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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꺾고 날개 편 18세 막내 리거

등록일 2023.02.10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난가 4라운드 2경기

포스코케미칼, 컴투스타이젬에 3-1 승


수담리그에서 신생팀 원익의 기세가 무섭다면 난가리그에서는 전통의 강호 포스코케미칼의 분출하는 저력이 심상치가 않다. 9일 저녁에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주차 두 번째 경기(난가 4R 2G)에서는 컴투스타이젬을 3-1로 꺾었다.

4지명 강유택 9단, 3지명 한우진 5단, 2지명 박민규 8단의 연승으로 일찌감치 팀 승리를 확정했다. 컴투스타이젬은 마지막에 안성준 9단이 원성진 9단을 가까스로 꺾고 영패를 면했다.

▲ 첫 대결이 한 판. 상대전적 1승1패가 두 판, 4승4패가 한 판으로 네 판의 상대전적이 같은 보기 드문 대진이 이뤄졌다. 에이스결정전 없는 밤 11시 31분 종료는 이번 시즌 '무연장' 최장 기록.


예상을 뒤엎은 전반부 두 판의 결과가 팀 승부를 일찌감치 좌우했다. 리그 15년차의 배테랑 강유택 9단이 4전 전승을 달리던 최재영 6단을, 팀의 막내 한우진 5단은 랭킹 8위의 상대 에이스 박건호 6단을 꺾는 홈런으로 선제 2승을 가져왔다.

두 판 다 불리했던 흐름을 인내하고 또 인내한 끝에 얻어낸 역전승. 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두 명을 전위에 배치한 컴투스타이젬으로선 못해도 1승을 기대한 승부였다.

▲ 상대전적 1승1패에서 마주한 박건호 6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한우진 5단(왼쪽). "중반에 착각이 있어서 많이 나쁘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는데 계속 참으면서 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승리는 한우진 5단의 승리면서 이상훈 감독의 승리이기도 하다. 드래프트 당시 랭킹 51위에 17세였던 한우진 5단을 이상훈 감독이 전격 3지명으로 발탁했다. 장내가 크게 술렁였다.

출발하자마자 연패를 당한 다음 네 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신인왕 사카이 유키 4단을 꺾은 것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신나서 해파리춤을 추었다. 이후 3연승을 올리며 이상훈 감독의 믿음에 답해주고 있다. "처음에 2패를 하고 팀도 연패를 하면서 자신감을 잃었는데 지금은 찾아가고 있다"는 소감.

▲ 상대전적 4승4패에서 마주한 양 팀 1지명. 속기로 2시간, 300수를 넘기는 혈전 끝에 안성준 9단(왼쪽)이 원성진 9단에게 2집반 역전승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포스코케미칼은 2연패 출발 후 4연승을 달리며 난가리그 1위로 우뚝 섰다. 같은 4승2패지만 2위의 킥스보다 승점이 3점 많고 승수도 1승이 많다. 모든 팀들이 다섯 경기씩을 마친 수담리그에서는 원익이 4승1패, 승점 12점으로 선두에 올라 있다.

10일에는 김명훈의 셀트리온과 강동윤의 한국물가정보가 난가리그 4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심재익-강승민(2:3), 김명훈-조한승(0:1), 최철한-강동윤(13:17), 송규상-한승주(0:3, 괄호 안은 상대전적).

▲ 4승째(2패)의 기쁨을 맘껏 표현한 강유택 9단의 세리머니. "바둑이 많이 안 좋았는데 최재영 6단이 방심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4연승은 이번 시즌 들어 포스코케미칼이 처음. 또 3연패는 국내팀 가운데선 바둑메카의정부에 이어 컴투스타이젬(2승4패)이 두 번째.


▲ 6살 차 두 기사의 첫 대결. 강유택 9단(오른쪽)이 끈질긴 승부 끝에 1집반 대역전승을 거두며 최재영 6단의 5연승을 막았다.


▲ 김형우 9단을 상대로 넉넉하게 국면을 이끌던 박민규 8단(왼쪽)이 150수째에 시간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 지난 경기에서 원성진 9단이 신진서 9단을 꺾은 기세와 한우진 5단의 연승이 맞물리며 폭발하고 있는 포스코케미칼.


▲ 이번 주에 두 경기를 치르는 컴투스타이젬은 토요일의 인터리그에서 신민준.최정의 울산고려아연과 대결한다.


▲ "저도 지금은 제 기풍을 잘 몰라서...공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다"는 한우진 5단이고 "(4승에 대해서)저는 만족하진 않는데 다른 사람은 만족할 것 같다"고 말한 강유택 9단이다.


▲ 팀당 16경기씩을 치르는 정규리그 일정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팀 간의 격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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