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8연패 탈출하며 팀 대승 견인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
살아나는 사이버오로, 개막 3연패 후 2연승
초반 출발이 매끄럽지 않은 신.구 두 팀의 대결에서 사이버오로가 전년도 통합챔프 포스코케미칼을 꺾었다. 사이버오로는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에 4-1 대승을 거뒀다. 사이버오로는 3연패 후 2연승, 포스코케미칼은 2.3라운드에 이은 또 한 번의 연패로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지난 라운드에서 1~5지명을 역순으로 1~5국에 배치하는 오더로 첫승의 기쁨을 맛본 양건 사이버오로 감독은 이번에는 상대팀 1지명 변상일 9단을 꼭 잡고 싶었다. 변상일이 주로 후반 속기전에 출전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3국에 1지명 나현 9단, 4국에 2지명 홍성지 9단을 배치하는 그물망을 짰다. 상대전적에서 나현은 변상일에 4승1패, 홍성지는 4승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이 이것을 눈치채기라도 하듯 변상일 9단을 장고판으로 돌리면서 애써 짠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차 싶었다. 하지만 곰곰히 뜯어보니 지금의 오더도 나빠 보이진 않았다. 특히 한시 바삐 연패를 끊어야 하는 나현 9단이 상대 3지명 이창석 5단을 만난 것이 맘에 들었다. 상대전적에서 나현이 4전 4승. 빗나간 오더였지만 이 판에서 나현이 연패를 끊은 것이 팀 대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기대주 문유빈 2단이 변상일 9단에게 아쉽게 선취점을 내준 다음 예상대로 나현 9단이 승리했다. 특유의 두텁고도 간명한 페이스로 166수 만에 이창석 5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직후 끝난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송규상 4단이 상대 퓨처스 박준석 5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2-1로 앞서자 양건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초밥과 치킨을 넉넉히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의 연패 탈출과 든든한 식사로 사기가 충만해진 사이버오로는 후반 4국과 5국에서도 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2지명 홍성지 9단이 완승의 흐름으로 박건호 4단을 제압했고 설현준 5단은 거함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며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개막 3연패에 신음하던 팀의 놀라운 연승 반전이다. 중계석의 이소용 캐스터는 "사이버오로가 살아나네요"라고 말했고, 목진석 해설자는 "나현 주장이 첫승을 거둔 것이 설현준 5단의 파이팅을 이끌어내는 등 팀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결과 2승3패와 2승4패가 된 두 팀은 7위와 8위로 순위를 맞바꿨다. 현 시점에서 선두는 3승1패의 한국물가정보, 최하위는 1승4패의 정관장 황진단.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0일 셀트리온(3승2패)과 한국물가정보(3승1패)가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정-강동윤, 한상훈-박하민, 조한승-신민준, 신진서-안정기, 이원도-허영호(이상 앞이 셀트리온)
살아나는 사이버오로, 개막 3연패 후 2연승
초반 출발이 매끄럽지 않은 신.구 두 팀의 대결에서 사이버오로가 전년도 통합챔프 포스코케미칼을 꺾었다. 사이버오로는 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6라운드 3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에 4-1 대승을 거뒀다. 사이버오로는 3연패 후 2연승, 포스코케미칼은 2.3라운드에 이은 또 한 번의 연패로 양 팀의 명암이 갈렸다.
지난 라운드에서 1~5지명을 역순으로 1~5국에 배치하는 오더로 첫승의 기쁨을 맛본 양건 사이버오로 감독은 이번에는 상대팀 1지명 변상일 9단을 꼭 잡고 싶었다. 변상일이 주로 후반 속기전에 출전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3국에 1지명 나현 9단, 4국에 2지명 홍성지 9단을 배치하는 그물망을 짰다. 상대전적에서 나현은 변상일에 4승1패, 홍성지는 4승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케미칼이 이것을 눈치채기라도 하듯 변상일 9단을 장고판으로 돌리면서 애써 짠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아차 싶었다. 하지만 곰곰히 뜯어보니 지금의 오더도 나빠 보이진 않았다. 특히 한시 바삐 연패를 끊어야 하는 나현 9단이 상대 3지명 이창석 5단을 만난 것이 맘에 들었다. 상대전적에서 나현이 4전 4승. 빗나간 오더였지만 이 판에서 나현이 연패를 끊은 것이 팀 대승의 결과로 이어졌다.
기대주 문유빈 2단이 변상일 9단에게 아쉽게 선취점을 내준 다음 예상대로 나현 9단이 승리했다. 특유의 두텁고도 간명한 페이스로 166수 만에 이창석 5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직후 끝난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송규상 4단이 상대 퓨처스 박준석 5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2-1로 앞서자 양건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초밥과 치킨을 넉넉히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의 연패 탈출과 든든한 식사로 사기가 충만해진 사이버오로는 후반 4국과 5국에서도 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2지명 홍성지 9단이 완승의 흐름으로 박건호 4단을 제압했고 설현준 5단은 거함 최철한 9단에게 승리하며 스코어 차이를 벌렸다.
개막 3연패에 신음하던 팀의 놀라운 연승 반전이다. 중계석의 이소용 캐스터는 "사이버오로가 살아나네요"라고 말했고, 목진석 해설자는 "나현 주장이 첫승을 거둔 것이 설현준 5단의 파이팅을 이끌어내는 등 팀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결과 2승3패와 2승4패가 된 두 팀은 7위와 8위로 순위를 맞바꿨다. 현 시점에서 선두는 3승1패의 한국물가정보, 최하위는 1승4패의 정관장 황진단.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0일 셀트리온(3승2패)과 한국물가정보(3승1패)가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최정-강동윤, 한상훈-박하민, 조한승-신민준, 신진서-안정기, 이원도-허영호(이상 앞이 셀트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