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뒤흔드는 저승사자...'시간과 시계'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4라운드 5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셀트리온에 3-1 승
18일 저녁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마주한 바둑메카의정부와 셀트리온은 각각 수담리그와 난가리그에서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다. 사정은 서로 달라서 셀트리온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바둑메카의정부는 3연패로 출발한 다음 고비 때마다 잘 안 풀리는 모습.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주전 전원을 보호 선수로 연속 지명한 바둑메카의정부는 이번이 똑같은 멤버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남들처럼 성적을 잘 내서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아니었다. 첫 시즌에 5위, 그 다음 시즌에는 6위에 머물렀다.
김영삼 감독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야 어떻든 늘 허허 웃는다. 장래를 보고 뽑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리 없다는 태도다. 특히 올해는 매년 성장한 이들이 꽃을 피울 때가 되었다고 믿는 기색이 역력하다. 단, 지금까지의 흐름은 본인도 맘에 안 들었는지 오더에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듯한 2지명 이원영 9단을 빼는 대신 줄곧 벤치를 지키고 있던 4지명 박상진 6단을 불러들였다. 결과는 대성공. 승부에 목말라 있던 박상진 6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김지석 9단, 설현준 8단의 승리가 연이어 터졌다. 일직선 3-0의 승리. 셀트리온은 송규상 6단이 한 판을 가져갔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 직전 시간패를 당했던 김지석 9단은 시계로 인해 놀란 가슴을 또 한 번 쓸어 내려야 했다. 개시 한 시간쯤 지나 44수째를 놓은 다음 버튼을 눌렀으나 시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
다행히 이번엔 단순 회선상의 오류로 판명돼 10여분이 지난 다음 대국이 재개되었으나 두 경기 연속 시계 문제로 난감해 하는 모습을 지켜본 중계석에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 이러다 시계 트라우마가 생기겠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상대 1지명 김명훈 9단을 상대로 한 설현준 8단의 역전승은 짜릿하기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문민종 6단의 바둑이 일찌감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 판을 지면 에이스결정전으로 향해야 하는 바둑메카의정부였다. 그동안의 성적은 5전 5패.
금싸라기 같은 승점 3점을 보태며 17점으로 성큼 올라선 한 바둑메카의정부는 3위 울산고려아연, 4위 수려한합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쉬운 승부가 많았던 셀트리온은 2연승에서 멈추며 난가리그 3위 제자리.
19일에는 신진서의 킥스와 일본기원이 인터리그 4라운드 6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고이케 요시히로-김창훈, 히로세 유이치-박진솔, 히라타 도모야-백현우, 세키 고타로-신진서.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
바둑메카의정부, 셀트리온에 3-1 승
18일 저녁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마주한 바둑메카의정부와 셀트리온은 각각 수담리그와 난가리그에서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다. 사정은 서로 달라서 셀트리온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바둑메카의정부는 3연패로 출발한 다음 고비 때마다 잘 안 풀리는 모습.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주전 전원을 보호 선수로 연속 지명한 바둑메카의정부는 이번이 똑같은 멤버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남들처럼 성적을 잘 내서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은 아니었다. 첫 시즌에 5위, 그 다음 시즌에는 6위에 머물렀다.
김영삼 감독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야 어떻든 늘 허허 웃는다. 장래를 보고 뽑았고, 자신의 판단이 틀릴 리 없다는 태도다. 특히 올해는 매년 성장한 이들이 꽃을 피울 때가 되었다고 믿는 기색이 역력하다. 단, 지금까지의 흐름은 본인도 맘에 안 들었는지 오더에 획기적인 변화를 줬다.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듯한 2지명 이원영 9단을 빼는 대신 줄곧 벤치를 지키고 있던 4지명 박상진 6단을 불러들였다. 결과는 대성공. 승부에 목말라 있던 박상진 6단의 선제점을 시작으로 김지석 9단, 설현준 8단의 승리가 연이어 터졌다. 일직선 3-0의 승리. 셀트리온은 송규상 6단이 한 판을 가져갔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 직전 시간패를 당했던 김지석 9단은 시계로 인해 놀란 가슴을 또 한 번 쓸어 내려야 했다. 개시 한 시간쯤 지나 44수째를 놓은 다음 버튼을 눌렀으나 시계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
다행히 이번엔 단순 회선상의 오류로 판명돼 10여분이 지난 다음 대국이 재개되었으나 두 경기 연속 시계 문제로 난감해 하는 모습을 지켜본 중계석에선 "매우 민감한 문제다. 이러다 시계 트라우마가 생기겠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상대 1지명 김명훈 9단을 상대로 한 설현준 8단의 역전승은 짜릿하기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문민종 6단의 바둑이 일찌감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이 판을 지면 에이스결정전으로 향해야 하는 바둑메카의정부였다. 그동안의 성적은 5전 5패.
금싸라기 같은 승점 3점을 보태며 17점으로 성큼 올라선 한 바둑메카의정부는 3위 울산고려아연, 4위 수려한합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쉬운 승부가 많았던 셀트리온은 2연승에서 멈추며 난가리그 3위 제자리.
19일에는 신진서의 킥스와 일본기원이 인터리그 4라운드 6경기에서 맞선다. 대진은 고이케 요시히로-김창훈, 히로세 유이치-박진솔, 히라타 도모야-백현우, 세키 고타로-신진서. 네 판 모두 첫 대결이다.
2022-2023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사상 첫 양대리그로 운영하는 정규시즌은 각 리그의 상위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매 경기의 승점은 4-0 또는 3-1로 승리할 시 3점, 3-2로 승리할 시 2점, 2-3으로 패할 시 1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