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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면, 1승7패의 상대전적 엎다

등록일 2018.07.24

영암월출산이 반타작 승률에 올라서면서 리그 4위까지 뛰어올랐다. 더구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선 KH에너지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제외한 2장의 카드를 두고 경쟁해야 할 부천판타지아를 꺾었다는 것이 컸다.

그동안 주장 김종수를 빼고는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을 보인 탓에 좀처럼 상위권에 올라서지 못했던 영암월출산으로선 이번 라운드에서 라이벌을 꺾은 것은 1승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를 보면 주장의 몫을 다하고 있는 김종수가 5승1패, 2지명 오규철이 1승5패, 3지명 김동면이 2승4패로 팀 3승이 오규철의 1승과 김동면의 2승이다. 따라서 둘 중 한명만 승리하면 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24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에서 영암월출산이 부천판타지아를 2-1로 꺾었다. 주장 김종수의 선취점에 이은 김동면의 결승점이었다.

가장 먼저 승리를 거둔 김종수는 초반 이른 시기 좌하에 대마를 잡고서 승기를 잡았다. 중반 이후 김종준의 맹추격이 있었지만 초반 득점을 넉넉히 지켜냈다. 지난 라운드에서 연승행진이 끊겼던 김종수로선 목표인 다승왕을 향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가게 됐다.

▲ 김일환 9단(승)-오규철 9단.


뒤이어 승부가 난 판은 바둑TV 메인판이었던 김일환-오규철. 초반 흐름부터 난타전을 예고해 "바둑TV 메인판으로 잘 선택했다"는 이현욱 해설위원. 바둑은 우변 큰 모양을 가진 오규철이 우세한 흐름으로 중반을 맞았다.

승부는 우변 사활을 놓고 서로 다른 시각에서 나왔다. 오규철은 삶이 없다고 판단해 잡으려 했고, 김일환은 사는 수를 봐두고 최대한 이득을 챙기려 했다. "한 쪽은 알고 한 쪽은 모르고 있다"는 이현욱 해설위원.

결국 삶을 보지 못한 오규철에게 헛수가 나왔고, 그 틈에 좌변을 수중에 넣은 김일환은 질 수 없는 바둑을 만들었다. 국후 검토실에 온 오규철은 "그 쪽에 집이 나는 수가 있었다면 애초에 마늘모로 두지도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 김종준 7단-김종수 8단(승).


이길 기회가 많았던 오규철이 패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영암월출산의 편이었다. 김동면이 팀 승리를 결정했다. 안관욱에게 상대전적에선 1승7패의 열세에 놓였지만 초반부터 바둑을 잘 풀어갔다.

"다들 덤이 안 나온다고 하지만 왠지 난 불안해. 그동안 동면이가 한두 번 떢을 쳤어야지"라는 한상열 감독. 이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김동면이 끝내기에서 약간의 손해를 보긴 했지만 유리한 형세를 지켜내면서 팀 승리를 가져왔다.

▲ "초반에 대마를 잡아서 계속 좋은 줄 알았는데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만만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열심히 두어야죠. 제가 성적을 잘 낼때는 팬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깐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겠죠"(김종수 8단ㆍ왼쪽).
"컨디션이 좋고 나쁘고가 아니고 내 바둑을 두고 싶었습니다. (어제와 오늘 지지옥션배까지 연달아 두는데)피곤할 수도 있지만 큰 문제는 없습니다"(김동면 9단).


25일엔 사이버오로와 삼척해상케이블카의 7라운드 3경기로 이어진다. 개별대진은 나종훈-장두진(1-2), 정대상-박승문(4-3), 서능욱-조대현(6-7). 이상 앞쪽이 사이버오로,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마지막 대국의 결과를 놓고 분주한 검토실.


▲ 초반 형세는 좋지 않았으나 뒷심으로 승리한 김일환 9단.


▲ 이길 찬스를 많았던 오규철 9단.


▲ 지난 라운드에서 1패를 안았지만 서봉수에 이어 다승2위를 달리고 있다.


▲ 어제 저녁 지지옥션배에서 신사팀에 첫 승점을 안긴 김동면 9단. 오늘은 팀 승리까지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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