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반격'... 승부 최종전으로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에 3-1 승...내일(8일) 최종 3차전서 판가름
적수 없는 신진서 '28연승' 질주
셀트리온이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1로 꺾었다.
신진서 9단의 선제점, 조한승 9단의 리드점, 최정 9단의 결승점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 세 선수는 셀트리온의 정규리그를 이끌었던 핵심 '세 바퀴' 이다.
오전 11시 정각에 동시 시작한 세 판은 전날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주장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의 대결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날은 셀트리온이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것. 유독 첫 대결(5판 중의 4판)이 많았던 1차전과 달리 연속 리턴매치가 4판 중 3판이나 되었던 것도 특이한 점이었다.
신진서 9단은 전날에 이어 안정기 5단을, 신민준 9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두 번째 등판한 한상훈 8단을 상대로 각각 승리하며 1차전처럼 양 팀 주장이 1승씩을 나눠갖는 결과로 출발했다. 신진서 9단은 정규시즌 16연승, 포스트시즌 6연승으로 이번 시즌에만 22연승을 달렸다. 전체 기전으로 넓히면 지난해 12월 7일부터 28연승 중.
1-1의 스코어에서 이번엔 셀트리온의 2지명 조한승 9단이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하민 7단과의 연속 대결을 재차 승리하며 승부의 물줄기를 끌어당겼다.
팽팽했던 승부가 조한승 9단이 우하귀에서 사는 순간 일거에 기울었다. "(박하민 7단이) 이런 큰 데를 방치하고 있었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이날의 특별 해설위원 박영훈 9단. 조한승 9단은 포스트시즌 들어 4승1패를 기록하며 '묵은 생강'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셀트리온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최정 9단이 자신의 손으로 승부를 끝냈다. 1차전 때의 장고판에서 속기판으로 옮겨 다시 마주친 허영호 9단을 상대로 설욕전을 전개했다. 전날 무기력하게 패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어갔다.
AI 승리기대치에서 90%를 넘어갔던 것이 중반 들어 30%대로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중앙 전투에서 허영호 9단이 느슨한 수를 둔 것이 승부를 갈랐다. 그 틈을 찔러 최정 9단이 눈부신 전과를 거두었고 승부의 명암도 확연히 드러났다. 212수, 백 불계승. 오후 5시 38분 셀트리온의 3-1 승리가 결정됐다.
이로써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내일 속행되는 최종 3차전으로 챔피언팀을 가린다. 한국물가정보는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을, 셀트리온은 창단 첫 시즌에 첫 우승을 노리는 2019-2020 시즌의 마지막 승부이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오전 11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에 3-1 승...내일(8일) 최종 3차전서 판가름
적수 없는 신진서 '28연승' 질주
셀트리온이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갔다. 8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를 3-1로 꺾었다.
신진서 9단의 선제점, 조한승 9단의 리드점, 최정 9단의 결승점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 세 선수는 셀트리온의 정규리그를 이끌었던 핵심 '세 바퀴' 이다.
오전 11시 정각에 동시 시작한 세 판은 전날 1차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양 팀 주장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의 대결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날은 셀트리온이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것. 유독 첫 대결(5판 중의 4판)이 많았던 1차전과 달리 연속 리턴매치가 4판 중 3판이나 되었던 것도 특이한 점이었다.
신진서 9단은 전날에 이어 안정기 5단을, 신민준 9단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두 번째 등판한 한상훈 8단을 상대로 각각 승리하며 1차전처럼 양 팀 주장이 1승씩을 나눠갖는 결과로 출발했다. 신진서 9단은 정규시즌 16연승, 포스트시즌 6연승으로 이번 시즌에만 22연승을 달렸다. 전체 기전으로 넓히면 지난해 12월 7일부터 28연승 중.
1-1의 스코어에서 이번엔 셀트리온의 2지명 조한승 9단이 맏형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하민 7단과의 연속 대결을 재차 승리하며 승부의 물줄기를 끌어당겼다.
팽팽했던 승부가 조한승 9단이 우하귀에서 사는 순간 일거에 기울었다. "(박하민 7단이) 이런 큰 데를 방치하고 있었다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이날의 특별 해설위원 박영훈 9단. 조한승 9단은 포스트시즌 들어 4승1패를 기록하며 '묵은 생강'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냈다.
셀트리온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최정 9단이 자신의 손으로 승부를 끝냈다. 1차전 때의 장고판에서 속기판으로 옮겨 다시 마주친 허영호 9단을 상대로 설욕전을 전개했다. 전날 무기력하게 패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어갔다.
AI 승리기대치에서 90%를 넘어갔던 것이 중반 들어 30%대로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중앙 전투에서 허영호 9단이 느슨한 수를 둔 것이 승부를 갈랐다. 그 틈을 찔러 최정 9단이 눈부신 전과를 거두었고 승부의 명암도 확연히 드러났다. 212수, 백 불계승. 오후 5시 38분 셀트리온의 3-1 승리가 결정됐다.
이로써 1승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내일 속행되는 최종 3차전으로 챔피언팀을 가린다. 한국물가정보는 창단 5년 만에 첫 우승을, 셀트리온은 창단 첫 시즌에 첫 우승을 노리는 2019-2020 시즌의 마지막 승부이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오전 11시에 1~3국을 동시에 시작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