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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서능욱. '우승도 문제 없어'

등록일 2018.07.25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사이버오로가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처음으로 5할승률을 확보했다. 초반 주장 서능욱의 부재로 연패를 당했으나 주장 복기 후 발걸음을 재촉해서 4위까지 올라섰다.

사이버오로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 팀은 첫 승이 절실한 삼척해상케이블카. 오더 대결에선 삼척해상케이블카에 밀렸다. 상대전적에서 2국에서만 앞섰고 1국과 3국에서 약간 뒤진 것이다.



25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7라운드 3경기에서 사이버오로가 삼척해상케이블카를 2-1로 꺾었다.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정대상의 동점타와 서능욱의 결승타가 있었다.

바둑TV 메인판이었던 서능욱-조대현. 상대전적이 7승6패(조대현)로 누구 승리할 지 알 수 없는 판이었다. 초반 우상에서 한바탕 전투가 일어났으나 우변과 타협이 일어나면서 소강상태. 중반까지 서능욱의 미세한 우세지만 끝내기가 좋은 조대현과는 서로 만족할 만한 형세였다.

▲ 박승문 7단-정대상 9단(승). 대마를 잡은 정대상이 상대전적 5승3패로 벌렸다.


"서능욱 선수가 완급조절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정대상 선수가 기풍의 변화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일까요"라는 바둑TV 류승희 캐스터.

다만 이 시점에서 서능욱은 제한시간 조차 반밖에 쓰지 않았고, 조대현은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조대현이 중앙 백모양을 지우려고 승부수를 날렸는데 초읽기에 몰린 조대현이 연장책으로 들여다본 것이 결정적인 실수였다.

▲ 나종훈 8단-장두진 8단(승).


서능욱이 한점을 단수치니 끊기는 수가 있어 아무것도 아닌 게 됐다. 졸지에 덤만큼 손해를 본 조대현으로선 끝이나 다름없었다. 김만수 해설위원은 "착각이 나온 게 아쉽다"면서 "승부수를 날렸는데 해보지도 못하고 말았다"고 했다.

서능욱의 승리는 대마를 잡고 승리를 거둔 정대상에 이은 결승점. 사이버오로는 4위에 올라서며 중위권 싸움에서 한발 앞섰다. 반면 삼척해상케이블카로선 첫 출전한 장두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거둬줬지만 팀 승리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 "박승문 선수가 요석을 잡아 두었으면 편했을텐데 대마를 잡으러 든 것이 좋지 않아 흐름이 바꼈습니다. 바둑이 갑자기 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차분히 두다보니깐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정대상 9단ㆍ왼쪽).
"저희 팀이 몇 위로 올라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일단 올라가기만 하면 우승까지는 무난하다고 봅니다"(서능욱 9단).


7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다음 주 월~수요일에 걸쳐 후반기 시작인 8라운드를 진행한다. 팀 대진은 삼척해상케이블카-KH에너지(30일), 부천판타지아-사이버오로(31일), 음성인삼-영암월출산(8월1일).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가 주어진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시니어바둑리그 첫 출전에서 승리를 거둔 장두진 8단. 하지만 팀 승리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 대마를 잡고 가볍게 승리한 정대상 9단.


▲ 팀 승리를 결정한 서능욱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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