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아찔했던 결승점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
바둑메카의정부, 정관장천녹에 3-2
최고령리거(이창호. 45세)와 최연소리거(문민종. 17세)의 동시 출전, 패기 넘치는 영건들의 총출동, 거기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까지. 전날 개막전에 이어 이틀째 접어든 KB리그 경기는 형형색색의 메뉴로 잘 차려진 성찬을 보는 듯했다. 과거 6년간 정관장의 감독을 맡았던 김영삼 감독이 이제는 친정팀을 상대로 칼을 들이밀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고 공교로웠다.
신규입성한 바둑메카의정부가 패기 넘치는 출발을 보였다. 바둑메카의정부는 27일 저녁 바둑TV에서 펼쳐진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천녹을 3-2로 꺾었다. 3-0 일직선으로 승부를 끝낸 다음 후반 가선 두 판을 내주는 스토리였다.
'영건' 박상진.설현준 승리 합작...'기대주' 문민종은 이동훈 벽에 막혀
돌아온 김영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둑메카의정부는 선수선발식때 설현준.문민종.박상진 등 장래의 기재들을 싺쓸이하다시피 해 주목을 받은 팀. 어린 선수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므로 김 감독 스스로도 "첫 걸음을 어떻게 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기대 이상의 활약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박상진(2001년생 4지명)이 정관장천녹의 배테랑 백홍석 9단을 뉘며 승리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설현준(99년생 2지명)도 지난해 KB리그 신인왕 문유빈을 상대로 한판승, 동그라미 두 개가 연달아 그려졌다. 김 감독의 믿음에 어린 선수들이 패기로 부응한 결과였다.
오히려 쉬울 줄 알았던 김지석의 결승점이 김 감독의 애간장을 녹였다. 많이 유리했던 바둑이 중반 들어 이창호 9단의 외통 승부수에 걸리면서 대마가 절명할 위기에 빠졌다. 그래프가 반대쪽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멘탈이 무너졌을 상황. 하지만 김지석은 달랐다.'사활귀신'소릴 듣는 사람답게 절묘한 수로 위기를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에는 이창호 9단이 아쉬운 마음에 계가까지 마치면서 5집반차의 결과.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반영하듯 반상에는 공배를 제하고도 348수가 놓였고, 오후 5시에 시작한 승부가 밤 9시 25분이 되서야 결말을 드러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문민종의 데뷔전은 정관장진녹 1지명 이동훈의 벽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정관장천녹은 패했지만 이 승리에 2지명 김명훈이 마지막에 1승을 더 보태며 2승을 만회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8일엔 수려한합천(고근태 감독)과 킥스(김영환 감독)가 1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정환-박승화(6:1), 박진솔-박영훈(3:4), 강유택-백현우(0:0)), 송지훈-안성준(1:2), 윤준상-김정현(2:1, 괄호 안은 상대전적).
바둑메카의정부, 정관장천녹에 3-2
최고령리거(이창호. 45세)와 최연소리거(문민종. 17세)의 동시 출전, 패기 넘치는 영건들의 총출동, 거기에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까지. 전날 개막전에 이어 이틀째 접어든 KB리그 경기는 형형색색의 메뉴로 잘 차려진 성찬을 보는 듯했다. 과거 6년간 정관장의 감독을 맡았던 김영삼 감독이 이제는 친정팀을 상대로 칼을 들이밀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고 공교로웠다.
신규입성한 바둑메카의정부가 패기 넘치는 출발을 보였다. 바둑메카의정부는 27일 저녁 바둑TV에서 펼쳐진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라운드 2경기에서 정관장천녹을 3-2로 꺾었다. 3-0 일직선으로 승부를 끝낸 다음 후반 가선 두 판을 내주는 스토리였다.
'영건' 박상진.설현준 승리 합작...'기대주' 문민종은 이동훈 벽에 막혀
돌아온 김영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바둑메카의정부는 선수선발식때 설현준.문민종.박상진 등 장래의 기재들을 싺쓸이하다시피 해 주목을 받은 팀. 어린 선수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므로 김 감독 스스로도 "첫 걸음을 어떻게 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해왔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기대 이상의 활약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박상진(2001년생 4지명)이 정관장천녹의 배테랑 백홍석 9단을 뉘며 승리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설현준(99년생 2지명)도 지난해 KB리그 신인왕 문유빈을 상대로 한판승, 동그라미 두 개가 연달아 그려졌다. 김 감독의 믿음에 어린 선수들이 패기로 부응한 결과였다.
오히려 쉬울 줄 알았던 김지석의 결승점이 김 감독의 애간장을 녹였다. 많이 유리했던 바둑이 중반 들어 이창호 9단의 외통 승부수에 걸리면서 대마가 절명할 위기에 빠졌다. 그래프가 반대쪽으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쳤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멘탈이 무너졌을 상황. 하지만 김지석은 달랐다.'사활귀신'소릴 듣는 사람답게 절묘한 수로 위기를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반에는 이창호 9단이 아쉬운 마음에 계가까지 마치면서 5집반차의 결과.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반영하듯 반상에는 공배를 제하고도 348수가 놓였고, 오후 5시에 시작한 승부가 밤 9시 25분이 되서야 결말을 드러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문민종의 데뷔전은 정관장진녹 1지명 이동훈의 벽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정관장천녹은 패했지만 이 승리에 2지명 김명훈이 마지막에 1승을 더 보태며 2승을 만회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28일엔 수려한합천(고근태 감독)과 킥스(김영환 감독)가 1라운드 3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박정환-박승화(6:1), 박진솔-박영훈(3:4), 강유택-백현우(0:0)), 송지훈-안성준(1:2), 윤준상-김정현(2:1, 괄호 안은 상대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