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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과 김수장 9단의 31번째 만남

등록일 2024.10.14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7R 1G
수소도시완주, 의성마늘에 3-0 완봉승


이창호 9단과 김수장 9단,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두 기사 간의 31번째 대결이 레전드리그에서 벌어졌다. 1988년 첫 만남부터 40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는 반상 인연이다.

이창호 9단은 14세 때인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에서 우승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141회의 우승으로 이어지는 '이창호 시대'를 여는 서막이었다. 그 때 결승전에서 이창호 3단(당시)과 대결한 사람이 김수장 9단, 이창호 9단은 그 기억을 고마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 30년 차 대결. 권효진 8단(왼쪽)이 두터움을 활용하는 공격으로 장수영 9단에게 완승,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한 발 앞서 나갔다.


이창호 9단은 조훈현 9단(313전)과 유창혁 9단(148전). 서봉수 9단(71회) 순으로 많은 대국을 했고, '도전 5강'으로 통하는 장수영 9단(35회)이나 김수장 9단(31회) 등과는 상대적으로 대국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2000년대 들어서도 시니어무대 위주로 꾸준한 만남이 이뤄지고 있으며, 31번째 대결은 지난 9월의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마주한 지 한 달도 안 돼 성사됐다.

▲ 92년 첫 만남 이후 2006년까지 최명훈 9단의 10승1무라는 혹독한 전적. 18년 만에 마주한 대결에서는 박승문 8단(왼쪽)이 흠잡을 데 없는 내용으로 1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관심을 모았던 일전은 이창호 9단이 일방적인 흐름을 보였다. 포석이 끝나가는 시점부터 크게 끌어올린 승률 그래프로 1시간 40분, 203수 만에 불계승했다. 시즌 6승1패가 된 이창호 9단은 상대전적에서도 13연승과 함께 28승3패로 격차를 벌렸다.

14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7라운드 첫 경기는 이창호 9단이 주장을 맡고 있는 수소도시완주가 최명훈 9단이 주장을 맡고 있는 의성마늘에 3-0 압승을 거뒀다.

권효진 8단의 선제점, 이창호 9단의 결승점에 이어 3지명 박승문 8단이 의성마늘의 1지명 최명훈 9단을 꺾는 수훈으로 팀의 세 번째 완봉승을 결정했다.

▲ 5승2패가 된 수소도시완주는 1위 칠곡황금물류(5승1패)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을 남겼다. 의성마늘은 1승6패의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감.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15일 예스문경과 스타영천이 7라운드 2경기에서 맞선다. 개별 대진은 최규병-서능욱(19:13), 김일환-김동면(7:5), 김찬우-서봉수(3:0, 괄호 안은 상대전적).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4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는 70만원, 패자는 40만원을 받는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 제한시간 30분(40초 초읽기 5회). 시간 1회 초과 시 벌점 2집(2회 초과 시 시간패).


▲ 팀 순위.


▲ 개인 성적 상위


▲ 정수현 감독(왼쪽)이 이끄는 수소도시완주. 백성호 해설자는 "탄탄한 전력의 수소도시완주가 우승권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 "저는 깎두기라 편하게 둘 수 있는 입장이고, 원래는 후반이 엉터리인데 오늘은 운 좋게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는 박승문 8단. 이창호 9단은 "전반기 성적에 만족하고 후반기에도 이 정도면 팀이 잘 되지 않을까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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