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13분 신진서의 36연승이 멈췄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3라운드 3경기
신진서, 단일기전 36연승 대기록 남기고 마감
포스코케미칼, 킥스에 3-2 승
무적처럼 보였지만 무쇠는 아니었다. 하루에 더블 헤더도 아니고 '트리플 헤더'에 나선 신진서 9단이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진서 9단은 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3라운드 3경기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원성진 9단에게 패했다. 낮에 KBS 바둑왕전 준결승을 두고 저녁의 KB리그에서 장고판까지 소화해낸 다음 세 번째 대국에서 맞이한 패배였다. 연승이 끊긴 데다 팀 패배까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날것의 아픔이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지난 시즌까지 3년을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신진서-원성진 양 팀 1지명의 에이스결정전. 중반 초입 우하쪽 접전에서 신진서 9단이 형세를 그르쳤다. 지나치게 상대를 핍박한 것이 반발을 불렀다. 80%에 육박하던 AI 승률이 순식간에 30%대로 곤두박질쳤다.
그 후 중앙에서 터를 잡기도 하고 압박도 해가면서 역전을 노려봤지만 2집반의 격차는 끝내 넘을 수 없었던 장벽, 결국 개시 1시간 18분 만인 0시 13분에 항서를 썼다.
2021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바둑리그 36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이 680일째의 리그 대국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7연승(전체 9연승) 후 첫 패점. 단일기전 31연승의 신기록을 쓴 다음 50연승을 목표로 했지만 '하루 공식대국 세 판'이라는 극한의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더라도 15살 아래의 최강자를 상대로 한 원성진 9단의 투혼 또한 감동으로 와 닿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직전의 3국에서 박진솔 9단과 2시간 이상 초 난해한 승부를 벌인 끝에 기적적으로 재역전했고, 쉴 틈도 없이 천근만근의 무게를 짊어지고 무대에 올랐던 승부였다.
4일에는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와 변상일의 정관장천녹이 인터리그 2라운드 5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강동윤-허영락(1:0), 강승민-변상일(5:7), 조한승-홍성지(6:9), 한승주-김정현(2:2,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신진서, 단일기전 36연승 대기록 남기고 마감
포스코케미칼, 킥스에 3-2 승
무적처럼 보였지만 무쇠는 아니었다. 하루에 더블 헤더도 아니고 '트리플 헤더'에 나선 신진서 9단이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신진서 9단은 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3라운드 3경기의 에이스결정전에서 원성진 9단에게 패했다. 낮에 KBS 바둑왕전 준결승을 두고 저녁의 KB리그에서 장고판까지 소화해낸 다음 세 번째 대국에서 맞이한 패배였다. 연승이 끊긴 데다 팀 패배까지 고스란히 안아야 하는 날것의 아픔이 화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지난 시즌까지 3년을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신진서-원성진 양 팀 1지명의 에이스결정전. 중반 초입 우하쪽 접전에서 신진서 9단이 형세를 그르쳤다. 지나치게 상대를 핍박한 것이 반발을 불렀다. 80%에 육박하던 AI 승률이 순식간에 30%대로 곤두박질쳤다.
그 후 중앙에서 터를 잡기도 하고 압박도 해가면서 역전을 노려봤지만 2집반의 격차는 끝내 넘을 수 없었던 장벽, 결국 개시 1시간 18분 만인 0시 13분에 항서를 썼다.
2021년 3월부터 2년 가까이 이어져 온 바둑리그 36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이 680일째의 리그 대국이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7연승(전체 9연승) 후 첫 패점. 단일기전 31연승의 신기록을 쓴 다음 50연승을 목표로 했지만 '하루 공식대국 세 판'이라는 극한의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더라도 15살 아래의 최강자를 상대로 한 원성진 9단의 투혼 또한 감동으로 와 닿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직전의 3국에서 박진솔 9단과 2시간 이상 초 난해한 승부를 벌인 끝에 기적적으로 재역전했고, 쉴 틈도 없이 천근만근의 무게를 짊어지고 무대에 올랐던 승부였다.
4일에는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와 변상일의 정관장천녹이 인터리그 2라운드 5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강동윤-허영락(1:0), 강승민-변상일(5:7), 조한승-홍성지(6:9), 한승주-김정현(2:2, 괄호 안은 상대전적).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