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판타지아, 삼척 해상케이블카 꺾고 5위로 한 계단 상승
11월 14일 오전 10시 홍익동 한국기원 지하1층 바둑TV 스튜디오(특별대국실)에서 2019 시니어리그 8라운드 4경기, 양상국 감독의 <부천 판타지아>와 윤종섭 감독의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제1~3대국이 펼쳐졌다.
매년 상위권을 유지해오다 2019 시즌에 유독 부침이 심한 <부천 판타지아>는 연패와 연승, 다시 패배, 승리, 패배를 반복하며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평소 ‘승고흔연 패역가희(勝固欣然 敗亦可喜, 승부에서는 모름지기 이겨야 진실로 즐거운 일이지만 훌륭한 벗을 만나 수담을 나눈다면 설령 패한다 해도 그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흉금을 보여온 양상국 감독의 팀이라 분위기는 어떤 상황이든 나쁘지 않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생각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닿아있을 테니 고심하지 않을 수는 없겠다. 1지명 안관욱(3승 4패)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할 것 같은데 키맨 박승문(4승 3패)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게 희망이다.
지난 해 최하위였던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상대적으로)여유가 있다. <부천 판타지아>와 같은 3승 4패지만 팀 순위에서 한 계단 위인 5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어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중심축은 1지명 김일환(5승 2패)이 분명하지만 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전과를 얻으려면 승리가뭄에 시달리는 2지명 정대상(2승 5패)이 분발해야 한다.
경남 창원에서 지역바둑을 지키고 있는 박진열 심판위원의 대국신호에 맞춰 시작된 대국 중 바둑TV 해설진(진행-김지명, 해설-김만수)의 시선을 붙든 하이라이트는 두 팀의 1지명이 격돌한 안관욱(흑)-김일환의 제1국. 대국 초반은 서로 전국을 고르게 분할하는 국지전 형태로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우상귀 접전의 도화선이 중앙과 우변 쪽 점점 확대되는 대규모 전투가 됐다. 전투가 길게 이어지는 사이 2지명의 맞대결, 정대상(흑)과 박승문(백)의 제2국이 단명국으로 끝났다. 좌하 쪽 접전 중 흑의 두 개의 악재가 겹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악재 하나는, 여기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겠다는 욕망. 또 하나는 그 욕망을 부추긴 착각. 두 개의 악재는, 흑이 약간의 손실로 수습할 수 있는 장면을 바로 단명의 패국으로 끌어내렸다. <부천 판타지아>의 행운, 서서히 최고조의 리듬을 되찾아가고 있는 박승문에게 축하의 꽃다발 같은 승리였다.
속공을 구사하며 이기는 바둑을 추구하는 김일환과 느린 흐름으로 전국의 균형을 맞추며 지지 않는 바둑을 지향하는 안관욱의 제1국이 큰 결전 없이 자잘한 소총싸움으로 늘어질 때 강만우(흑, 부천 판타지아)와 김철중(백,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제3국도 먼저 끝났다. 이 대국은 초반부터 전국을 고르게 쪼개 각각 영토의 경계를 긋는 난타전으로 이어졌고 끝내기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경합이었는데 강만우가 반집을 남겨 소속팀 <부천 판타지아>의 승리를 결정했다.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1국은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김일환이 가져갔다. 총성과 포연이 자욱한 전쟁은 아니었지만 서로 은근하게 상대의 대마를 차단, 공격하려는 노림으로 계속 이어진 이 전투에서 백(김일환)이 먼저 흑 3점을 잡으며 안정을 취하면서 우위를 점했고 이 우위는 마지막 끝내기까지 이어졌다. 안관욱은 우상귀 대마 사활이 걸린 패를 방치한 채 큰 곳을 선점하는 비상수단으로 버티며 대항했으나 형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고 김일환은 팀의 영패를 막으며 6승 2패, 리그 개인 다승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강만우의 짜릿한 반집에 기대 승리의 기쁨을 맛본 <부천 판타지아>는 4승 4패로 5위, 패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3승 5패를 기록하며 6위, 서로 자리를 바꿨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매년 상위권을 유지해오다 2019 시즌에 유독 부침이 심한 <부천 판타지아>는 연패와 연승, 다시 패배, 승리, 패배를 반복하며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평소 ‘승고흔연 패역가희(勝固欣然 敗亦可喜, 승부에서는 모름지기 이겨야 진실로 즐거운 일이지만 훌륭한 벗을 만나 수담을 나눈다면 설령 패한다 해도 그 또한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흉금을 보여온 양상국 감독의 팀이라 분위기는 어떤 상황이든 나쁘지 않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생각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닿아있을 테니 고심하지 않을 수는 없겠다. 1지명 안관욱(3승 4패)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할 것 같은데 키맨 박승문(4승 3패)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게 희망이다.
지난 해 최하위였던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상대적으로)여유가 있다. <부천 판타지아>와 같은 3승 4패지만 팀 순위에서 한 계단 위인 5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가시권에 두고 있어 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중심축은 1지명 김일환(5승 2패)이 분명하지만 이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전과를 얻으려면 승리가뭄에 시달리는 2지명 정대상(2승 5패)이 분발해야 한다.
경남 창원에서 지역바둑을 지키고 있는 박진열 심판위원의 대국신호에 맞춰 시작된 대국 중 바둑TV 해설진(진행-김지명, 해설-김만수)의 시선을 붙든 하이라이트는 두 팀의 1지명이 격돌한 안관욱(흑)-김일환의 제1국. 대국 초반은 서로 전국을 고르게 분할하는 국지전 형태로 진행되는가 싶었는데 우상귀 접전의 도화선이 중앙과 우변 쪽 점점 확대되는 대규모 전투가 됐다. 전투가 길게 이어지는 사이 2지명의 맞대결, 정대상(흑)과 박승문(백)의 제2국이 단명국으로 끝났다. 좌하 쪽 접전 중 흑의 두 개의 악재가 겹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악재 하나는, 여기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겠다는 욕망. 또 하나는 그 욕망을 부추긴 착각. 두 개의 악재는, 흑이 약간의 손실로 수습할 수 있는 장면을 바로 단명의 패국으로 끌어내렸다. <부천 판타지아>의 행운, 서서히 최고조의 리듬을 되찾아가고 있는 박승문에게 축하의 꽃다발 같은 승리였다.
속공을 구사하며 이기는 바둑을 추구하는 김일환과 느린 흐름으로 전국의 균형을 맞추며 지지 않는 바둑을 지향하는 안관욱의 제1국이 큰 결전 없이 자잘한 소총싸움으로 늘어질 때 강만우(흑, 부천 판타지아)와 김철중(백,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제3국도 먼저 끝났다. 이 대국은 초반부터 전국을 고르게 쪼개 각각 영토의 경계를 긋는 난타전으로 이어졌고 끝내기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박빙의 경합이었는데 강만우가 반집을 남겨 소속팀 <부천 판타지아>의 승리를 결정했다.
승부와 무관하게 된 제1국은 <삼척 해상케이블카>의 김일환이 가져갔다. 총성과 포연이 자욱한 전쟁은 아니었지만 서로 은근하게 상대의 대마를 차단, 공격하려는 노림으로 계속 이어진 이 전투에서 백(김일환)이 먼저 흑 3점을 잡으며 안정을 취하면서 우위를 점했고 이 우위는 마지막 끝내기까지 이어졌다. 안관욱은 우상귀 대마 사활이 걸린 패를 방치한 채 큰 곳을 선점하는 비상수단으로 버티며 대항했으나 형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고 김일환은 팀의 영패를 막으며 6승 2패, 리그 개인 다승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강만우의 짜릿한 반집에 기대 승리의 기쁨을 맛본 <부천 판타지아>는 4승 4패로 5위, 패한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3승 5패를 기록하며 6위, 서로 자리를 바꿨다.
2019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지난 대회보다 1억 3000만원이 증액된 5억 4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65만원, 패자 35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영상으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