고양시의 우세가 점쳐지는 대결이었다.


▲ 경기 고양시와 의정부 행복특별시 대국장 모습.



9월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편강배 2022 시니어 바둑리그에서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경기 고양시에 승리하며 연승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가장 먼저 끝난 바둑은 역시 서능욱 선수가 출전한 2국. 서능욱과 김찬우의 대결이었다. 항상 초반을 좋지 않게 시작하는 서능욱 선수, 오늘도 초반은 불리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서능욱 선수의 강점은 중반 이후의 전투력. 이날도 싸움이 벌어지자 역전에 성공하며 우세를 잡았다.

우세를 잡은 서능욱은 돌을 놓는 손길에서부터 신바람이 느껴질 정도. 승리를 확신하자 침착한 모습도 보여주며 마무리에 나섰다. 김찬우는 서능욱의 속기에 휘말리며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큰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서능욱의 18집 반 승.


▲ 오늘도 중반 이후 힘을 내며 승리를 가져간 서능욱.



2국의 종료시간은 11시 15분, 2국이 끝났을 무렵 1국은 113수, 3국은 96의 진행을 보일 만큼 빠른 종국이었다. 의정부로서는 1승만 올리면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 경기 고양시로서는 남은 두 판이 우세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희망을 걸어볼 만했다.

두 판중 먼저 끝난 바둑은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김승준과 지난 라운드에서 강호 서봉수 선수에게 승리하며 힘을 보여준 안관욱 선수의 대결. 바둑은 싸움 없이 잔잔하게 진행되었는데 김승준이 조금씩 득점하며 차이를 계속해서 벌려가는 흐름이었다. 100여수 무렵 인공지능 스코어 95:5, 집 차이는 8~9집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안관욱은 침착하게 쫓아갔다. 한때 2집 차이까지 좁히며 희망을 가지기도 했던 안관욱. 하지만 우하귀 패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손해를 너무 많이 보고 말았다. 김승준이 역전당할 뻔했던 위기에서 탈출하며 5연승을 달렸다.

1 대 1의 상황, 3국에서 승부가 갈리게 됐다.

3국은 4연승의 백성호와 첫 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가지게 된 이지현이 맞붙었다. 서로 자신감을 보인 대결에서 이지현이 승리를 가져가며 팀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이지현의 흑번으로 시작된 바둑은 초반 백성호의 우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지현은 중반부터 힘을 내며 미세하나마 역전에 성공했다. 불리를 의식한 백성호는 자신의 대마는 방치한 채 추격에 나섰지만 이지현도 정확한 판단으로 튼튼하게 물러서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초조해진 백성호는 계속해서 버텨갔고 결국 이지현이 참지 못하고 칼을 빼들었다. 중앙 백의 약점을 정확하게 노리며 차단했고 그걸로 승부는 끝이었다. 이지현이 의정부의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이었다.


▲ 2연승을 올린 의정부의 복덩이, 이지현.



의정부가 2연승을 올리며 완전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꺾일 것 같지 않던 경기 고양시의 기세를 꺾으며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의정부 행복특별시 팀이다.

20일에는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와 스타 영천의 5라운드 2경기가 영천 지역투어로 진행된다. 대진은 유창혁-이상훈(10:0), 김동엽-김종수(5:6), 조대현-김동면(10:9,괄호 안은 상대 전적).

▲ 5라운드 1경기 결과.



▲ 오늘도 승리한 김승준. 가장 먼저 5승째를 달성했다.


▲ 지난 라운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안관욱.


▲ 3연패에 빠진 김찬우,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백성호, 팀의 패배와 겹쳐 더욱 아프다.


▲ 점점 규모가 커져가고 있는 경기 고양시의 외국인 응원단.


▲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검토실, 정대상 선수와 김종수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편강한의원이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3위 1000만 원, 4위 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매 경기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 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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