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원봉 루헨스, 의정부 희망도시 꺾으며 리그 초반 연승 순항
10월 14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특별대국실(바둑TV 스튜디오)에서 2019 시니어바둑리그 2라운드 1경기, 박상돈 감독의 <김포 원봉 루헨스>와 이형로 감독의 <의정부 희망도시>가 격돌했다.
사전 제출된 오더를 보면(앞쪽이 기포 원봉 루헨스) 제1국 김기헌-김동엽, 제2국 김수장-서능욱, 제3국 박영찬-황원준의 승부는 일단,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다. 1~3국에서 1~3지명끼리 맞붙어 대국결과에 따라 바로 두 팀 전력의 비교우열이 가려지게 됐다.
바둑TV 해설진(진행-하호정, 해설 김영환)이 선택한 하이라이트는 제1국 김기헌-김동엽의 2지명 대결. 제2국의 1지명 승부를 외면하고 2지명의 싸움에 주목한 배경이 흥미롭다. 김기헌, 김동엽 두 선수 모두 오랜 아마시절을 거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인데 기질은 사뭇 다르다. 김동엽이 ‘양산박’이라는 팬클럽을 거느린 오프라인의 스타라면 김기헌은 인터넷 초속기 바둑을 무수히 섭렵하고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에도 익숙한 온라인의 강자다.
박성수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맞춰 일제히 시작된 대국에서 제1국은, 흑(김기헌)이 좌상귀와 우하귀의 실리를 차지하면서 상변에 무게중심을 두었고 백(김동엽)은 좌하귀와 우상귀의 실리를 차지하면서 하변에 무게중심을 두는 대칭형으로 갈라졌다. 중반 하변 접전에서는 백이 약간이라도 기분 좋은 흐름이었는데 상변에 두터움을 쌓고 중앙으로 진출한 흑이 상변에서 중앙까지 흘러나온 백 대마를 압박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백 대마는 무난하게 살았으나 그 와중에 상변을 튼실하게 지키고 중앙을 선제한 흑이 실리와 두터움에서 앞서나갔다.
이 대국이 종반전으로 접어들 무렵, 속기라면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3초 서’ 서능욱과 김수장의 대국이 먼저 끝났다. 흑을 쥔 서능욱은 거침없는 손속으로 발 빠르게 좌, 우상귀의 실리를 차지하고 하변에 세력을 구축해 전국을 주도했다. 서능욱의 빠른 손속에 말려들어 주도권을 내준 김수장은 서능욱의 의도대로(?) 하변에서 중앙으로 확장된 흑 세력과 좌변에서 중앙까지 넓힌 방대한 백 세력으로 갈라지는 대회전으로 끌려들어갔으나 좌변 깊숙이 침투한 흑 일단의 섬멸작전에 ‘올인’하는 승부를 걸었다. 결국, 좌상일대 백 대마와 좌변에 침투한 흑 대마가 서로 끊고 끊기는 수상전이 됐는데 백이 유리한 ‘늘어진 패’가 됐고 자체 팻감이 많은 백이 흑 대마를 포획하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흑은 패의 대가로 좌하귀를 도려냈으나 이미 패의 공방 중 상변 흑의 진영을 잠식당해 큰 의미가 없었다. <김포 원봉 루헨스> 김수장의 선승.
뒤이어 제1국도, 제3국도 도미노처럼 주르륵 종국을 알려왔다. 상변 백 대마의 사활이 잠깐 언급되긴 했으나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전투가 없었던 제1국 김기헌-김동엽의 승부는, 종반까지 여유를 보인 흑이 좌하 쪽 4집짜리 패의 공방을 싹싹하게(?) 양보하면서 넉넉하게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계가를 마치고 보니 흑의 반집승. 김기헌은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아슬아슬한 반집승이 확인되자 쑥스러운 웃음으로 아쉽게 패한 김동엽을 위로를 대신했다. <김포 원봉 루헨스> 제1, 2국 연승으로 2경기 승리확정.
<김포 원봉 루헨스>는 제3국에서도 ‘도깨비방망이’ 박영찬이 <의정부 희망도시>의 ‘황소’ 황원준을 꺾어 팀의 2경기 연속 3-0 완봉승을 결정했다. 박영찬은 대국 종반, 위태로워 보였던 하변 흑 일단의 사활을 해결하고 좌상 쪽 백 일단을 위협, 여유 있게 승부를 끝냈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사전 제출된 오더를 보면(앞쪽이 기포 원봉 루헨스) 제1국 김기헌-김동엽, 제2국 김수장-서능욱, 제3국 박영찬-황원준의 승부는 일단,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다. 1~3국에서 1~3지명끼리 맞붙어 대국결과에 따라 바로 두 팀 전력의 비교우열이 가려지게 됐다.
바둑TV 해설진(진행-하호정, 해설 김영환)이 선택한 하이라이트는 제1국 김기헌-김동엽의 2지명 대결. 제2국의 1지명 승부를 외면하고 2지명의 싸움에 주목한 배경이 흥미롭다. 김기헌, 김동엽 두 선수 모두 오랜 아마시절을 거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인데 기질은 사뭇 다르다. 김동엽이 ‘양산박’이라는 팬클럽을 거느린 오프라인의 스타라면 김기헌은 인터넷 초속기 바둑을 무수히 섭렵하고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에도 익숙한 온라인의 강자다.
박성수 심판위원의 대국개시 신호에 맞춰 일제히 시작된 대국에서 제1국은, 흑(김기헌)이 좌상귀와 우하귀의 실리를 차지하면서 상변에 무게중심을 두었고 백(김동엽)은 좌하귀와 우상귀의 실리를 차지하면서 하변에 무게중심을 두는 대칭형으로 갈라졌다. 중반 하변 접전에서는 백이 약간이라도 기분 좋은 흐름이었는데 상변에 두터움을 쌓고 중앙으로 진출한 흑이 상변에서 중앙까지 흘러나온 백 대마를 압박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백 대마는 무난하게 살았으나 그 와중에 상변을 튼실하게 지키고 중앙을 선제한 흑이 실리와 두터움에서 앞서나갔다.
이 대국이 종반전으로 접어들 무렵, 속기라면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는 ‘3초 서’ 서능욱과 김수장의 대국이 먼저 끝났다. 흑을 쥔 서능욱은 거침없는 손속으로 발 빠르게 좌, 우상귀의 실리를 차지하고 하변에 세력을 구축해 전국을 주도했다. 서능욱의 빠른 손속에 말려들어 주도권을 내준 김수장은 서능욱의 의도대로(?) 하변에서 중앙으로 확장된 흑 세력과 좌변에서 중앙까지 넓힌 방대한 백 세력으로 갈라지는 대회전으로 끌려들어갔으나 좌변 깊숙이 침투한 흑 일단의 섬멸작전에 ‘올인’하는 승부를 걸었다. 결국, 좌상일대 백 대마와 좌변에 침투한 흑 대마가 서로 끊고 끊기는 수상전이 됐는데 백이 유리한 ‘늘어진 패’가 됐고 자체 팻감이 많은 백이 흑 대마를 포획하면서 승부도 끝이 났다. 흑은 패의 대가로 좌하귀를 도려냈으나 이미 패의 공방 중 상변 흑의 진영을 잠식당해 큰 의미가 없었다. <김포 원봉 루헨스> 김수장의 선승.
뒤이어 제1국도, 제3국도 도미노처럼 주르륵 종국을 알려왔다. 상변 백 대마의 사활이 잠깐 언급되긴 했으나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전투가 없었던 제1국 김기헌-김동엽의 승부는, 종반까지 여유를 보인 흑이 좌하 쪽 4집짜리 패의 공방을 싹싹하게(?) 양보하면서 넉넉하게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계가를 마치고 보니 흑의 반집승. 김기헌은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지 아슬아슬한 반집승이 확인되자 쑥스러운 웃음으로 아쉽게 패한 김동엽을 위로를 대신했다. <김포 원봉 루헨스> 제1, 2국 연승으로 2경기 승리확정.
<김포 원봉 루헨스>는 제3국에서도 ‘도깨비방망이’ 박영찬이 <의정부 희망도시>의 ‘황소’ 황원준을 꺾어 팀의 2경기 연속 3-0 완봉승을 결정했다. 박영찬은 대국 종반, 위태로워 보였던 하변 흑 일단의 사활을 해결하고 좌상 쪽 백 일단을 위협, 여유 있게 승부를 끝냈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