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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조치훈 빠진 선두 KH에너지 완파

등록일 2018.08.20

팀당 3~4경기만을 남겨놓은 종반의 승부처에서 부천판타지아가 리그 선두 KH에너지를 잡았다. 부천판타지아는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리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1라운드 1경기에서 KH에너지를 3-0으로 완파했다.

팀의 맏형이자 28명의 시니어리그 선수 중에서도 최고령인 68세 노장 이기섭 8단이 선봉에 섰다. 1국 주자로 나선 이기섭은 동향의 후배이기도 한 장명한 6단을 맞아 190수 만의 불계승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기섭은 시니어리그 2년차이지만 출전 횟수는 적다. 이번이 다섯 번째. 지난해에 두 번 등판해서 2패만을 안았고, 올 시즌 첫 등판 기회에서도 승리와 닿지 않았다.

▲ 이기섭 8단(왼쪽)이 올 시즌 처음 성사된 4지명 대결에서 장명한 6단에게 불계승을 거두고 부천판타지에 선제점을 안겼다.


하지만 눈앞까지 다가왔던 승리를 놓친 것을 본 양상국 감독은 한 번 더 기용했다. 그 같은 용병술은 앞 라운드에서 상대전적 1승10패를 극복하는 승리로 나타났다. 이어 믿음을 준 연속 등판에서 연승으로 보답하며 한 살 위 양상국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결승점은 주장 김일환 9단의 손끝에서 나왔다. 강훈 9단과의 26번째 대결을 불계승하면서 팀 승리를 조기에 확정지었다. 많이도 싸운 강훈과는 13승13패의 상대전적. 기세를 탄 부천판타지아는 '장고파 대결'에서 안관욱 9단이 장수영 9단에게 역전승하며 완봉 스코어를 완성했다.

▲ 부천판타지아의 1지명 김일환 9단(왼쪽)은 강훈 9단과 26번째 대결을 이기며 상대전적 13승13패를 맞췄다.


후반기 들어 부천판타지아의 저력이 대단하다. 9라운드에서 당시 3위였던 음성인삼을 꺾었고, 10라운드에서 2위 상주명실상감한우를 눌렀다. 그리고 11라운드에서 부동의 리그 최강 KH에너지에 일격을 가했다. KH에너지에는 3연패 후의 첫 승리이기도 했다.

6위였던 순위는 3연승과 함께 3위로 점프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확보하려 했던 KH에너지는 조치훈 9단의 부재 속에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 줄곧 유리한 흐름을 이끌어 가던 안관욱 9단(오른쪽)은 중반 들어 이해하기 어려운 느슨한 수로 덤에 걸리는 형세에 놓였으나 막판 장수영 9단의 불확실한 수에 편승해 재역전했다.


21일엔 영암월출산과 상주명실상감한우의 11라운드 2경기가 상주투어로 열린다. 개별대진은 황원준-백성호(5:13), 김종수-김기헌(3:1:2), 오규철-서봉수(3:14). 이상 앞쪽이 영암월출산, 괄호 안은 상대전적.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 28명의 시니어리거 중 최고령인 68세 이기섭 8단. 1패 후 2연승을 거뒀다.


▲ 결승점을 담당한 부천판타지아의 주장 김일환 9단.


▲ 앞 라운드에서 서봉수 9단의 전승 질주를 저지했던 안관욱 9단은 재역전승으로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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