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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바둑리그 9라운드 결산] 수려한합천, 전반기를 1위로 마쳐

등록일 2019.12.04

수려한합천이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많은 바둑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려한합천의 1위 독주이다.
수려한합천이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 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 많은 바둑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려한합천의 1위 독주이다.

▲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수려한합천의 고근태 감독(왼쪽)과 2지명 이지현 선수.

수려한합천이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전반기를 단독 선두로 마쳤다많은 바둑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려한합천의 1위 독주이다.

 

1경기 포스코케미칼 () vs 셀트리온 ()

 

수치로 나타난 사전 오더는 셀트리온이 우세했다상대전적 2:1, 랭킹 비교 3:2로 셀트리온이 앞선다심지어 지명 비교에서도 2:1로 앞서고 2판은 같은 지명 맞대결이다그런데 바둑TV 세 명의 해설자는 3:2로 포스코케미칼의 우세를 예측했다더구나 5판 승부 예측도 만장일치였다이렇게 만장일치의 예측이 나온 경우는 거의 없다그리고 예측과 정확한 결과가 나왔다다만바둑 내용도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포스코케미칼은 가장 먼저 끝난 속기 3국에서 주장 변상일 선수가 퓨처스 이호승 선수를 이기고 산뜻하게 출발했다이어진 2지명 맞대결에서 최철한 선수가 조한승 선수를 이기면서 해설자들의 예측이 그대로 적중했다그런데 장고 1국의 흐름이 해설자들의 예측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포스코케미칼의 5지명 송태곤 선수가 셀트리온의 4지명 최정 선수를 상대로 계속 우세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골인 직전에 송태곤 선수가 말도 안되는 착각을 범하며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해설자들의 예측대로 승부 결과가 나왔고포스코케미칼은 대역전의 위기를 벗어나며 3:2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 포스코케미칼에 2:0으로 앞서다가 2:2로 동률을 허용한 순간 이창석 선수(왼쪽)가 한상훈 선수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특히 우세했던 바둑을 끝내기에서 반집 차이로 역전 당한 것이 아니냐는 AI의 예측이 나온 순간 이창석 선수가 미리 보고 있던 절묘한 맥점으로 오히려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경기 정관장황진단 () vs 화성시코리요 ()

 

사전 오더는 비슷했다상대전적은 3:1로 화성시코리요의 우세랭킹 비교는 3:2로 정관장황진단이 우세했다다만 최근 6연패로 침체된 정관장황진단의 분위기 때문에 해설자들은 화성시코리요의 미세한 우세를 점쳤다그리고 승부판으로 속기 3국 박진솔 선수 대 송지훈 선수의 대결을 꼽았다다른 대국은 선수들간의 랭킹 차이가 큰 데 반해 이 바둑만 19위 대 22위의 대결로 알 수 없다고 본 것이다.

2지명 박진솔 선수가 3지명 송지훈 선수보다 랭킹도 높고 지명도 앞서지만 올해 바둑리그 성적은 1승 6패로, 4승 3패의 송지훈 선수에게 밀리고 있어서 오히려 송지훈 선수의 우세가 예상되던 시합이었다그러나 이 바둑을 박진솔 선수가 승리하면서 정관장황진단에게 서광이 비쳤다다만 다른 바둑도 예측한 대로의 승부는 아니었고불리할 것으로 예측됐던 장고 2국에서 진시영 선수가 원성진 선수에게 이겼고유리할 것으로 보았던 속기 4국에서는 윤찬희 선수가 류수항 선수에게 패했다.

어쨌든 결과는 정관장황진단의 승리긴 6연패의 사슬을 끊고 2승째를 거뒀다.


▲ 박진솔 선수(왼쪽)의 승부 사이클과 정관장황진단의 성적 사이클이 그대로 일치하고 있다박진솔 선수가 이기면 팀이 이기고지면 팀도 진다그래서 현재 박진솔 선수와 정관장황진단은 똑같이 2승 6패이다정관장황진단이 박진솔 선수의 컨디션을 체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3경기 한국물가정보 () vs 수려한합천 ()

 

사전 오더는 한국물가정보가 좋았다상대전적에서 4:0으로 일방적인 우세이다랭킹 비교는 3:2로 수려한합천이 우세했지만 우세한 랭킹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그러나 기세를 타고 있는 합천의 아이들에게 이러한 오더상의 불리함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낮에 결혼식을 올리고 시합에 참가한 주장 박영훈 선수가 속기 3국에서 강동윤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지만나머지 대국에서 동생들이 모두 승리하며 형의 결혼에 팀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노도와 같은 수려한합천의 기세가 한국물가정보를 압도한 것이다.

이 승리로 수려한합천은 5승 라이벌이었던 한국물가정보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 수려한합천의 3지명 박상진 선수(오른쪽)은 랭킹 68반면 한국물가정보의 주장 신민준 선수는 랭킹 4위이다따라서 박상진 선수의 승리를 기대한 이는 아무도 없었는데 박상진 선수가 여보라는 듯이 승리했으니수려한합천에게 승리가 따라온 것은 당연하다.

4경기 홈앤쇼핑 () vs 사이버오로 ()

 

사전 오더는 사이버오로가 살짝 우세했다상대전적 1:0, 랭킹 비교 3:2로 앞섰다그런데 특이한 점은 지명 비교이다홈앤쇼핑의 주장과 사이버오로의 5지명이 만나고 나머지 대결은 전부 사이버오로 선수들이 홈앤쇼핑 선수들보다 1지명씩 앞서 있었다그 유명한 손빈의 말 대결 승리 비법이 그대로 적용된 오더이다.

바둑TV 3인 해설자도 만장일치로 사이버오로의 3:2 우세를 예측했다.

결과도 사이버오로가 3:2로 이겼는데해설자들의 예측과 일치한 결과는 아니었다장고 1,2국의 승부가 해설자들의 예측과 반대로 나왔다이 두 판의 결과가 엇갈린 것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일치한 결과로 사이버오로의 승리였다.

▲ 문유빈 선수(왼쪽)가 2시간 장고 전문 선수인 한태희 선수를 꺾어준 것이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문유빈 선수는 4지명이지만, 5승 3패로 전반기 팀 내 다승 1위가 됐다.

9라운드까지 전반기가 끝난 9팀의 순위표를 보면 마치 정규 분포표와 같이 1위부터 9위까지 앞뒤가 대칭되는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특히 3위에서 7위까지 무려 다섯 팀이나 4승 4패여서 후반기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9라운드 현재 팀 순위

전반기가 끝났지만후반기 10라운드는 쉼 없이 곧바로 이번 주에 시작한다더블리그로 진행되는 규정에 따라 1라운드에서 대결했던 팀들이 다시 만나는데과연 전반기에 패했던 팀들이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이다대진표의 특이사항은 1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의 박영훈 주장이 신혼여행 관계로 출전하지 않는다는 점, 9라운드에서 주장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4:1의 대승을 거뒀던 동생들이 과연 주장 없이 치르는 10라운드에서 어떤 결과를 낼 지도 재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 10라운드 1,2경기 대진표

▲ 10라운드 3,4경기 대진표

‘KB리그 승부를 맞혀라(http://tvbaduk.com/tv/event_view.asp?event_num=151)’의 누적 이벤트 상금은 이제 500만원으로 늘어났다역시 20판의 승부를 모두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그러나 이제 전반기 9라운드의 누적된 데이터가 있으므로 그것을 참고하면 꼭 불가능한 일만도 아닐 것이다.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후반기 첫 라운드인 10라운드는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전 대국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그리고 오후 4~6시 30분까지는 유튜브(www.youtube.com/tvbaduk16)를 통해 TV에서 볼 수 없는 장고 대국의 초반 진행을 미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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