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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변상일 선수는 워낙 세서 두기 편해 "

등록일 2023.02.05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2라운드 5경기

한국물가정보, 정관장천녹에 3-1 승


개막 네 경기 동안 빠짐 없이 에이스결정전을 치르며 2승2패를 기록한 한국물가정보. 네 경기 동안 세 번을 치른 에이스결정전에서 모두 승리한 정관장천녹. 속한 리그는 다르지만 에이스결정전을 능기로 하는 두 팀의 대결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시원한 승리를 거두었다.

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터리그 2라운드 5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는 강승민 8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강동윤 9단, 한승주 9단의 승리가 일직선으로 이어지며 일찌감치 3-0으로 승부를 끝냈다. 정관정천녹은 마지막에 홍성지 9단이 승리하며 팀의 영패를 막은 것이 전부.

▲ 나란히 양 리그의 하위권(5위)에 위치한 팀 간의 중요한 일전이었다.


초속기의 절대 강자 변상일 9단이 버티고 있는 정관장천녹은 에이스결정전에서 100퍼센트 승리를 자랑하는 팀. 당연히 한국물가정보로서는 4국 내에 승부를 끝내는 것이 목표일 수밖에 없었는데, 이 고민을 강승민 8단이 앞장서 해결해주었다. 2위 변상일 9단의 대마를 잡았다.

초반에 얻은 강력한 두터움을 배경으로 과감히 대마 포획에 나서 100수 만에 잡는 개가를 올렸다. 사실상 승부 끝. 아쉬운 변상일 9단이 이후 100수를 더 끌고 갔지만 의미 없는 연장에 불과했다(200수 백 불계승). "초반에 잘 모르는 모양이 나왔는데 거기서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다"는 국후 감상.

▲ 변상일 9단은 첫 경기를 제외하곤 2국에만 나오고 있다. 에이스결정전을 고려해서다. 강자에 강한 면모에 상대전적도 괜찮은 강승민 8단의 2국 기용이 다분히 전략적이었던 이유.


개전 1시간 10분 만에 상대 주장을 꺾은 강승민 8단의 기세는 전염되듯 빠르게 동료 주자들에게 옮겨 가 두 판의 쾌승을 더 이끌어냈다.

1국의 강동윤 9단이 허영락 3단을 상대로 147수 만에 불계승, 4국의 한승주 9단은 50수도 채 안 돼 AI 승률 90%를 넘기는 압도적인 내용으로 김정현 8단의 항복을 받아냈다. 속기파가 주를 이루는 두 팀인 데다 승부의 결말도 빨리 나면서 경기 종료 시각은 전날 보다 2시간 가량 빠른 밤 10시 27분.

▲ 지난 주 박종훈 6단을 상대로 데뷔 첫승을 신고한 허영락 3단(왼쪽)이지만 두 번째 상대는 KB리그를 대표하는 강자, 감당하기에 힘이 벅찼다. 77수째에 AI 승률 90%를 넘긴 강동윤 9단이 상대전적 2전 2승.


매번 피를 말려왔던 에이스결정전의 굴레에서 벗어난 한국물가정보는 이번 주에만 2승, 3승2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난가리그 2위에 올랐다. 정관장천녹은 수담리그에서 5위의 제자리.

5일에는 쉬하오훙의 보물섬정예와 이지현의 원익이 인터리그 2라운드 6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젠징팅-이영구(0:0), 쉬하오훙-이지현(1:1), 린쥔옌-송지훈(0:0), 천치루이-이창석(2:0, 괄호 안은 상대전적).

▲ 기대했던 세리머니 대신 평범하게 주먹을 쥐는 '화이팅'으로 끝낸 강동윤 9단. "소재가 고갈됐나 보다" "준비할 시간을 더 줘야겠다"는 얘기가 중계석에서 나왔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지명과 랭킹에서 앞선 한승주 9단(왼쪽)이 초반 접전에서 일찌감치 큰 우위에 서며 김정현 8단에게 불계승.


▲ 시종 미세하게 흘렀던 배테랑들의 승부에선 홍성지 9단(왼쪽)이 조한승 9단에게 승리하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 팀의 1~3지명이 처음 3승을 합작하며 대승을 거둔 한국물가정보.


▲ 에이스결정전에서만 3승을 올리고 2패를 안은 정관장천녹. 사이다 같은 승리 한 번이 절실하다.


▲ 에이스결정전을 다반사로 하는 두 팀의 대결에서 정작 에이스결정전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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