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결혼식 날 터진 '1위' 축포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3경기
수려한합천, 6승2패로 전반기 1위
신.구를 대표하는 5승2패의 두 팀이 벌인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신생팀 수려한합천이 한국물가정보를 눌렀다. 3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9라운드 3경기에서 수려합합천은 2~5지명의 활약으로 4-1 대승을 거뒀다.
공표된 오더는 한국물가정보가 세 판에서 상대전적 우위를 보였고, 랭킹에서 큰 격차로 앞선 판도 두 판이나 됐다. 잘 짜였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수려합합천은 형님.동생의 조화가 환상적인 팀. 이 가운데 특히 '합천의 아이들'로 불리는 박종훈.박상진 두 명의 루키가 결정적일 때마다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기 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점이 눈에 띄었다. 경기 전 열성적이기로 소문만 합천군 바둑관계자들이 지역 특산물을 한보따리 들고 검토실을 찾았다. 또 주장 박영훈 9단은 낮에 결혼식을 올린 머리와 차림 그대로 대국장으로 달려 왔다. 이런 면면들이 팀원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승부욕을 크게 끌어올린 것은 아닐까.
박영훈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허망하게 선취점을 내준 후 팀의 보루인 이지현 9단이 곧장 반격에 나섰고, 이어 5지명 루키 박종훈 3단이 랭킹 28위의 젊은 강자 박하민 6단을 꺾는 중월 홈런을 쳤다. KB리그 해설진 3인방이 모두 박하민의 손를 들어준 이 판이 뒤집히면서 승부의 저울추도 수려한합천쪽으로 기울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수려한합천의 3지명이자 2001년생 루키인 박상진 4단이었다. 랭킹 4위의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 9단을 꺾는 장외 끝내기 홈런을 쳤다. 초반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우상의 승부처에서 단번에 우위에 선 다음 완벽한 마무리로 항서를 받아냈다. 수려한합천은 최종 4국에서 예비역 박승화 8단까지 승리하며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수려한합천의 전반기 1위는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였다. 중계석의 목진석 해설자 역시 "과연 몇 명이나 예상했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두 명의 루키(박상진.박종훈)가 기죽지 않고 잘 풀어가고 있는 것이 원동력이다. 이런 기세라면 후반기도 기대가 된다"는 말로 7시간 가까운 격전을 마무리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2월 1일 나란히 3승4패를 기록 중인 홈앤쇼핑과 사이버오로가 9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이기는 팀은 4승의 중위권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전반기의 최종전이다. 대진은 한태희-문유빈, 심재익-설현준, 김명훈-나현, 이영구-송규상, 한승주-홍성지(이상 앞이 홈앤쇼핑).
수려한합천, 6승2패로 전반기 1위
신.구를 대표하는 5승2패의 두 팀이 벌인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신생팀 수려한합천이 한국물가정보를 눌렀다. 3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9라운드 3경기에서 수려합합천은 2~5지명의 활약으로 4-1 대승을 거뒀다.
공표된 오더는 한국물가정보가 세 판에서 상대전적 우위를 보였고, 랭킹에서 큰 격차로 앞선 판도 두 판이나 됐다. 잘 짜였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수려합합천은 형님.동생의 조화가 환상적인 팀. 이 가운데 특히 '합천의 아이들'로 불리는 박종훈.박상진 두 명의 루키가 결정적일 때마다 홈런을 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기 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점이 눈에 띄었다. 경기 전 열성적이기로 소문만 합천군 바둑관계자들이 지역 특산물을 한보따리 들고 검토실을 찾았다. 또 주장 박영훈 9단은 낮에 결혼식을 올린 머리와 차림 그대로 대국장으로 달려 왔다. 이런 면면들이 팀원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승부욕을 크게 끌어올린 것은 아닐까.
박영훈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허망하게 선취점을 내준 후 팀의 보루인 이지현 9단이 곧장 반격에 나섰고, 이어 5지명 루키 박종훈 3단이 랭킹 28위의 젊은 강자 박하민 6단을 꺾는 중월 홈런을 쳤다. KB리그 해설진 3인방이 모두 박하민의 손를 들어준 이 판이 뒤집히면서 승부의 저울추도 수려한합천쪽으로 기울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수려한합천의 3지명이자 2001년생 루키인 박상진 4단이었다. 랭킹 4위의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 9단을 꺾는 장외 끝내기 홈런을 쳤다. 초반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우상의 승부처에서 단번에 우위에 선 다음 완벽한 마무리로 항서를 받아냈다. 수려한합천은 최종 4국에서 예비역 박승화 8단까지 승리하며 대승의 기쁨을 누렸다.
수려한합천의 전반기 1위는 누구도 예상 못한 결과였다. 중계석의 목진석 해설자 역시 "과연 몇 명이나 예상했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두 명의 루키(박상진.박종훈)가 기죽지 않고 잘 풀어가고 있는 것이 원동력이다. 이런 기세라면 후반기도 기대가 된다"는 말로 7시간 가까운 격전을 마무리했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12월 1일 나란히 3승4패를 기록 중인 홈앤쇼핑과 사이버오로가 9라운드 4경기를 벌인다. 이기는 팀은 4승의 중위권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전반기의 최종전이다. 대진은 한태희-문유빈, 심재익-설현준, 김명훈-나현, 이영구-송규상, 한승주-홍성지(이상 앞이 홈앤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