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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바둑리그 8라운드 결산] 수려한합천, 한국물가정보 양강 구축

등록일 2019.11.26

수려한합천과 한국물가정보가 나란히 경쟁 팀들에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5승 대열에 올라섰다.
수려한합천과 한국물가정보가 나란히 경쟁 팀들에 승리하면서 처음으로 5승 대열에 올라섰다.

▲ 신생팀인 수려한합천의 검토실에는 합천영재배를 해설하는 백성호?9단이 자주 참석한다그러한 응원과 단합된 힘이 팀의 좋은 성적과 연결되고 있다.

수려한합천과 한국물가정보가 나란히 경쟁 팀들에 승리하면서 처음으로?5승 대열에 올라섰다.주장의 승수가 많은 이유로 수려한합천이 단독선두이지만 개인 승수까지 같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양강 체제라고 할 수 있다.

1경기 셀트리온 () vs수려한합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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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오더의 수치만 보면 셀트리온이 우세했다상대전적과 랭킹 비교에서 모두 3:2로 셀트리온이 앞섰다다만 4지명 맞대결로 펼쳐지는 최정 선수 대 박승화 선수는 랭킹 차이(7)나 상대 전적(1:0)가 크지 않은 만큼 이 대국이 승부의 변수가 될 듯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예측은 항상 빗나간다최정 선수가 박승화 선수에게 무난한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서 1~4국은 랭킹과 상대 전적에서 앞선 선수가 모두 이겼는데가장 랭킹 차이가 많이 나는 5국에서 이변이 일어났다랭킹 100위 안에 들지 못한 유일한 KB리거 박종훈 선수(5지명)가 랭킹 18위의 베테랑 강자 조한승 선수(2지명)의 대마를 잡으면서 수려한합천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아홉 팀의 5지명까지 선택을 받으려면 45위 안에 들어야 한다군 입대 등으로 출전 못하는 선수를 감안해도 50위까지가 마지노선인데박종훈 선수는 100위권 밖이다그럼에도 수려한합천이 박종훈 선수를 선택한 것은 당장보다 미래를 보겠다는 뜻이었는데 그 결실을 아주 빠르게 보고 있다이런 추세라면 12월 랭킹에서는 100위권 내로 진입할 수도 있다.


8-1-5_박종훈(오른쪽)_vs_조한승.jpg

▲ 2:2의 상황으로 승부판이 된 5국에서 거함 조한승 선수에게 승리한 박종훈 선수(오른쪽). 현재까지의 성적은 3승 3패로 5지명으로서는 꽤 괜찮은 성적이다.

 

2경기 정관장황진단 () vs 사이버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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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황진단은 주장 이동훈 선수에게 농심배를 잘 두고 오라고 오더에서 빼줬다현재 5연패 중으로 급박한 팀 상황에서 상상할 수 없는 대단한 결심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오더는 괜찮았다상대 전적은 3:1, 랭킹 비교는 3:2로 정관장황진단이 앞섰다다만 개별적 우세한 내용들이 조금 앞서고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장고 1국에서 40위의 이창호 9단이 44위 문유빈 선수에게 패하고속기 3국에서 29위의 윤찬희 선수가 37위의 설현준 선수에게 패하는 순간 정관장황진단이 어려워졌다속기 4국에서 51위의 진시영 선수가 12위 홍성지 선수를 이기며 연패에 빠진 팀을 어떻게든 구하려 했으나속기 5국에서 2지명 박진솔 선수가 사이버오로의 주장 나현 선수에게 완패를 당해 결국 6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정관장황진단은 개막전 승리 후 무려 6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후반기에 성적이 나빠지는 팀을 붙들고 늘어져서 꼴찌 탈출을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반면 사이버오로는 초반 연패로 꼴찌였으나 어느새 3승 4패로 6슬슬 상위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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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오로의 루키 문유빈 선수(오른쪽)가 전설 이창호 선수의 대마를 잡고 단명국으로 승리했다문유빈 선수는 4지명이지만 4승 3패로 팀 내 다승 선두이다.


3경기 화성시코리요 () vs 홈앤쇼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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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전적은 1:1이고 랭킹 비교는 3:2로 홈앤쇼핑의 우세즉 박빙의 사전 오더였다그런데 장고1,2국을 모두 홈앤쇼핑이 이겼기 때문에 무조건 홈앤쇼핑이 이길 것으로 보였다.

특히 4국은 랭킹 1위 박정환 선수와의 대결이므로 패한다고 하더라도 속기 3,5국은 모두 홈앤쇼핑 선수들이 랭킹에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둘 중 한 판만 이겨도 이기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정작 3,5국은 모두 완패를 당했고기대하지 않았던 4국에서 한승주 선수가 박정환 선수를 그로기로 몰아붙이며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어쨌든 팀은 이기는구나 싶었던 순간 박정환 선수의 버티기가 통해서 결국은 화성시코리요의 대역전승으로 끝이 났다.

홈앤쇼핑은 2승 후 3연패라는 가장 가슴 아픈 결과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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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코리요의 주장 박정환 선수(오른쪽)는 고전했지만, ‘역시 박정환이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버틴 끝에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4경기 Kixx () vs 한국물가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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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오더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앞섰다상대전적은 3:0, 랭킹 비교는 3:2, 지명 비교는 2:1로 우위였다.

시즌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ixx와 1위와 승수 차이 없이 2위인 한국물가정보의 대결은 이번 8라운드의 하이라이트였다특히 유일한 1지명 맞대결도 성사됐다.

결과는 공교롭게도 모두 랭킹에서 앞선 선수가 이겼고그 결과 팀 승리 역시 한국물가정보의 승리로 끝이 났다오더의 승리라고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역시 백미는 속기 4국의 주장끼리 맞붙은 대국이었는데신민준 선수가 김지석 선수에게 승리한 것이 결승국이 됐다.

이렇듯 주장끼리의 맞대결은 항상 관심이 집중되기 마련이다.

 
8-4-4국_신민준(왼쪽)_vs_김지석.jpg

▲ 신민준 선수(왼쪽)가 김지석 선수에게 랭킹상대전적에서 모두 근소하게 앞섰는데 결과도 그대로 나왔다신민준 선수의 승리로 팀 승부도 한국물가정보가 이겼다.

 

8라운드까지의 결과를 보면 정관장황진단을 제외한 다른 8개팀의 승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즉 1~8위까지는 언제 순위가 바뀔지 알 수 없다특히 6~8위는 모두 3승 4패에 개인 승수도 15승으로 똑같다결국 주장 승수와 상대 전적 등으로 순위가 엇갈린 것인데이런 차이는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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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라운드 현재 팀 순위

 

9라운드는 28일부터 벌어지는데 특히 30일의 3경기에서 현재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수려한합천과 한국물가정보가 맞붙는다상대전적은 한국물가정보가 3:0으로 앞서지만랭킹 비교는 수려한합천이 3:2로 우세하다가장 관심이 가는 대국은 속기3국으로 강동윤 선수 vs 박영훈 선수의 대결이고 이 바둑이 승부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2경기에서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선수와 현재 1위 박정환 선수의 빅 매치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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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라운드 1,2경기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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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라운드 3,4경기 대진표

 

‘KB리그 승부를 맞혀라(http://tvbaduk.com/tv/event_view.asp?event_num=151)’의 누적 이벤트 상금이 450만원으로 늘어난 상태.?역시 전 경기 승부 결과를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듯하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인 9라운드는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전 대국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그리고 오후?4~6시 30분까지는 유튜브(www.youtube.com/tvbaduk16)를 통해?TV에서 볼 수 없는 장고 대국의 초진행을 미리 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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