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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신진서, 125수 만에 불계승

등록일 2023.02.09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4라운드 1경기

킥스, 보물섬 정예에 3-2 승


최근 세 경기 모두 에이스결정전. 세 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펼쳐 온 킥스가 또 한 번의 풀세트 접전 끝에 힘겹게 1승을 추가했다.

킥스는 8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주차 첫 경기(난가리그 4라운드 1경기)에서 대만의 보물섬정예를 3-2로 눌렀다.

▲ 밤 12시 정각에 끝났다.


신진서, 쉬하오훙, 백현우, 젠징팅 순으로 승리하며 킥스가 한 발 앞서면 보물섬정예가 따라붙는 흐름으로 4국까지 2-2로 맞섰다. 개인적으로 신진서 9단은 36연승이 끊긴 다음의 첫 승리. 백현우 4단은 지난 경기에 이은 2연승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누가 나올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에이스결정전에는 킥스가 박진솔 9단을, 보물섬정예가 2006년생 막내 쉬징언 4단을 내세웠다. 앞서 젠징팅 6단에게 완패를 당해 아쉬움이 컸던 박진솔 9단이고, 이번 시즌 처음 얼굴을 드러낸 쉬징언 4단이다.

▲ 킥스는 이미 세 번이나 에스결정전을 치른 신진서 9단을 또 쓰기가 어려운 입장이었고, 대만 역시 '한 사람 당 하루 한 판'을 내부 방침으로 정해 놓았는지 주장 쉬하오훙 9단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박진솔-쉬징언은 지명에서도 2지명과 8지명으로 격차가 크지만 나이도 무려 20살 차이. 초반부터 박진솔 9단이 넉넉하게 앞서간 바둑은 이렇다 할 싸움 한 번 없이 242수 만에 불계승으로 끝이 났다.

최근에 대국 경험이 없었던지 쉬징언 4단은 중반에 마우스 미스 같은 수를 두는가 하면, 끝내기에서도 어이 없는 실수를 범해 중계석으로부터 "이해가 안 간다"는 소리를 수 차례 들어야 했다. 이 판만 본다면 기대 이하.

▲ 처음 등판한 에이스결정전에서 팀 승리를 결정한 박진솔 9단.


"전 대국을 너무 못 둬서 정신이 없었는데 상대도 좀 뭇 둔 것 같다. 신진서 선수를 너무 많이 써서 미안한 마음이다. 앞으로 잘해야 할 것 같다"는 박진솔 9단의 국후 소감.

6개팀이 여섯 경기째 일정을 시작한 난가리그에서 킥스는 잠정 1위로 올라섰고 보물섬정예는 6위에 머물렀다. 9일 저녁에는 원성진의 포스코케미칼과 안성준의 컴투스타이젬이 마주한다. 대진은 한우진-박건호(1:1), 강유택-최재영(0:0), 박민규-김형우(1;1), 원성진-안성준(4:4, 괄호 안은 상대전적).

▲ "이번 KB리그는 '아이템전'이거든요. 오늘만큼은 정말 에이스결정전을 가고 싶지 않았을 거예요." (최유진 캐스터)

"신진서 선수를 아껴야 하는데 박진솔 선수는 방금 전 진 마당이고, 그렇다고 4지명 백현우 선수를 올리기도 그렇고...참 어렵습니다." (백홍석 해설위원)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일본기원에 이어 대만 대표팀까지 기대보다 훨씬 일찍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김승재 8단에게 지기 어려운 바둑을 역전당한 다음 다시 반집차 대역전승을 거둔 쉬하오훙 9단. 시즌 전적은 4승2패.


▲ 륀쥔옌 9단을 꺾고 시즌 3승째(2패)를 거둔 백현우 4단.


▲ 대만의 7지명이지만 안정감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젠징팅 6단(2승1패).


▲ 2019년 LG배 통합예선 결승까지 오르는 깜짝 활약상을 펼친 뒤(중국 자오천위 9단에 패)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쉬징언 4단. 2006년생으로 국내 최연소리거 한우진 5단보다 한 살 더 어리다.


▲ 킥스의 검토석. 네 경기 연속으로 에이스결정전 승부를 벌였다.


▲ 팀당 6경기째를 시작하면서 전체 일정(팀당 16경기)상 중반전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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