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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메카의정부, 일본팀 제물로 완봉 축포

등록일 2023.01.28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3라운드 3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일본기원에 4-0


"설현준 선수가 거의 넘어간 바둑을 가져온 게 다른 선수들에게 편안함을 준 것 같습니다."

송태곤 해설자의 이 한 마디가 모든 상황을 요약했다. 27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0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수담 3라운드 3경기에서 바둑메카의정부가 일본기원팀을 상대로 완봉 축포를 쐈다.

▲ 개막 3연패로 출발했던 바둑메카의정부가 일본팀을 초토화시키며 2연승 기세를 올렸다.


3지명 설현준 8단, 1지명 김지석 9단, 2지명 이원영 9단, 5지명 문민종 6단이 차례로 승리하며 스트레이트 승리를 결정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이자 팀의 첫 완봉승. 앞서 두 번의 완봉승은 원익이 작성한 바 있다.

일본의 사카이 유키 4단을 상대로 대역전승, 선제점을 가져온 설현준 8단은 "중반에 대마가 잡혀서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만만치 않았던 것 같고...상대가 시간이 없는 것이 느껴져서 조금 기대는 하고 있었다"는 국후 소감.

▲ 개막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일본팀은 일요일 포스코케미칼을 상대로 첫승 여부를 타진한다.


또 주장 대결에서 일본의 천원 세키 고타로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김지석 9단은 "중반에 상대가 공격이 되지 않는 돌을 심하게 공격하는 바람에 거기서 잘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3국의 이원영 9단과 4국의 문민종 5단은 각각 84수, 146수 만의 불계승. 후반 두 판이 단명국으로 끝나면서 경기 종료 시각도 밤 10시 25분으로 평소보다 많이 빨랐다.

▲ "체력전으론 아직 문제가 없지만 이제 에이스 결정전은 옆에 있는 설현준 선수가..."라며 선양(?)의 뜻을 내비친 김지석 9단. 갑작스런 발언에 "기분은 좋은데 제가 나가도 되는지..." 어쩔줄 몰라한 설현준 8단.


▲ 원래 이런 때의 정석은 이것. "전하, 아니 되옵니다. 뜻을 거두어 주옵소서."


강팀들이 즐비한 수담리그에서 개막 3연패로 출발했던 바둑메카의정부는 2연승으로 밭은 걸음을 재촉했다. 3지명 설현준 8단이 4승1패로 맨 앞에서 팀을 이끌고 있고, 팀 성적과 동행하는 2지명 이원영 9단의 컨디션도 빠르게 올라오는 등 설날을 기점으로 훈풍이 도는 것이 느껴진다.

28일에는 신진서의 킥스와 신민준의 울산고려아연이 인터리그 2라운드 3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김창훈-최정(0:0), 김승재-신민준(2:1), 박진솔-한웅규(2:1), 신진서-홍무진(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4국까지 2-2가 될 경우 '양신'의 에이스 결정전 가능성이 있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시즌 4승3패의 김지석 9단


▲ 두 번 출전해 김정현 8단과 김지석 9단에게 모두 패한 일본팀의 주장 세키 고타로 9단.


▲ 일본의 고이케 요시히로 7단에게 84수 만에 승리한 이원영 9단. 승부가 끝난 거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결과는 시간승 처리.


▲ 문민종 6단은 첫 경기서 신진서 9단에게 패한 다음 2연승.


▲일본팀 내에서 가장 접전 능력이 뛰어난 걸로 평가 받는 사카이 유키 4단(2승1패).


▲ 바둑메카의정부는 2주를 쉰 다음 변상일의 정관장천녹과 대결한다.


▲ 주전 5명이 3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바둑메카의정부는 이번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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