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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신민준 격파...수려한합천, 1차전 승리

등록일 2023.05.26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PO 1차전
수려한합천, 울산고려아연에 3-1 승


수담리그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디펜딩챔피언 수려한합천이 저력을 과시했다.

수려한합천은 25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고려아연을 3-1로 꺾고 3번기의 기선을 제압했다.

1지명 박정환 9단과 4지명 박종훈 9단의 선제 2승으로 앞선 다음 2-1의 스코어에서 퓨처스 유오성 7단이 윤준상 9단을 꺾으며 1차전 승리를 결정했다. 울산고려아연에선 최정 9단만이 승리.

▲ 수담리그 2위 수려합합천은 2년 연속, 3위 울산고려아연은 신생팀으로 처음 밟는 무대. 정규리그 두 차례의 경기에선 1승씩을 나눠 가진 바 있다.


"복잡하게 머리를 쓰지 않고 정면 승부를 택했네요. 전기 우승팀으로서 자신감을 보인 것 같습니다."

경기 전 양 팀의 오더를 본 유창혁 해설위원의 말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한해 상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어 정규리그 하위팀은 1~5국 오더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상위팀은 이를 본 다음 맞춤형으로 오더를 낼 수 있다.

▲ 두 차례의 정규리그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다음 장고판에서 세 번째 대결을 벌인 양 팀 2지명. 최정 9단이 완승의 내용으로 박영훈 9단을 꺾으며 승부를 4국으로 연장했다.


울산고려아연이 내놓은 오더는 1~5국 순으로 최정 9단-신민준 9단-박현수 5단-윤준상 9단-홍무진 6단 순. 이에 대해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은 1국에 박영훈 9단, 2국에 박정환 9단의 맞불 오더를 냈다. 신민준 9단에게 하위 지명을 붙이고 최정 9단에게는 박정환 9단을 붙이는 식의 전략 대신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더불어 3국은 박현수 5단에게 상대전적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박종훈 6단을 붙이는 '오픈 오더'의 이점도 충분히 활용했다. 그리하여 끝난 전반부의 결과는 수려한합천의 2-1 리드. 먼저 끝난 두 판의 속기 대국에서 박정환 9단과 박종훈 6단이 선제 2승을 거뒀지만 장고판에서는 최정 9단이 반격하며 승부의 바통을 4국으로 넘겼다.

▲ 역전, 재역전이 펼쳐진 4국에서 퓨처스 유오성 7단(왼쪽)이 윤준상 9단을 꺾고 1차전 승리를 결정했다. "윤준상 9단이 막판에 상대가 패를 걸어오는 걸 깜빡한 것 같다"는 유창혁 해설자.


밤 9시 15분부터 시작된 4국에서는 수려한합천이 윤준상 9단에게 상대전적 2승으로 앞선 유오성 7단을 내세워 3-1로 승부를 끝냈다. 우세하게 출발했던 바둑을 역전 당한 다음 마지막 극적인 승부패로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계가까지 마친 결과는 백 9집반승. 종료 시각은 밤 11시 27분.

2차전은 26일 속행된다. 울산고려아연이 반격하면 27일 최종 3차전으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2022-20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천만원, 준우승 1억원, 플레이오프 탈락팀 4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탈락팀 20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 1국(장고: 40분+매수 20초), 2~4국(속기: 20분+매수 20초), 5국(초속기: 1분+매수 20초).


▲ 박현수 5단에게 상대전적 5승1패의 박종훈 6단(오른쪽)이 재차 승리하며 천적의 이미지를 굳혔다.


▲ 수려한합천은 전기 우승 멤버 그대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 울산고려아연은 2차전에서는 대등한 입장에서 승부를 겨룬다.


▲ "옆의 오성이 형이 힘든 바둑을 이겨줘서 내일은 편하게 대국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박정환 9단.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유오성 7단.


▲ 19번째 시즌의 챔피언을 가리는 여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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