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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도 저럴 수도..." 1등 감독의 행복하지만은 않은 고민

등록일 2023.04.24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인터 6라운드 4경기

셀트리온, 정관장천녹에 3-1 승


이번 시즌 양대리그제가 도입되면서 치러지고 있는 인터리그는 매 경기 재미난 양상을 띤다. 소속 리그의 역학 관계에 따라 응원하는 팀이 수시로 변하는 것이 그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수담리그 소속팀들은 난가리그의 한국물가정보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바둑메카의정부가 승리하면 자신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기 때문이었다.

▲ 이미 수담리그 1위를 확정지은 정관장천녹은 개인전을 치르는 것과 같은 입장이었다.


이날은 상황이 또 바뀌어 정관장천녹이 난가리그팀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주시하는 눈초리 속에 셀트리온과의 경기에 임했다.

정관장천녹은 이미 수담리그 1위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지은 마당이라 이기든 지든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다르다. 승점 20점으로 난가리그 5위에 위치한 터라 여기서 지면 그야말로 큰일이었다.

▲ 한국물가정보, 포스코퓨처엠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셀트리온은 이 경기에서의 승리가 절실했다.


정관장천녹으로선 이미 공표된 네 판의 오더에 대해선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됐다. 포스트시즌을 확정 짓기 전인 월요일에 제출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4국까지 승부를 못 보고 2-2가 된다면(?) 이 때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에이스결정전에 변상일 9단을 출전시키면 셀트리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 되고, 그렇다고 다른 선수를 내보내면 다른 난가리그팀들로부터 집중 원성을 사게 된다.

▲ 남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웃어 넘길지 몰라도 최명훈 감독(왼쪽 두 번째) 입장에선 고심이 깊어질 만했다. 이날은 다행히(?) 4국 내에서 승부가 끝나면서 홀가분해졌지만 다음 울산고려아연과의 경기 때에도 같은 고민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1등 감독의 남모를 이런 속사정을 배경으로 한 채 시작된 경기는 셀트리온이 정관장천녹을 3-1로 눌렀다. 1지명 김명훈 9단의 선제점에 후반부 들어 윤찬희 9단과 최철한 9단이 2승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다(2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

바라던 최고의 3점을 획득한 셀트리온은 승점 23점이 되면서 5위에서 2위로 세 계단이나 순위가 껑충 뛰었다. 정관장천녹은 팀 최다연승 기록인 10연승과 타이를 이루지 못하고 9연승에서 스톱.

▲ 황제와 초년병의 만남과도 같은 첫 대결에서 최철한 9단(오른쪽)이 19살 아래 권효진 5단을 시종 압도하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한편 17주까지의 개인 다승은 신진서 9단이 18승2패로 단독 선두. 그 뒤를 16승3패의 신민준 9단이 쫓고 있다. 3위의 김명훈 9단은 14승4패, 박정환 9단과 변상일 9단은 각각 13승6패와 13승7패.

난가리그 2위~5위까지 2점 차...내주부터 최후의 순위 전쟁

다가오는 수요일부터 18주차로 이어진다. 난가리그 9라운드 1~3경기, 인터리그 6라운드 5~6경기가 일요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대진은 보물섬정예-킥스(26일), 포스코퓨처엠-컴투스타이젬(27일), 셀트리온-한국물가정보(28일), 컴투스타이젬-수려한합천(29일). 보물섬정예-일본기원(30일). 보물섬정예와 컴투스타이젬은 두 경기를 치르는 주간이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에이스결정전 5전 전승의 변상일 9단은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 3승1패의 김명훈 9단은 두 번.


▲ 심재익 6단(왼쪽)이 변상일 9단을 상대로 1%의 승률을 뒤집는 듯 보였으나 결국은 다시 무릎을 꿇었다. 3지명으로 5승8패의 시즌 전적.


▲ 최근의 기세 면에서 김정현 8단(오른쪽)의 우세를 점치는 쪽이 많았지만 결과는 윤찬희 9단의 1집반 대역전승. 상대전적 6승3패의 우위를 이어가며 셀트리온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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