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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집에 갈렸다...정관장천녹, 퓨처스리그 극적 우승

등록일 2023.05.25

2022~2023 KB국민은행 퓨처스리그 순위 결정전

퓨처스리그 최종 순위(1~4위 순)...정관장천녹, 셀트리온, 바둑메카의정부, 킥스
이연, 10승1패로 다승왕...조승아는 14연승 이어가


"오늘 첫 판과 두 번째 판이 초반부터 많이 안 좋아져서 포기하고 있었다. 최종국도 너무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최정관 선수가 잘 버텨줘서 반집 신승을 거둔 것 같다." (최명훈 감독)

수담리그의 지배자 정관장천녹이 퓨처스리그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정상에 올랐다. 정관장천녹은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퓨처스리그 순위결정전(1.2위전)에서 셀트리온을 2-1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 정관장천녹은 11승2패의 압도적인 전적으로 수담리그 1위, 셀트리온은 킥스와 접전 끝에 8승5패로 난가리그 1위에 올랐다.


드라마 같은 역전 우승이었다. 셀트리온의 조승아 6단에게 선제점을 내준 정관장천녹은 2국에서도 1지명 이연 5단이 일방적으로 밀리며 패배 일보 직전까지 갔다. 기대 승률 1%. 한데 이 바둑이 찰나에 뒤집어지고 만다. 끝낼 수 있는 장면에서 튀어 나온 최현재 4단의 치명적인 착각이 원인이었다.

1-1의 스코어에서 최정관 2단과 김상천 5단이 벌인 최종국은 파란만장했다. 서로에게 끝낼 기회가 많았지만 크나큰 실수를 주고 받으면서 종당엔 반집 승부의 양상. 마지막 고비를 넘긴 최정관 2단이 그것을 지켜내면서 정관장천녹의 승리가 결정됐다. 정관장천녹의 퓨처스리그 우승은 2017, 2018 시즌을 2연패한 다음 4년 만.

▲ 절친 사이의 도장 선후배가 벌인 최종국. 최후의 기회를 놓치고 반집패한 김상천 5단은 눈물을 쏟았다. 오른쪽은 백대현 감독.


한편 이번 시즌의 퓨처스리그는 해외팀 없이 국내 10개팀이 양 리그로 나뉘어 경쟁했다. 올해 1월 9일에 시작해 5개월 간 치른 경기 수는 65경기에 195대국. 그런 다음 각 리그 1위가 1.2전을, 각 리그 2위가 3.4위전을 벌여 최종 순위를 가렸다.

팀 상금은 1위 3000만원, 2위 1500만원, 3위 800만원. 4위 400만원.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 대국의 승자에게는 60만원, 패자에겐 3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유일한 개인 타이틀인 다승상(상금 300만원)은 정관장천녹 이연 5단이 10승1패의 성적으로 단독 수상.

▲ 4층의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바둑메카의정부가 킥스를 2-0으로 꺾었다.


▲ 전 대국 피셔방식, 20분+매수 20초.


▲ 전 대국 피셔방식, 20분+매수 20초.


▲ 조승아 6단은 4월 27일 이후 지지 않고 있다. 이날 김승진 3단을 완승의 내용으로 물리치며 14연승. 해당 기간에 대방건설배 챔피언스컵 팀 우승을 이끌었고, 닥터지배, IBK기업은행배, 지지옥션배 3개 대회의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 2004년생 이연 5단(왼쪽)이 11살 위 최현재 4단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것이 팀 우승의 발판이 됐다. 상대전적 2전 2승.


▲ 정관장천녹과 셀트리온은 KB리그의 포스트시즌에도 나란히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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