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AI 독사'는 처음이지(?)"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
포스코케미칼, 킥스에 4-1 승
마냥 이어질 것만 같았던 3-2 스코어 행렬이 드디어 멈췄다. 개막전부터 무려 11경기 연속이었다. 끝을 몰랐다. 연일 신기록이 씌여졌다. 올 시즌 치열함의 끝을 상징하는 듯 했던 그 숫자가 12경기째가 되서야 더는 이어갈 수 없다는 듯 4-1의 결과를 그려냈다. 극적 전환을 이뤄낸 주인공은 포스코케미칼. 희생양이 된 팀은 킥스였다.
서설이 내린 1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이 킥스를 4-1로 꺾고 시즌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킥스는 개막 3연패. 거기에 예상 못한 대패의 아픔까지 겪으며 순위표상 맨 밑으로 밀려났다.
사전에 공표된 오더에선 킥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팀의 핵심인 1~3지명을 1~3국에 역순으로 배치했고, 그 결과 세 판 모두 지명과 랭킹에서 앞서는 우위를 구축했다. 또 한번의 3-2 승부가 예상됐지만 승리의 저울추는 아무래도 살짝 킥스쪽으로 기운 듯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판판이 예상과는 다른 진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포스코케미칼 선수들이 저마다 분투하며 1~3국을 모두 제압했다. 3-0 스트레이트로 일찌감치 승부가 났다. 1분의 간격을 두고 끝난 장고B와 속기 3국에서 이창석 6단이 박영훈 9단을, 최철한 9단이 안성준 9단을 연달아 꺾었다. 모두 상대의 대마를 잡는 내용이었고 여기에 박건호 5단이 결정적인 3승째를 보탰다.
팀 승부는 일찍 결정났지만 스코어는 또 한 번 3-2를 그려낼 뻔했다. 후반 속기전에서 킥스의 김정현 7단이 최광호 3단을 상대로 한판을 만회하며 3-1. 여기에 또 다른 관심판이었던 5국에서도 킥스의 막내 백현우 2단이 포스코케미칼 주장 변상일 9단을 연신 코너로 몰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상황이 펼쳐졌다. 망연자실해 있던 킥스 진영도 이 같은 흐름에 몸을 다시 일으켰다.
한데, 이 다 잡은 승리를 백현우 2단이 놓쳤다. 형세판단에서 큰 미스를 범하며 패배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다. 나중에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큰 격차. 이 결과 변상일 9단이 4승째를 수확하면서 시즌 첫 4-1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이로써 초반 주도권을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던 3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팀 순위에선 디펜딩 챔피언 한국물가정보가 유일한 3승팀으로 단독 선두. 개인 다승에선 신진서.박정환,신민준.김지석 9단 등 상위랭커에 원성진 9단과 심재익 4단이 가세하며 총 6명이 3승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3라운드에 들어간다. 대진은 포스코케미칼-컴투스타이젬(17일), 바둑메카의정부-킥스(18일), 정관장천녹-한국물가정보(19일), 셀트리온-수려한합천(20일).
포스코케미칼, 킥스에 4-1 승
마냥 이어질 것만 같았던 3-2 스코어 행렬이 드디어 멈췄다. 개막전부터 무려 11경기 연속이었다. 끝을 몰랐다. 연일 신기록이 씌여졌다. 올 시즌 치열함의 끝을 상징하는 듯 했던 그 숫자가 12경기째가 되서야 더는 이어갈 수 없다는 듯 4-1의 결과를 그려냈다. 극적 전환을 이뤄낸 주인공은 포스코케미칼. 희생양이 된 팀은 킥스였다.
서설이 내린 13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라운드 4경기에서 포스코케미칼이 킥스를 4-1로 꺾고 시즌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킥스는 개막 3연패. 거기에 예상 못한 대패의 아픔까지 겪으며 순위표상 맨 밑으로 밀려났다.
사전에 공표된 오더에선 킥스의 우세가 점쳐졌다. 팀의 핵심인 1~3지명을 1~3국에 역순으로 배치했고, 그 결과 세 판 모두 지명과 랭킹에서 앞서는 우위를 구축했다. 또 한번의 3-2 승부가 예상됐지만 승리의 저울추는 아무래도 살짝 킥스쪽으로 기운 듯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판판이 예상과는 다른 진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포스코케미칼 선수들이 저마다 분투하며 1~3국을 모두 제압했다. 3-0 스트레이트로 일찌감치 승부가 났다. 1분의 간격을 두고 끝난 장고B와 속기 3국에서 이창석 6단이 박영훈 9단을, 최철한 9단이 안성준 9단을 연달아 꺾었다. 모두 상대의 대마를 잡는 내용이었고 여기에 박건호 5단이 결정적인 3승째를 보탰다.
팀 승부는 일찍 결정났지만 스코어는 또 한 번 3-2를 그려낼 뻔했다. 후반 속기전에서 킥스의 김정현 7단이 최광호 3단을 상대로 한판을 만회하며 3-1. 여기에 또 다른 관심판이었던 5국에서도 킥스의 막내 백현우 2단이 포스코케미칼 주장 변상일 9단을 연신 코너로 몰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상황이 펼쳐졌다. 망연자실해 있던 킥스 진영도 이 같은 흐름에 몸을 다시 일으켰다.
한데, 이 다 잡은 승리를 백현우 2단이 놓쳤다. 형세판단에서 큰 미스를 범하며 패배의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다. 나중에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큰 격차. 이 결과 변상일 9단이 4승째를 수확하면서 시즌 첫 4-1의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이로써 초반 주도권을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던 3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팀 순위에선 디펜딩 챔피언 한국물가정보가 유일한 3승팀으로 단독 선두. 개인 다승에선 신진서.박정환,신민준.김지석 9단 등 상위랭커에 원성진 9단과 심재익 4단이 가세하며 총 6명이 3승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8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3라운드에 들어간다. 대진은 포스코케미칼-컴투스타이젬(17일), 바둑메카의정부-킥스(18일), 정관장천녹-한국물가정보(19일), 셀트리온-수려한합천(20일).