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의 대혈투...7시간 15분 만에 '원도풀' 부른 셀트리온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2라운드 2경기
셀트리온, Kixx 꺾고 두 경기 만에 마수걸이승
신진서 2연승, 최정은 5시간 사투 끝 반집패
이번 시즌은 기존 팀 가운데 지난 시즌의 주전을 그대로 보유한 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화성시코리요와 한국물가정보, Kixx가 여기에 해당하는 세 팀이다.
그리고 또 한 팀, 올 시즌의 우승 후보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팀이 있다. 바로 신생팀 셀트리온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시밀러회사인 셀트리온은 이번 시즌 많은 화제를 뿌리며 KB리그에 입성했다. 드래프트 1번을 차지한 추첨 행운으로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데려간 데 이어 70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이자 홍일점 리거인 최정 9단까지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셀트리온은 가장 많은 감독들이 강팀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는 이 셀트리온과 전통의 강호 Kixx가 격돌했다. 둘 다 우승 후보면서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의 아픔을 겪은 팀 간의 대결이었다.
Kixx로선 주장 김지석 9단이 중국리그 출전으로 빠지면서 열세를 각오한 경기였다. 신진서의 속기전 출전을 예상하고 팀의 주력인 2.3지명을 모두 장고판에 투입하는 전략을 썼다. 중계석에선 "주장이 빠졌음에도 그런대로 Kixx가 오더를 잘 짰다." 는 평이 나왔다.
뚜껑이 열리자 대국장은 연패를 당하지 않으려는, 기어코 첫승을 움켜쥐려는 양 팀 선수들의 의지가 정면충돌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밀고 밀리는 사투가 장장 7시간 넘게 지속됐다.
신진서 9단의 속기 3국을 메인판으로 중계하던 카메라는 승부가 싱겁게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최정-백홍석의 장고대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해 챌린지매치에서 최정이 1패를 당한 후 1년 만에 마주한 맞대결이었다. 최정이 백홍석의 돌주먹을 부드럽게 휘감았다. 미세한 국면에서 하변 패를 완강히 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5시간에 걸친 대국에 초읽기로만 1시간을 버티면서 막판 집중력이 크게 무뎌졌다. 포기하지 않는 백홍석의 집념에 질린 듯 크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5시간 3분, 공배를 제하고도 장장 327수를 둔 끝에 반집의 아픔이 새겨졌다.
1-1의 스코어에서 한상훈이 리드타를 날린 셀트리온은 천신만고 끝에 Kixx를 3-2로 눌렀다. 셀트리온이 앞서가면 Kixx가 따라붙는 일진일퇴 속에서 최종국을 이원도가 역전승했다. 김지석의 대타로 출전한 퓨처스 김상천의 화이팅에 몇 번이나 큰 위기를 맞았으나 굵은 정신줄로 이겨냈다. '원도풀'이란 별명대로 멋지게 첫승을 팀에 선사했다.
5일엔 포스코케미칼(1승)과 한국물가정보(1패)가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개별대진은 박건호-박하민(장고1), 이창석-신민준(장고2), 송태곤-안정기, 최철한-강동윤, 변상일-허영호(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
셀트리온, Kixx 꺾고 두 경기 만에 마수걸이승
신진서 2연승, 최정은 5시간 사투 끝 반집패
이번 시즌은 기존 팀 가운데 지난 시즌의 주전을 그대로 보유한 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다. 화성시코리요와 한국물가정보, Kixx가 여기에 해당하는 세 팀이다.
그리고 또 한 팀, 올 시즌의 우승 후보를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팀이 있다. 바로 신생팀 셀트리온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시밀러회사인 셀트리온은 이번 시즌 많은 화제를 뿌리며 KB리그에 입성했다. 드래프트 1번을 차지한 추첨 행운으로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데려간 데 이어 70개월 연속 여자랭킹 1위이자 홍일점 리거인 최정 9단까지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춘 셀트리온은 가장 많은 감독들이 강팀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KB리그 2라운드 2경기에서는 이 셀트리온과 전통의 강호 Kixx가 격돌했다. 둘 다 우승 후보면서 1라운드에서 나란히 패배의 아픔을 겪은 팀 간의 대결이었다.
Kixx로선 주장 김지석 9단이 중국리그 출전으로 빠지면서 열세를 각오한 경기였다. 신진서의 속기전 출전을 예상하고 팀의 주력인 2.3지명을 모두 장고판에 투입하는 전략을 썼다. 중계석에선 "주장이 빠졌음에도 그런대로 Kixx가 오더를 잘 짰다." 는 평이 나왔다.
뚜껑이 열리자 대국장은 연패를 당하지 않으려는, 기어코 첫승을 움켜쥐려는 양 팀 선수들의 의지가 정면충돌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밀고 밀리는 사투가 장장 7시간 넘게 지속됐다.
신진서 9단의 속기 3국을 메인판으로 중계하던 카메라는 승부가 싱겁게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최정-백홍석의 장고대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해 챌린지매치에서 최정이 1패를 당한 후 1년 만에 마주한 맞대결이었다. 최정이 백홍석의 돌주먹을 부드럽게 휘감았다. 미세한 국면에서 하변 패를 완강히 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5시간에 걸친 대국에 초읽기로만 1시간을 버티면서 막판 집중력이 크게 무뎌졌다. 포기하지 않는 백홍석의 집념에 질린 듯 크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5시간 3분, 공배를 제하고도 장장 327수를 둔 끝에 반집의 아픔이 새겨졌다.
1-1의 스코어에서 한상훈이 리드타를 날린 셀트리온은 천신만고 끝에 Kixx를 3-2로 눌렀다. 셀트리온이 앞서가면 Kixx가 따라붙는 일진일퇴 속에서 최종국을 이원도가 역전승했다. 김지석의 대타로 출전한 퓨처스 김상천의 화이팅에 몇 번이나 큰 위기를 맞았으나 굵은 정신줄로 이겨냈다. '원도풀'이란 별명대로 멋지게 첫승을 팀에 선사했다.
5일엔 포스코케미칼(1승)과 한국물가정보(1패)가 2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개별대진은 박건호-박하민(장고1), 이창석-신민준(장고2), 송태곤-안정기, 최철한-강동윤, 변상일-허영호(이상 앞이 포스코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