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이버오로, 여수 거북선 꺾고 2승 신바람
몽백합배 세계대회 통합예선으로 한 주간 휴식을 가진 2019 여자바둑리그가 재개됐다. 5월 27일 10시,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속개된 3라운드 1경기는 리그 1승 1패의 <서울 사이버오로>와 2패를 기록 중인 <여수 거북선>의 대결.
경기 전 관전자들의 예상은 에이스 최정이 세계대회 출전으로 연속 결장하고 있는 <서울 사이버오로>가 조금이라도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1~3국의 오더가 나온 뒤 <여수 거북선>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굳어졌다.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해도 지난 해 12승 4패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다영이 <서울 사이버오로>의 2주전 강다정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고 3주전 대결에서도 <여수 거북선>의 기대주 김상인이 <서울 사이버오로>의 차주혜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여수 거북선>의 김다영은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전국을 서서히 장악해나가고 있었고 루키 김상인도 차주혜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었다. 그러나 AI(인공지능)의 승부가 아닌 인간의 승부에서 통계란, 지나간 기록에 불과하다는 통계 무용론의 독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결과는 정반대로 드러났다.
신예들의 기세싸움이 치열했던 차주혜와 김상인의 대국은 중반전 이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난전의 난전을 거듭했는데 중앙부터 상변까지 이어진 김상인의 흑 대마가 퇴로를 끊기면서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리그 개막 초 인터뷰에서 ‘제 바둑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입담을 과시한 차주혜의 투지 넘치는 역전승.
<여수 거북선> 에이스 김다영과 <서울 사이버오로> 강다정의 대국은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은 김다영이 종반까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던 승부였다. 변화도 거의 끝난 종반 좌변과 중앙 바꿔치기에서 승리를 확신한 김다영이 빗장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는데 승리의 축배를 너무 빨리 들어올린 게 화근이 됐다. 김다영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구도와는 달리 형세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아니었고 중앙 하변 쪽 사소한 끝내기의 실수로 단숨에 뒤집어졌다. ‘에이스 최정의 대역’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한 강다정은 인공지능 돌바람의 승부예측에서 백(김다영)의 막대가 자신의 검은 막대를 거의 잠식할 만큼 패색이 짙었던 승부를 뒤집었다. 김다영의 사소한 실수로 어렵게 움켜쥔 반집의 리드를 마지막까지 잃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투혼의 역전승을 끌어냈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신은지 주무와 검토실을 지킨 문도원 감독은 ‘최정 선수를 계속 빼야 할지도 모르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 사이버오로>는 리그전적 1패 뒤 연승으로 단숨에 3위권으로 도약했고 <여수 거북선>은 모처럼 장고대국에 출전한 선배 김은선이 신예 장혜령의 초반 실수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완승을 거두었으나 에이스 김다영의 석연치 않은 부진으로 1승 2패, 리그 3연패의 침체에 빠졌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경기 전 관전자들의 예상은 에이스 최정이 세계대회 출전으로 연속 결장하고 있는 <서울 사이버오로>가 조금이라도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1~3국의 오더가 나온 뒤 <여수 거북선>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굳어졌다.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해도 지난 해 12승 4패로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다영이 <서울 사이버오로>의 2주전 강다정보다 상대적 우위에 있고 3주전 대결에서도 <여수 거북선>의 기대주 김상인이 <서울 사이버오로>의 차주혜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여수 거북선>의 김다영은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전국을 서서히 장악해나가고 있었고 루키 김상인도 차주혜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었다. 그러나 AI(인공지능)의 승부가 아닌 인간의 승부에서 통계란, 지나간 기록에 불과하다는 통계 무용론의 독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결과는 정반대로 드러났다.
신예들의 기세싸움이 치열했던 차주혜와 김상인의 대국은 중반전 이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난전의 난전을 거듭했는데 중앙부터 상변까지 이어진 김상인의 흑 대마가 퇴로를 끊기면서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리그 개막 초 인터뷰에서 ‘제 바둑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입담을 과시한 차주혜의 투지 넘치는 역전승.
<여수 거북선> 에이스 김다영과 <서울 사이버오로> 강다정의 대국은 중반 이후 승기를 잡은 김다영이 종반까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던 승부였다. 변화도 거의 끝난 종반 좌변과 중앙 바꿔치기에서 승리를 확신한 김다영이 빗장을 걸어잠그기 시작했는데 승리의 축배를 너무 빨리 들어올린 게 화근이 됐다. 김다영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구도와는 달리 형세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아니었고 중앙 하변 쪽 사소한 끝내기의 실수로 단숨에 뒤집어졌다. ‘에이스 최정의 대역’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무장한 강다정은 인공지능 돌바람의 승부예측에서 백(김다영)의 막대가 자신의 검은 막대를 거의 잠식할 만큼 패색이 짙었던 승부를 뒤집었다. 김다영의 사소한 실수로 어렵게 움켜쥔 반집의 리드를 마지막까지 잃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팀의 승리와 직결되는 투혼의 역전승을 끌어냈다.
<서울 사이버오로>의 신은지 주무와 검토실을 지킨 문도원 감독은 ‘최정 선수를 계속 빼야 할지도 모르겠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 사이버오로>는 리그전적 1패 뒤 연승으로 단숨에 3위권으로 도약했고 <여수 거북선>은 모처럼 장고대국에 출전한 선배 김은선이 신예 장혜령의 초반 실수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완승을 거두었으나 에이스 김다영의 석연치 않은 부진으로 1승 2패, 리그 3연패의 침체에 빠졌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14라운드)로 정규리그를 치러 포스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 후 스텝래더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