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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대결, 유창혁이 서봉수에게 이겼다.

등록일 2020.07.14

7월 14일 10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라운드 2경기는 이번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전반기 최대 빅카드다.

대회 3연패에 빛나는 'KH에너지'와 신생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대결인데, 양 팀의 주장이 서봉수와 유창혁이기 때문이다. 많은 바둑팬들이 궁금해하는 이 양웅의 대결이 초반에 이루어졌다.

'서울 데이터스트림즈'는 팀의 첫 경기부터 빅 매칭이 이루어진 탓인지 많은 응원단이 와서 팀의 첫 번째 승리를 위해 열심히 응원했다.

그러한 성원 탓인지, 가장 먼저 끝난 2지명 맞대결에서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안관욱 선수가 'KH에너지'의 조대현 선수에게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안관욱 선수는 중반까지 백의 두터운 세력 때문에 고전했는데, 상대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은 주장전에서 유창혁 선수는 초반부터 계속 앞서 나갔으나,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가 나와 한때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봉수 선수 역시 초읽기 속에서 실수를 범하며 재역전, 종반에는 유창혁 선수가 여유 있게 앞서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가장 늦게 끝난 대국은 의외로 3지명 대국. 속기판 정대상 선수의 대국이어서 가장 빨리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바둑이 중반에 대역전극이 펼쳐지면서 가장 늦게 끝났다. 중반까지는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정대상 선수가 계속 앞서 갔으나, 'KH에너지'의 노영하 선수가 패를 버티면서 끝질기게 대항, 마침내 역전을 이룬 것. 이후 재역전을 노리는 정대상 선수의 집요한 추격전을 노영하 선수가 잘 방어하면서 팀의 0패를 막는 수훈을 세웠다.

3:0 완봉승은 놓쳤지만, 신생팀인 '서울 데이터스트림즈'가 시니어리그 3연패에 빛나는 명문 'KH에너지'에게 2:1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로 손꼽히는 이유를 증명했다.

국후 승리 인터뷰에서 유창혁 선수는 “요즘 인공지능 등으로 많은 기보를 놓아보고 있다. 과거의 내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는 바둑팬을 흥분시킬만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3위 1,5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또 포스트시즌 상금 이외에 매 대국마다 승자 7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출전하지 않는 대기 선수에게는 경기당 20만원의 미출전수당이 지급되기 때문에 의무 출전 횟수 등의 제한조건은 없다.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관심이 집중된 양 팀의 주장전에서 유창혁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승리했다.


▲ 가장 먼저 끝난 2지명전. 안관욱 선수(오른쪽)가 조대현 선수에게 승리했다.


▲ 의외로 가장 늦게 끝난 3지명전.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한 노영하 선수(오른쪽)가 정대상 선수에게 역전승했다.


▲ 최창원 심판이 대국 개시 선언을 하기 직전의 모습.


▲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에서는 응원 보드까지 만들어와서 열심히 응원하는 성의를 보였다.


▲ KH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썰렁한 느낌. 보통은 이런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 양상국 서울 데이터스트림즈 감독(왼쪽)과 김성래 KH에너지의 인터뷰. 양상국 감독은 참가한 "첫 해이므로 동메달부터 시작하겠다"는 소감이었고, 김성래 감독은 "3연패를 했다고 우리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아서 섭섭했다. 서봉수 선수가 주장으로 있는 만큼 올해도 우승후보로 봐달라"며 기염을 토했다.


▲ 3년 만에 시니어리그에 복귀한 유창혁 선수


▲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둬서 팀을 이끌고 있는 서봉수 선수


▲ 한국의 우주류 조대현 선수


▲ '대전 신사'라는 별명의 안관욱 선수. 전에 다른 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적도 있다.


▲ 속기의 달인으로 유명한 정대상 선수.


▲ 과거 KBS바둑왕전의 해설자로 유명했던 노영하 선수


▲ 승자 인터뷰에 나선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의 안관욱 선수와 유창혁 선수. 안관욱 선수는 "강한 1지명이 있어서 마음이 편하다"는 소감을 밝혔고, 유창혁 선수는 "전승 목표 같은 것은 세운 적 없고, 과거의 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 중인데, 초읽기에 몰리면 자꾸 큰 실수가 나오는데, 이것을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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