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朴)팀의 신나는 '4-4-4 합창'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2경기
수려한합천, 사이버오로에 4-1
이번 시즌 KB리그 주전 선수 45명 가운데 박씨성 기사는 8명이다. 수려한합천은 이 중 절반인 4명을 보유하고 있어 '4박팀' 또는 '박패밀리'로 불린다. 실제로 주장 박영훈 9단과 5지명 박종훈 3단은 6촌지간이기도 하다.
KB리그 사상 유례가 없는 이 종씨팀이 한날 한시에 '4-4-4'를 합창했다. 박씨 4명이 4승을 합작했고, 팀은 4승째(2패)를 확보하며 1위로 올라섰다. 15일 저녁 열린 사이버오로와의 7라운드 2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다섯 판 모두가 예측이 어렵습니다. 3국(나현-이지현)의 1.2지명 대결을 포함해 전반부를 유리하게 가져간 팀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중계석 이희성 해설자의 오프닝 멘트대로 승부는 사실상 전반부 1~3국에서 갈렸다. 하지만 거기서 우위를 잡은 쪽은 본인이 손을 들어준 사이버오로가 아니라 수려한합천이었다. 총론은 맞고 각론은 틀린 셈. 양 팀의 4지명과 5지명이 맞대결을 펼친 장고대국에서 수려한합천이 두 판 다 승리한 것이 예상을 뒤엎는 대승의 마중물이 됐다.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 9단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한 수려한합천은 4지명 맞대결에서 '예비역' 박승화 8단이 주목 받는 '루키' 문유빈 3단을 잡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상대전적 2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 완승의 내용과 함께 3승으로 이어졌다.
수려한합천의 2000년생 루키 박종훈 3단은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5시간, 300수에 달하는 격전 끝에 송규상 4단을 1집반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1승3패의 마음고생을 덜어내는 단비 같은 1승이자 팀 승리를 앞당기는 천금의 승리가 됐다.
걀승점은 주장 박영훈 9단의 손끝에서 나왔다. 중앙에서 설현준 4단의 기발한 코붙임 강타를 당해 크게 휘청였으나 큰 어려움 없이 타개에 성공한 다음 끝내기에서 격차를 벌렸다. 곧이어 3지명 루키 박상진 4단은 홍성지 9단과의 첫 대결을 반집차로 승리하며 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신생팀 바람을 선도하고 있는 수려한합천은 한국물가정보를 동률 규정에 의해 제치고 대망의 1위에 올라섰다(한국물가정보와 팀 승수, 개인승수까지 같지만 주장 다승에서 박영훈 9단(5승)이 신민준 9단(4승)에 앞선다).
2라운드 5-0 영봉승(대 정관장 황진단)에 이어 또 한 번의 대승을 거두면서 내재된 폭발력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초반을 3연패로 시작한 다음 2연승을 달렸던 사이버오로는 3연승에 실패하면서 다시 하위권으로 순위가 쳐졌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6일 Kixx(3승3패)와 정관장 황진단(1승4패)이 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정서준-이창호, 강승민-이동훈, 윤준상-윤찬희, 백홍석-진시영, 김지석-박진솔(이상 앞이 Kixx).
수려한합천, 사이버오로에 4-1
이번 시즌 KB리그 주전 선수 45명 가운데 박씨성 기사는 8명이다. 수려한합천은 이 중 절반인 4명을 보유하고 있어 '4박팀' 또는 '박패밀리'로 불린다. 실제로 주장 박영훈 9단과 5지명 박종훈 3단은 6촌지간이기도 하다.
KB리그 사상 유례가 없는 이 종씨팀이 한날 한시에 '4-4-4'를 합창했다. 박씨 4명이 4승을 합작했고, 팀은 4승째(2패)를 확보하며 1위로 올라섰다. 15일 저녁 열린 사이버오로와의 7라운드 2경기에서 일어난 일이다.
"다섯 판 모두가 예측이 어렵습니다. 3국(나현-이지현)의 1.2지명 대결을 포함해 전반부를 유리하게 가져간 팀이 승리할 것 같습니다."
중계석 이희성 해설자의 오프닝 멘트대로 승부는 사실상 전반부 1~3국에서 갈렸다. 하지만 거기서 우위를 잡은 쪽은 본인이 손을 들어준 사이버오로가 아니라 수려한합천이었다. 총론은 맞고 각론은 틀린 셈. 양 팀의 4지명과 5지명이 맞대결을 펼친 장고대국에서 수려한합천이 두 판 다 승리한 것이 예상을 뒤엎는 대승의 마중물이 됐다.
사이버오로 1지명 나현 9단에게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한 수려한합천은 4지명 맞대결에서 '예비역' 박승화 8단이 주목 받는 '루키' 문유빈 3단을 잡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상대전적 2승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이 완승의 내용과 함께 3승으로 이어졌다.
수려한합천의 2000년생 루키 박종훈 3단은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5시간, 300수에 달하는 격전 끝에 송규상 4단을 1집반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1승3패의 마음고생을 덜어내는 단비 같은 1승이자 팀 승리를 앞당기는 천금의 승리가 됐다.
걀승점은 주장 박영훈 9단의 손끝에서 나왔다. 중앙에서 설현준 4단의 기발한 코붙임 강타를 당해 크게 휘청였으나 큰 어려움 없이 타개에 성공한 다음 끝내기에서 격차를 벌렸다. 곧이어 3지명 루키 박상진 4단은 홍성지 9단과의 첫 대결을 반집차로 승리하며 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신생팀 바람을 선도하고 있는 수려한합천은 한국물가정보를 동률 규정에 의해 제치고 대망의 1위에 올라섰다(한국물가정보와 팀 승수, 개인승수까지 같지만 주장 다승에서 박영훈 9단(5승)이 신민준 9단(4승)에 앞선다).
2라운드 5-0 영봉승(대 정관장 황진단)에 이어 또 한 번의 대승을 거두면서 내재된 폭발력 또한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초반을 3연패로 시작한 다음 2연승을 달렸던 사이버오로는 3연승에 실패하면서 다시 하위권으로 순위가 쳐졌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6일 Kixx(3승3패)와 정관장 황진단(1승4패)이 7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정서준-이창호, 강승민-이동훈, 윤준상-윤찬희, 백홍석-진시영, 김지석-박진솔(이상 앞이 Ki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