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이 끝냈다....'물가' 챔결 1차전 승리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한국물가정보, 셀트리온에 3-2로 기선 제압
신진서 '27연승' 브레이크 없는 질주
한국물가정보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제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셀트리온을 3-2로 제압하고 3연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신민준.허영호.강동윤 9단이 차례로 승리하며 신진서.조한승 9단의 2승에 그친 셀트리온을 눌렀다.
두 팀 모두 처음 경험하는 무대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창단 5년 만에 처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신생팀 셀트리온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랐다. 정규리그 두 차례의 격돌에선 각각 3-2로 셀트리온이 모두 이긴 바 있다.
꼬박 9시간 반을 싸웠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경기는 밤 8시를 훌쩍 넘겨 끝났다. 양 팀의 베스트 멤버가 풀가동해 최종 5국까지 접전을 펼친 결과 한국물가정보가 마지막에 웃었다. 첫 대면이 많았던 것도 특이했다. 다섯 판 중에 네 판이 첫 대결로 치러졌다.
전반부 1~3국의 오더에서 한국물가정보가 한시름을 놓았다. 1지명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과 맞붙는 것을 피했다(상대전적 신진서 18승4패). 대신 5지명 안정기 5단을 붙였고, 신민준 9단 역시 상대 5지명 이원도 7단을 상대하면서 서로 1승씩 나눠갖는 결과로 나타났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질주하고 있는 신진서 9단은 연승 숫자를 '27'로 늘렸다.
1-1의 스코어에서 한국물가정보의 허영호 9단이 맏형 다운 역할을 해냈다. 2시간 장고대국에서 최정 9단을 상대로 천금의 리드점을 가져왔다.
중계석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전한 최철한 9단은 "(허 9단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날이 선 것 같다."고 말했고, 옆의 목진석 해설자 역시 "허영호 스타일의 명국이다. 문제점이라 할 만한 수가 한 수도 보이지 않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완승이었다.
막판에 몰린 셀트리온은 조한승 9단을 4국에 내세워 2-2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박하민 7단과의 시종 눈터지는 계가 승부를 짜릿한 반집승으로 매듭지으며 승부를 연장했다.
최종국 주자는 한국물가정보의 2지명 강동윤 9단과 셀트리온의 퓨처스 선수 이호승 4단. 랭킹(이호승 49위, 강동윤 7위)이나 지명도, 정규시즌 성적 등 모든 객관적 지표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였으나 이호승 4단이 거의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쳤다.
강동윤으로선 용궁 문턱을 갔다온 끝에 거둔 천신만고의 역전승. 이른 시기에 바꿔치기에서 큰 손해를 보면서 AI의 승리 기대치가 10% 이하로 떨어진 것을 좌변 승부패를 통해 가까스로 뒤집었다. 이호승 4단의 돌진에 돌진을 거듭하는 기질이 괜한 빌미를 준 것. 패에서 패로 일관한 300수 넘는 접전을 강동윤이 굵은 신경줄로 버텨내며 1차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한국물가정보 3-2 승리). 저녁 8시 반 종료.
길고 길었던 하루를 승리로 마감한 한종진 감독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강동윤 선수가 많이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내일 2차전도 우리 팀의 투톱인 신민준.강동윤 선수가 신진서 선수를 피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전은 7일 속행된다. 셀트리온이 반격하면 8일 최종 3차전으로 챔피언팀을 가린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오전 11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한국물가정보, 셀트리온에 3-2로 기선 제압
신진서 '27연승' 브레이크 없는 질주
한국물가정보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제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셀트리온을 3-2로 제압하고 3연전의 기선을 제압했다. 신민준.허영호.강동윤 9단이 차례로 승리하며 신진서.조한승 9단의 2승에 그친 셀트리온을 눌렀다.
두 팀 모두 처음 경험하는 무대이다. 한국물가정보는 창단 5년 만에 처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신생팀 셀트리온은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랐다. 정규리그 두 차례의 격돌에선 각각 3-2로 셀트리온이 모두 이긴 바 있다.
꼬박 9시간 반을 싸웠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경기는 밤 8시를 훌쩍 넘겨 끝났다. 양 팀의 베스트 멤버가 풀가동해 최종 5국까지 접전을 펼친 결과 한국물가정보가 마지막에 웃었다. 첫 대면이 많았던 것도 특이했다. 다섯 판 중에 네 판이 첫 대결로 치러졌다.
전반부 1~3국의 오더에서 한국물가정보가 한시름을 놓았다. 1지명 신민준 9단이 신진서 9단과 맞붙는 것을 피했다(상대전적 신진서 18승4패). 대신 5지명 안정기 5단을 붙였고, 신민준 9단 역시 상대 5지명 이원도 7단을 상대하면서 서로 1승씩 나눠갖는 결과로 나타났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질주하고 있는 신진서 9단은 연승 숫자를 '27'로 늘렸다.
1-1의 스코어에서 한국물가정보의 허영호 9단이 맏형 다운 역할을 해냈다. 2시간 장고대국에서 최정 9단을 상대로 천금의 리드점을 가져왔다.
중계석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전한 최철한 9단은 "(허 9단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날이 선 것 같다."고 말했고, 옆의 목진석 해설자 역시 "허영호 스타일의 명국이다. 문제점이라 할 만한 수가 한 수도 보이지 않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완승이었다.
막판에 몰린 셀트리온은 조한승 9단을 4국에 내세워 2-2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박하민 7단과의 시종 눈터지는 계가 승부를 짜릿한 반집승으로 매듭지으며 승부를 연장했다.
최종국 주자는 한국물가정보의 2지명 강동윤 9단과 셀트리온의 퓨처스 선수 이호승 4단. 랭킹(이호승 49위, 강동윤 7위)이나 지명도, 정규시즌 성적 등 모든 객관적 지표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보였으나 이호승 4단이 거의 손에 들어왔던 승리를 놓쳤다.
강동윤으로선 용궁 문턱을 갔다온 끝에 거둔 천신만고의 역전승. 이른 시기에 바꿔치기에서 큰 손해를 보면서 AI의 승리 기대치가 10% 이하로 떨어진 것을 좌변 승부패를 통해 가까스로 뒤집었다. 이호승 4단의 돌진에 돌진을 거듭하는 기질이 괜한 빌미를 준 것. 패에서 패로 일관한 300수 넘는 접전을 강동윤이 굵은 신경줄로 버텨내며 1차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한국물가정보 3-2 승리). 저녁 8시 반 종료.
길고 길었던 하루를 승리로 마감한 한종진 감독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강동윤 선수가 많이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내일 2차전도 우리 팀의 투톱인 신민준.강동윤 선수가 신진서 선수를 피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전은 7일 속행된다. 셀트리온이 반격하면 8일 최종 3차전으로 챔피언팀을 가린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오전 11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