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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강한 통영 디피랑, 3승 신고!

등록일 2022.09.21

개막전 승리 후 3연속 완봉 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진 서울 구전 녹용.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서울 구전 녹용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는 통영 디피랑의 대결.

9월 2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편강배 2022 시니어 바둑리그 5라운드 3라운드에서 통영 디피랑이 승리하며 서울 구전 녹용을 4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 통영 디피랑과 서울 구전 녹용의 5라운드 3경기 대국장.



통영 디피랑이 먼저 1승을 거두며 앞서나갔다. 승리의 주인공은 2지명 박승문. 전투에 능한 정대상을 상대로 힘싸움에서 승리했다. 정대상이 전매특허인 두칸 낮은 협공 정석을 들고 나오며 초반부터 전투로 바둑을 이끌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도리어 정석 실패로 초반 비세에 빠졌다. 이후 엄청난 전투가 계속되며 바둑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박승문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판에 걸친 전투를 모두 수습하는데 성공하며 차이를 크게 벌렸고 결국 정대상이 항복을 선언했다.

이어서 통영 디피랑 김기헌의 승리 소식이 전해지며 팀 승부가 결정됐다. 3국 김기헌과 차민수의 대결. 김기헌은 작정하고 나온 듯 시종일관 공격 일변도 였다. 30집가량 되는 큰 자리를 두지 않고 중앙 백을 씌워갔고 재차 좌상귀 백을 공격하며 기세를 올렸다. 공격을 하며 착실히 득점을 올린 김기헌이 점점 차이를 벌려갔고 마무리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 박승문이 치열했던 전투를 제압하고 정대상에게 승리했다.


▲ 김기헌이 강력한 공격을 보여주며 차민수를 5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통영 디피랑의 승리가 결정된 상황. 하지만 서울 구전 녹용은 주장 권효진 선수의 승리가 간절했다. 권효진 선수가 패하게 되면 4연속 완봉 패라는 불명예와 함께 팀 전체의 사기도 더욱 떨어질 게 분명한 상황. 선수 개개인의 연패를 끊고 승리의 맛을 보는 것이 부진 탈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김수장과 권효진의 주장전. 초반에 강점을 보이는 두 기사답게 무난한 진행을 보이며 시종일관 팽팽한 형세가 지속됐다. 후반 들어갈 무렵 하변에서 김수장이 먼저 찬스를 잡았으나 좋은 수를 발견하지 못하고 패를 만드는 데 그쳤다. 패를 통한 바꿔치기는 권효진의 성공. 계속해서 후반에 역전을 허용하던 권효진은 초읽기를 충분히 활용하며 마무리에 집중했고 결국 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 권효진이 연패에서 탈출하며 팀의 4연속 완봉패는 막았다.


통영 디피랑이 3승째를 거두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구전 녹용은 4연패를 당하는 극심한 부진, 주장 권효진이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22일에는 부산 KH에너지와 부천 판타지아의 5라운드 4경기가 진행된다. 대진은 서봉수-최규병(25:7), 김일환-장수영(20:13), 오규철-강훈(7:15, 괄호 안은 상대 전적).


▲ 5라운드 3경기 결과.


▲ 그동안 당해온 역전패의 원인인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한 권효진.


▲ 찬스를 놓치고 패배한 김수장. 1승 4패로 부진하다.


▲ 정대상의 끊임없는 도발을 받아치며 승리한 박승문. 3연승을 달렸다.


▲ 초반부터 안 좋은 출발을 보이며 고전한 정대상. 4연패에 빠졌다.


▲ 평소 인공지능으로 매일 2시간씩 공부한다는 김기헌.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개막 후 5연패에 빠진 차민수. 차민수가 살아나야 서울 구전 녹용에 희망이 생긴다.


▲ 서울 구전 녹용의 검토실, 권갑용 감독과 문명근 통영 디피랑 감독이 같이 검토하고 있는 모습.


▲ 최철한 9단이 서울 구전 녹용을 응원하러 왔지만 팀은 패배하고 말았다.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정규리그는 8개 팀 더블리그로 진행되며 총 14라운드, 56경기, 3판 다승제로 매주 월~목 오전 10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5회가 주어진다.

편강한의원이 후원을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편강배 2022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3위 1000만 원, 4위 500만 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매 경기 승자 70만 원, 패자 40만 원, 미 출전 20만 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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